호남 5 대명산중의 하나인 천관산은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으며, 봄에는 붉게 피는 동백꽃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정상부근에 바위들이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맑으면 바다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천관산관광농원이라는 팻말이 나온다.이곳에서 농로를 따라 10여분 들어가면 장천재에 닿는다. 울창한 숲을 뚫고 30 여분 오르면 왼편으로 전망이 트인다. 고흥반도앞 득량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앞에 펼쳐진 능선은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처럼 뾰족뾰족한 바위가 이어져 있다. 금수봉 - 관음봉을 거쳐 천주봉까지는 이곳에서도 30분 더 올라야 한다. 천주봉에서 720봉까지는 10 여분의 거리지만 땀을 식히며 바위구경도 할 겸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좋다. 천관사 3층석탑(보물 795호), 석등(전남 유형문화재134호) 및 5층석탑(135호)등 문화유적 들도 몇 가지 존재한다.
계곡은 경사가 급하고 너덜지대가 많아 오히려 험하고,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르는 행위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암들은 모두 능선 위에 있어 기암을 감상하며 산행을 할 수 있고, 바위가 막아선다 하더라도 우회로가 나 있어 위험하지 않다. 대덕읍에서 탑산사 - 구룡봉 - 천주봉 - 연대봉 - 삼동자석 - 탑산사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태고송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체육공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가파른 능선을 5분쯤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이다. 이곳에서 5분쯤 가 계곡을 건넌다.계곡을 건너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에누리없는 오르막이다. 오름길 중 선인봉까지는 능선의 기울기가 급하다. 가파른 길을 15분쯤 부지런히 오르면 왼편에 쉼바위가 나타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바위를 넘고 돌아가면서 가는 길이다. 관산벌이 한눈에 보이고 다도해도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 건너 왼편 능선 위에도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든다. 평평한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오름길에 고된 몸을 쉬어가기 좋다. 10분쯤 더 오르면 기치창검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이 가득하다. 이곳부터 능선인지 계곡인지 모르게 능선이 부드럽다. 천관산에서 기암괴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석선봉을 지나 선재봉에서 천관사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선재봉에서 관음봉을 왼편으로 돌아 길이 나 있다. 관음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대세봉이다. <지제지>에는 '큰 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감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20봉에서 연대봉까지는 15분쯤 걸린다. 연대봉 가기 전 잘록한 안부에 감로천이 있다. 가뭄이 극심할 대를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물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5 분쯤 둔덕을 오르면 연대봉 정상이다. 연대봉 정상에 서면 천주봉 쪽을 제외한 삼면이 탁 트인다. 관산읍에서 다도해, 회진항, 대덕읍이 막힘없이 보인다.연대봉 정상에서 장천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왼편으로 나 있다. 막힘없이 펼쳐진 다도해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라 한결 마음도 여유롭다. 능선의 기울기도 완만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봉수대에서 부드러운 능선길을 10분쯤 내려가면 다시 바위 군락이다. 첫봉우리가 사모봉이다. 마치 옛날 벼슬아치들이 쓰던 비단 실로 만든 모자와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북 위에 둥근 샘이 있다고 한다. 석고바위에서 5분쯤 내려오면 봉황봉이다. 길 왼편에 바위쉼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옛날 장흥군의 고을 현이었던 방촌마을과 그 너머로 간척사업이 끝난 곳에 다도해가 시원하다. 한결 다도해에 가까와진 느낌이 드는 곳이다. 봉황봉에서부터 장천재까지는 능선의 경사가 다소 급해져 주변을 살필 것 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곳이다. 작은 바위들도 능선 중간중간 있지만 그다지 폼새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봉황봉에서 20분쯤 내려오면 바위 길도 끝이 나고 솔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솔숲을 10분쯤 걸으면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 아래 정자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두 곳 모두 5분쯤 내려가면 된다. 또한 천관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720봉에서 삼신봉까지 바위 군락을 감상할 수 있고, 내림길 끝에 천관사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체육공원을 지나 50m 정도 가면 계곡을 곧장 따라 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 나뉜다. 갈림길에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렇듯이 밑에서 능선을 오르는 길은 가팔라 힘이 들고 얼만큼 오르고 나면 완만해져 오르길 초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삐죽히 솟은 모습도 보인다.쉼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금수봉에 닿는다. 금수봉은 암릉으로 10분쯤 이어진다. 둥글고 길죽한 데 맑은 물이 고여 진금색을 띠고, 굴이 다한 곳에는 거품이 생겨 엉키고 뭉치어 큰 덩어리는 주먹만 하고 햇살이 밝게 비추며 옥처럼 빛난다'라고 금수굴의 신비스런 모습을 표현했다.금수봉 암릉을 지나면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 볼 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다. 기울기가 가팔라 보이지만 오르짓을 해보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다. 금수봉 능선에서 20분쯤 오르면 연대봉에서 720봉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바로 아래에 감로천이 있어 마른 목을 축이면 된다. 오른편 길로 가면 장천재에서 천주봉으로 올라 오는 길을 따라 가다 선재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갈 수 있다. 왼편 길로 가도 관음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난다.왼편 길은 문수,보현봉과 대세봉을 돌아서 가는 길이다. 관음봉에서 능선을 넘어가면 오른편으로 돌아갔던 길과 만난다.천관사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신상봉, 홀봉, 삼신봉이 우뚝하다. 길은 바위봉우리 오른편으로 나 있다. 홀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신봉을 바라보면 마치 탕건을 쓴 원숭이와 같은 재미난 형상을 하고 있다. 삼신봉을 지나면 더러 바위봉우리가 나타나지 않고 내리막길이다.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리지만 푹 꺼진 구릉지대라 능선을 구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등산로가 워낙 잘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천관사를 둘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비포장 도로를 30분쯤 골어 내려가면 용전리에 닿는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탑산사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탑산사 입구에서 왼편 계곡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길은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면서부터 서쪽으로 구룡봉과 아육왕탑이 까마득한 높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길은 석굴암 가기 전에 90도 방향을 틀어 곧장 아육왕탑 쪽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탑산암은 지척의 거리로 들렸다 가는 것이 좋다. 연화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탑산암은 예전에 탑산사라는 큰 절이 있던 곳으로 지그은 빨간 지붕을 한 암자 하나만 남아 있다. 어느 것은 높고 웅장하고, 어느 것은 생김새가 기이하고, 어느 것은 뭉툭하고 아담하다. 이 모든 바위들이 어울려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갈림길에서 10분쯤 오르면 아육왕탑에 닿는다. 엣날 인도 아소카왕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아육왕탑은 4층 석탑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자못 기이한 느낌을 준다. 본래는 5층이었으나 맨 위의 것이 암자에 떨어져 4층만 남았다는 전설이다. 아육왕탑 아래 암자터로 보이는 곳에 돌담과 돌계단, 석등이 하나 남아 있다. 구룡봉은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산으로 된 연대봉과 바위로만 이루어진 구룡봉이 좋은 대비를 이룬다. 구룡봉은 천관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며 기도처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알터와 용알터가 구룡봉 위에 가득하다. 왼편으로 깊은재로 이어진 능선에 진죽봉, 석단, 비로봉, 중수봉의 모습이 세 갈퀴 쇠스랑처럼 솟아 있어 인상적이다. 구룡봉에서 720봉까지는 10분쯤 걸린다.연대봉에서 탑산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대덕읍이라는 안내화살표를 따라 3분쯤 내려가면 능선에 샘이 있다. 샘터에서 10분쯤 내려가면 헬기장에 닿는다.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연흥마을로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가면 탑산사나 연지리로 갈 수 있다.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널찍한 쉼바위가 있어 이곳에 앉아 회진항과 다도해를 바라보며 쉬어가는 게 좋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중을 나온다. 봉우리 세 개가 올망졸망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가 삼동자석이고, 그 아래 원숭이를 닮은 듯 한 바위봉우리가 불영봉이다. 불영봉에서 바위봉우리가 끝이 나고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연지리에 닿는다.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길 초입 찾기가 쉽지 않다. 불영봉에서 능선을 따라 바위를 돌아가며 15분쯤 내려가면 포봉에 닿는다. 포봉까지는 바위능선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야 하며 잘못하여 계곡으로 내려설 경우 가시나무에 혼쭐이 날 수도 있다. 삼동자석에서 내려온 능선으로 능선 위에 서면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3분쯤 내려가면 탑산사다. 그리고 휴양림 이용객들이 즐기는 휴양림 기점 코스를 들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이 코스에서는 선인봉 능선길, 정원선 능선길, 금수굴 능선길 중 두 가닥을 택해 오르내린다. 3시간30분 소요. 9개 기암이 줄지어선 구정봉은 암봉 양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등행이든 하행이든 30분쯤 단축시킬 수 있다.
등로가 산 남서쪽으로 나 있어 석양에 반짝이는 억새 물결과 다도해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오른쪽(동쪽) 거북바위~불영봉을 거쳐 연대봉에 오른 다음 환희대~구룡봉~칼바위 능선을 거쳐 사슴농장으로 돌아온다. 약 5시간. 23번 국도에서 약 500m 거리인 연지 마을 이후 탑산사까지는 노폭이 좁아 승용차만 진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1㎞ 거리인 연대봉까지 다녀오면서 억새 풍광을 만끽한 다음 구정봉 길을 따르다가 갈림목에서 왼쪽(천관사 방면) 능선으로 내려선다. 계속 능선을 따르면 보물 제795호인 삼층석탑이 있는 천관사가 나온다. 천관사에서 837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3㎞ 거리. 천관산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므로 방풍보온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 장천재 - 금강굴 - 구정봉 - 억새능선 - 연대봉 - 정원석 - 양근암 - 장천재(5시간) 아육탑 - 탑 산사터 - 탑산사(약11.8km, 4시간 30분)
1) 장천제 안내판이 있는 77번 도로상의 탑동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수려한 영은동천에 들어서 장천제를 거쳐 오르는 길. 2) 관산초교 남쪽 옥당교에서 만취정을 거쳐 장천제로 들어가는 길. 3) 용전리 와룡에서 천관사를 거쳐 오르는 길. 4) 천광산 남쪽 대덕중교에서 대장봉 또는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 5) 삼산리 소동교에서 불영봉을 거쳐 오르는 길이 있다.
○ 서울→장흥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08:50(우등), 15:40(우등), 16:50(일반) 출발하는 장흥행 금호고속 이용. 약 5시간 소요, 금호고속 전화 02-530-6211. 회진행 장흥교통 군내버스 이용. . 공용버스정류장 전화 061-863-9036, 장흥교통 863-0636. ○ 광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5:00부터 20:10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회진행 시외버스 이용, 관산서 하차(2시간 소요) 관산서 대덕읍,장천재까지는 수시로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관산에서 장천재까지 5km 택시 이용시 5분거리.4,000원. ○ 광주 광천버스터미널에서 오전 5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장흥 경유 회진행 직통버스를 타고 대덕에서 군내버스나 택시로 탑산사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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