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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응복산(홍천)

by 강릉벽소령 2010. 2. 20.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서면 미천리

 

 

정확한 지도

 

 

응복산(應伏山 1,359.6m).약수산(藥水山 1,306.2m).만월봉(滿月峰 1,280.6m)
강원도 홍천군 서면, 내면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지점에 위치한 오지의 산이다. 백두대간 26구간상 47,48소구간인 14.5Km가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하늘길 두로봉에서 구룡령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북쪽의 80리 골짜기, 미천골로 더욱 유명한데 이밖에도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원시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다.

응복산은 백두대간의 이름난 여러 명봉 중 숨은 명봉이다. 무엇보다 산세가 그렇다. 북으로 설악산과 남으로 오대산과 같이 크고 빼어난 산이 없었다면 강원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응복산은 덩치가 크다. 정상을 정점으로 뻗는 큰 산줄기만 하더라도 백두대간 외에 오대산맥, 조봉 능선, 복룡산 능선 등이 있고, 자잘한 산자락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응복산 계곡산행은 구라우골과 광불동 혹은 구라우골과 미천골을 잇는 산행 코스와 합실골을 거쳐 응복산 정상에 오른 다음 대간을 타고 만월봉을 거쳐 신배령까지 뽑은 다음 연골을 타고 가마소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르포로 소개하는 통마람골 역시 좋은 골짜기이지만 물줄기를 따라 산림도로가 나 있어 탐험산행에는 적합지 않지만 트레킹을 겸한 코스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홍천군 내면 명개리의 통마람골은 북한강의 수계인 내린천 최상류로 꼽을 수 있는 골짜기다. 구룡령을 넘어 홍천군 내면 땅으로 접어든 다음 명개리 삼거리에서 통마람골로 들어서는 사이 마음을 빼앗을 만큼 아름다운 원시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골을 들어서자마자 춤추는 듯한 소나무 숲이 와락 껴안 듯 반겨주었다.

소나무 숲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자 잔잔한 분위기의 통마람골은 협곡으로 변신하고 제법 깊은 소가 나타나면서 한층 깊어진다.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노라니 어느 순간 통마람약수 들머리에 닿는다(좌표 N37 51 37.8 E128 31 14.5). 울창한 협곡을 따라 하늘에서 흘리는 듯 맑고 투명한 물줄기를 흘리는 영골은 마치 방태산 개인약수골을 거슬러 오르는 분위기였다.

영골은 함박꽃(산목련)으로 환하게 물들어 있고, 은은한 라일락 향이 골바람 타고 숲을 파고들고 있었다. 다시 영골을 빠져나와 통마람 비포장길을 따른다. 무명폭포 암반으로 내려서서 포말과 더불어 깊은 소로 물을 쏟는 와폭을 거슬러 오르는 열목어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물끄러미 폭포를 바라본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 된비알을 넘어서자 골짜기 일원은 분지처럼 널찍해지다가 찻길이 끝날 즈음 좁은 골짜기 안으로 산길이 나타난다(명개리 도로에서 약 5km 지점·좌표 N37 51 48.3 E128 33 23.5). 숲 울창한 골짜기는 들어서자마자 층층나무 꽃잎으로 산객을 반겨 주고, 가느다래진 물줄기는 가야금처럼 맑고 고운 소리로 마음을 휘어잡는다.

갈림목이 나타날 때마다 응복산으로 곧장 올라붙는 왼쪽 길을 무시하고 계속 곧장 뻗은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노라니 계곡 주변은 쪽파를 심어놓은 듯 속새가 밭을 이루고 있다. 두 번째 갈림목을 지나자 숲은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의 세계로 돌아간 듯 깊고 울창해진다. 산길을 따른 지 한 시간쯤 되자 능선마루에 올라서고 산길이 한결 유순해진다.

어느 샌가 속새는 사라지고 산죽이 산릉의 주인으로 자리잡고 산죽이 사라지자 참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우리가 그 참나무 숲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능선 너머 동해 쪽에서 바람과 함께 구름안개가 몰려들면서 산은 몽환적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20분쯤 오르자 만월봉(滿月峰 1,281m) 직전 백두대간 마루에 올라선다(통마람 2.1km·응복산 1.5km·두로봉 5.4km·좌표 N37 51 52.5 E128 34 25.9).

갈림목에서 오른쪽으로 20여m 떨어진 두로봉에 올라서자 둥근 달 대신 병꽃나무가 자줏빛 꽃으로 산봉을 환하게 밝혀놓고 있지만 아쉽게도 구름안개가 법수치리를 거쳐 동해까지 펼쳐지는 조망은 가리고 있다. 만월봉에서 능선길 따라 40분 만에 응복산 정상에 도착할 즈음 하늘을 파란빛으로 변했지만 산정을 울창하게 뒤덮은 잡목숲은 조망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래도 초여름을 맞아 활짝 핀 야생화 꽃들은 응복산의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구룡령을 향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가 첫 번째 갈림목(구룡령 6.42km·약수산 5.04km, 응복산 0.29km·진고개 15.58km, 명개리 1.3km·좌표 N37 52 31.8 E128 33 51.2)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자 널찍한 등마루가 펼쳐진다. 널찍한 등마루는 밑으로 내려설수록 점점 좁아지더니 왼쪽으로 협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 오전 내내 귀를 울리던 물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얼마 뒤 정오경 출발한 산길 초입으로 내려선다.

• 만월봉~응복산 산행은 입구에서 약 5km 거리인 도로 종료지점에서 시작한다. 통마람산장에서 1km쯤 오르면 비포장도로는 좁은 계류를 가로지른다. 계류를 건너기 전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면 응복산이나 만월봉으로 오른다. 계곡 길은 위로 오르는 사이 세 차례 갈래를 친다.

첫 번째나 세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능선길로 접어들면 응복산 서쪽 약 0.3km 지점의 대간에 올라서고, 세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 계곡을 가로지르는 산길을 따르면 만월봉 직전 갈림목에 올라선다(약 1시간30분). 갈림목에서 만월봉은 오른쪽 방향 20여m 거리이며, 응복산은 왼쪽 방향 약 40분 거리다.

응복산 정상에서 다시 통마람으로 내려서려면 구룡령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르다 첫 번째 갈림목(명개리 1.3km)에서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널찍한 등마루에 이어 좁은 능선을 40분쯤 따르면 산행기점으로 내려선다. 통마람 상류~만월봉~응복산~통마람 상류 산행은 약 3시간30분 걸린다. 따라서 통마람 입구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려면 7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양양 법수치리 광불동~응복산~합실골 코스
광불동계곡과 합실골은 보기 드물 정도로 길고 험한 골짜기다. 반면 천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계곡을 제대로 즐기려면 탐험에 가가운 산행을 할 각오를 해야만 한다. 골짜기는 위로 오를수록 길이 점점 사라질 뿐만 아니라 위험하리만치 험난해지기 때문이다.

광불동계곡은 그래도 나은 편. 물줄기가 가장 굵은 골을 따르다 막판에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응복산과 조봉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안산~조봉 능선은 싸리나무와 같은 잡목이 무성하여 발끝으로 산길을 찾아가며 응복산으로 향해야 하지만, 안산 이후 응복산까지는 멧돼지가 능선길을 닦아놓다시피 해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정상 직전 왼쪽 사면으로 트래버스하여 대간 산길에 접근하는 게 정상으로 곧장 올라붙는 것보다 수월하다. 응복산에서 합실골로 내려서는 산길은 찾기가 쉽지 않다. 법수치리 주민들은 정상에서 곧장 합수골로 내려설 수 있다고 하지만, 골 상단부의 상황도 가늠하기 어렵고, 길이 전혀 없는 상태다.

만월봉 직전 둔덕에서 동쪽(왼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합실골 좌골과 우골 합수목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도중에 바위지대가 두 차례 나타나면 모두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한다. 두번째 바위지대를 지나면 능선이 곤두박질치다 잘록이 상의 캠프지에 내려선다. 이곳이나 왼쪽 우골 물줄기 건너편의 모덤에서 테트를 치도록 한다.

합실골 상단부는 산길이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물줄기 좌우를 살펴 지형이 안전하다 싶은 쪽을 택해 하산로로 잡는게 현명하다. 산길은 물줄기 왼쪽의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물줄기를 가로질러 누워 있는 지점과 사태지역에서는 오른쪽으로 건너서도록 한다. 이후 다시 왼쪽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마지막 지계곡인 칡밭골을 만난 직후에도 오른쪽으로 건너섰다 다시 왼쪽으로 건너서면 법수치리 마지막 민가인 털보네 김대기씨 집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올라선다. 털보네 집에서 팥밭무기까지는 도보로 15분 거리다. 팥밭무기~광불동~안산~응복산~합실골 좌,우골 합수목 구간은 하루로 잡고, 이후 팥밭무기까지 반나절 정도로 잡으면 별 무리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 광불동 들머리 약 500m 아래 지점에서 가마소로 이어지는 남대천 상류 구간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양양군이 지정 관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불동과 합실골은 봄가을 건조기 산불예방기간만 피한다면 별 문제 없이 들어설 수 있다. 단, 여름 피서철(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광불동 초입에서 약 1km 지점에 차단막을 내려놓는다.

구라우골~합실골
구라우골은 들머리 아래쪽에 규모가 제법 큰 펜션인 ‘연어의 꿈’이 자리잡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양에서 노선버스가 다니는 어성전 삼거리에서 약 12km 지점이다. 합수골이 양(陽)이라면 음(陰)에 해당한다는 구라우골은 예전에 화전민들이 거주한 탓에 물줄기 곳곳에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하는 명소도 여럿 있다.

물줄기를 세 차례 건너선 다음 울창한 숲을 빠져나가면 눈에 들어오는 깊은 소는 '함지소''명주소''구룡소''비선대' 등 절경이 연이어진다. 합수목을 세 차례 지나치는데 그때마다 오른쪽 지계곡은 무시하고 왼쪽 골짜기를 따르도록 한다. 이후 개울가 기암인 구라우를 지나자마나 나타나는 합수목에서도 왼쪽 애끼골로 들어선 다음 지계곡을 만나면 골짜기 사이로 뻗어오른 지능선으로 올라붙도록 한다.

지능선을 타고 1,027.7m봉 북동릉에 올라서면 가장 낮은 잘룩이로 이동한 다음 광불동으로 내려서도록 한다. 광불동 지계곡은 길이 전혀 없으며 상단부는 유순하지만 내려설수록 험해진다. 물줄기보다 골짜기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며 내려서는 게 수월하다. 광불동계곡은 2000년대 초반까지 벌목한 나무를 실어 나르기 위해 차가 다녀 지금도 길이 뚜렷하다.

구라우골~합실골 산행은 6시간 정도 잡으면 적당하다. 애끼골에서 미천골로 넘어가려면 계속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도록 한다. 응복산~조봉 능선 등날로 올라서는데, 응복산 쪽으로는 싸리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울창해 뚫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조봉 방향(북쪽)으로 진행하다가 임도를 만나면 왼쪽(서쪽) 방향으로 나아간다.

갈천약수 입구를 거쳐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까지 약 18km에 56번국도까지 나가는 데 1km가 더해지기 때문에 걸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거리다. 구라우골은 산길이 희미하고 중간중간 끊겨 오지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골짜기다. 따라서 현지 주민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은 다음 산행에 나서도록 하고 산행 중에도 수시로 지도를 살펴봐야 엉뚱한 골짜기나 능선으로 접어드는 일이 없다.

• 문의 미천골자연휴양림관리소 033-673-1806.

※ 산행코스
• 진고개→동대산(1,433m)→차돌배기→두로봉(1,422m)→신배령→만월봉→응복산(1,359.6m)→마늘봉→약수산→구룡령(22km)
• 구룡령→(1.83km, 30분)→약수산→(2.6km, 50분)→1261봉→(2.73km, 1시간)→응복산→통마람골→명개리
• 구룡령→(1.83km, 30분)→약수산→(2.6km, 50분)→1261봉→(2.73km, 1시간)→응복산→(1.5km, 30분)→만월봉→두로봉→신배령→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
• 외청도리 삼거리→3계곡합수곡→통바람골→약수동→응복산→마늘봉→1261봉→약수산→구룡령 (13Km, 6시간 30분)
• 외청도리 삼거리→3계곡합수곡→통바람골→약수동→응복산→마늘봉→1261봉→약수산→남능선→3계곡합수곡(15Km, 7시간 30분)
• 두로령→두로봉→신배령→응복산→마늘봉→1261봉→약수산 구룡령(18.7Km, 7시간 10분)
• 구룡령→약수산→1261봉→응복산→만월봉→두로봉→(4km)→신배령→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28.2Km, 9시간 30분)

※ 교통정보
• 중앙고속도로 홍천 I,C→5번국도, 44번 국도 이용→홍천 연봉삼거리→신내사거리→56번국도→서석→내면→명개리
• 영동고속도로 속사 I.C→31번국도→운두령→내면→명개리
• 홍천→내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45, 07:10, 08:00, 09:45, 10:20, 12:00, 13:00, 14:00, 15:00, 16:40, 18:40 출발. 1시간30분, 요금 8,400원. 문의 대한교통 033-433-1931, 홍천시외버스터미널 033-432-7892/3.
• 내면→명개리 내면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06:40, 09:00(양양행), 12:00, 16:40, 18:25 출발. 30분, 요금 2,800원. 출발시각 문의 내면면사무소 033-432-6031.
• 명개리→내면 통마람 입구 부근 정류소에서 06:30, 07:20, 11:30, 13:30, 17:20, 19:00 출발. 09:30 출발은 양양행.
• 창촌→홍천 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07:20, 08:30, 09:30, 10:40, 12:00, 12:40, 16:20, 17:20, 18:00, 19:00 출발.

• 통마람 입구에서 약 3.8km 떨어진 통마람산장(010-5257-5419)은 널찍한 앞마당에 곰취나 상추 등 푸성귀를 심어놓고 손님을 맞는다. 원룸식 큰방(15인실) 12만 원, 중간방(10인실) 10만 원, 작은방(7인실) 7만 원. 문의 010-5257-5419. 통마람산장 위쪽에 있는 통마람민박(011-2000-1884)은 민박을 치면서 토종닭 요리와 곤드레밥을 내놓는다.

• 통마람 초입 솔밭에 자리한 한솔재(011-9117-1531, 033-435-4521)는 쾌적한 분위기의 펜션이다. 성수기(7월 중순~8월 중순) 요금은 4인실(2개실) 15만 원, 8인실(1개실) 25만 원. 1인 추가요금 1만 원. 통마람 입구~56번국도 사이에도 민박집이 여럿 있다. 들꽃민박 (010-9455-0119/011-9455-0114), 황토방민박(010-4600-9346).

 

 

승용차 /뻐스 기와집이란곳(위 지도 원점회귀)에  대형버스  간이 주차장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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