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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화학산(화순)

by 강릉벽소령 2010. 2. 20.

 

 

 

 

 

 

 

 

화학산은 화순군 도암면과 청풍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613.8m의 산이다.
무등산을 지나 남녘으로 내려가던 호남정맥이 장흥군과의 경계를 이룬 깃대봉에서 북쪽으로 곁가지를 뻗어낸다.
이 곁가지는 바람재를 지나 서쪽과 북쪽으로 다시 나눠 제법 긴 산줄기를 이어 가거니와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으로 높이 솟구친 산이 바로 화학산이다. 화순군 청풍면과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화학산은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을 띠고 있다.


산 서쪽계곡에는 2개의 폭포가 있으며, 비교적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산이다.
등산로는 산 서쪽의 도암면 우치리 방면과 동쪽의 청룡리 방면으로 나 있다.

이 화학산은 동족상잔의 슬픈 상처가 남아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51년 4월, 대대적인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대혈전이 벌어져 적어도 500명,

많으면 1000명이 넘는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다. 화학산은 바위가 거의 없는 흙산으로 유순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북쪽으로 계속 능선길을 이어가면 금성산(496m), 개천산(497m), 천태산(479m) 등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화순군의 명산들을 실에 구슬 꿰듯 능선으로 꿰어 한꺼번에 오를 수 있고, 하산하여 천불천탑이 유명한 운주사도 들린다면 금상첨화의 멋진 산행이다. 천태산 - 화학산을 잇는 종주산행의 들머리는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에 자리한 개천사 입구.


포장길이 끝난 개천사 입구에는 두 개의 장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산꾼들을 맞이한다.
개천산 등산로 안내도와 비자나무(전라남도 기념물 제65호) 안내판을 살펴본 후 아름드리 비자나무 사잇길을 걸어들면 개천산의 오뚝한 산세가 반긴다.

 

개천사의 경내는 고요하다. 화순군의 인터넷에 의하면 '통일신라 헌덕왕 말기(809~825년) 도의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새로 지은 법당 뒤로 등산길이 이어지고 이정표 팻말이 있어 '정상 1.4km' 라고 표시되어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길 왼쪽으로 참으로 묘한 바위를 만나게 된다. 풀밭에 엎드린 거북이 같이 생긴 바위동물은 흡사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길이 약 4m에 넓이 약 2m의 이 돌짐승은 거북과 비슷하였고 보면 볼수록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명품 중의 명품이었다.

 

아름드리 비자나무 숲길을 십 분 올라 가면 '천태산 0.4km, 개천산 0.7km, 개천사 0.3km, 등광리 음지마을 1.5km' 라고 표시된 이정표 팻말이 자리한 능선 사거리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오른쪽(북쪽)의 천태산까지는 약 십오분이 소요된다. 헬기장과 불꽃바위를 지나 올라선 천태산의 바위 정수리는 천태라는 이름이 헛되지 않은 참으로 절경의 조망을 펼쳐 놓았다.


이어서 남녘의 개천산으로 향하면 개천산의 모습은 참으로 특이하여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며 등고선이 있는 5만분의 1 축척 지형도를 보아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오뚝산세의 산이다.


없을 것만 같은 산길이 요리 조리 돌아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정수리에 올라선다.
천태산 너머로 무등산이 우뚝하고, 뒤돌면 능선길을 이어 갈 화학산이 봄볕에 눈부시다.


2분쯤 되돌아 내리면 남쪽으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보춘화가 꿈을 꾸는 뚜렷한 산길을 십여 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자리한 승학골 임도에 내려서고, 넉넉한 임도 끝에 도달한다. 오늘 종주길에는 길목마다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십여 분이면 헬기장에 올라선다.

 

지리원의 지도에는 468봉에 금성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축대돌을 쌓고 금성철벽의 산세를 자랑하는 이곳 496봉이야말로 금성산이 확실하다는 것을 실제 오른 사람은 분명히 느끼게 된다. 화학산을 바라보며 잡초가 웃자란 수렛길 같은 능선길을 이어가면 도암면과 청풍면을 잇는 접팔재 임도에 도달한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자리하여 화학산이 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한동안 너른 방화선 능선 오름길이 이어진다. 접팔재에서 사십 분이면 드디어 화학산 정수리에 올라선다. 삼각점과 정상석 그리고 커다란 등산안내도가 자리한 정수리에는 특이하게도 3개의 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북녘을 향하여 오늘의 종주길을 굽어본다. 천태산 개천산 금성산이 삼각형을 이루어 한 폭의 아름다운 청산도를 그려 놓았다.


남녘으로는 호남정맥이 구불구불 달려간다. 바람재로 이어간 남녘봉이 더 높아 보여서 남녘 능선길을 이어보았다.
십여 분이 소요되는 억새밭의 남녘봉에 서면 지나온 4개 산의 정수리가 한눈에 겹쳐 보인다.
되돌아 정상석이 있는 화학산 정수리에 이르고 산을 내린다.

 

▶ 화학산 종주 산행의 들머리인 춘양면 가동리의 개천사 입구. 등산안내도가 자리한 이곳에서 비포장 절길을 따라가면
천태산에 이르는데 새로 지은 법당 뒤로 산길이 이어진다.
개천사 법당 뒤의 이정표 조금 윗쪽의 산길 왼쪽에 거북을 닮은 묘한 바위가 엎드리고 있다.


10분 남짓이면 이정표가 자리한 능선 사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북쪽)의 천태산 정상까지는 왕복 30분이 소요된다.
되돌아 사거리에 와서 남쪽의 개천산가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개천산에서 금성산을 잇는 능선길은 개천산 정상에서 2분 돌아 내려오면 남쪽으로 길이 보인다.


다시 15분이면 승학골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길을 따라가면 이정표가 선 임도 끝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20분이면 헬기장인 496봉에 이르고 남봉을 올라 수렛길 같은 능선길을 이어가면 접팔재에 닿는다 (40분 소요).

접팔재에서 화학산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걸리고 정상에는 등산안내도가 자리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로내리면 대촌마을로 내리게 되고, 정상 남쪽의 헬기장에서 내려가면 화산마을의 청룡못을 지나 내촌을 거쳐 대촌에 도달한다(1시간20분 소요). 대촌에서 청풍면사무소까지는 40분 소요.

 

 

 

 

 

- 소재지 : 전남 화순군 청풍면 청룡리, 이만리, 도암면 우치리 일대

- 높 이 : 해발 613.8m
- 별 칭 : 화학산

◈ 화학산 유래
- 산의 모습이 학이 날개를 펼친듯한 느낌을 주는 산세라 하여 화학산이라는 이름이붙었다. 황화산이라고도 부른다.

◈ 주변산세
- 화학산은 호남정맥이 화순의 최남단인 봉미산으로 이어진 후 서쪽으로 향하다가 삼계봉에 이르러 북쪽으로 치솟은 산중의 하나이다. 주능선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산세가 밋밋하고 바위지대도 적어 그리 험하지 않은 육산이다. 산기슭에는 문바위와 두개의 폭포, 각수바위가 볼거리이고, 나주호의 풍경을 볼수 있다.

◈ 역사적배경
- 험한 능선으로 이어진 산세와 장흥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동학혁명시에는 동학군이 이곳에 은거했고 많은 잔비들이 이곳에 주둔하였다.

◈ 주변관광지 : 운주사, 개천사, 쌍봉사, 도곡온천, 장흥 보림사
◈ 특산품 : 표고버섯,더덕

 

◈ 등산코스
- 화학산의 버스 종점지는 청풍면 청룡리나 도암면 중장터, 청풍면 분교가 된다. 청룡리에서는 내촌마을의 위쪽에 있는 큰 노송을 바라보면서 등반하다가 내촌마을 다음 고개에서 오르면 물이 있는 빈터의 우측을 지나서 산허리의 본 등산로로 올라가게 된다.

탄탄한 길을 계속 걸어가다 갈림길에서 우측의 골짜기로 올라간다. 좌측은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표고밭을 지나면 큰 미루나무 아래에 물이 샘솟는 넓다란 쉼터가 나오는데 포근하고 아늑한 맛이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준다. 여기서 우측의 골짜기로 들어서서 능선 근처에서 산죽길을 급하게 올라서 무덤 2기를 지나면 바로 정상에 이른다.

그리고 쉼터에서 좌측길을 돌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으로 가게 된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무덤 3기가 있으며 북쪽으로 바라다 보면 천태산이 우뚝하고 서남쪽으로는 장흥 보림사가 있는 가지산과 국사봉이 선명하다.

다른코스를 보면 청룡리-표고밭-정상-헬기장-바람재-진전마을-신석분교로 이어지는데 총 11㎞에 4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 하산코스
- 하산코스도 여러 가지이다. 헬기장에서 정상의 서북쪽을 돌아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계속 나아가면 중장터 가까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서쪽(왼쪽)으로 가면 급한 내리막길이 되면서 산죽길을 지나 표고재배 농가에 닿는다. 바위가 전혀 없는 완전한 흙으로 된 산이다. 큰길을 따라 내려가면 각수바위가 장관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아래가 우치리 소재마을이다.
호출택시는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 중장터까지 6㎞이며 시냇물을 따라가는 풍광의 맛도 아름답다.

청용리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청풍 차리까지는 3㎞로 정기버스를 기다리거나 호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물은 정상부근에만 없으며 청룡리 내촌에서 우치리 까지는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 정상-2.4㎞, 1시간-우치마을, 정상-3.5㎞, 1시간-청룡리 내촌마을

 

◈ 찾아 오시는 길(자가용 이용 시)
* 광주에서 화순-능주-도곡-평리삼거리-도암-중장터-우치리
* 광주에서 화순-능주-이양-청풍-청룡리-내촌마을
* 광주에서 화순-능주-이양-청풍-이만리-진전마을

 

 

 

 

 

장흥과 가깝고 험한 능선이 있어 전란의 소용돌이에 끊임없이 휘말려들었던 화학산은 오르다보면 실제로는 그리 험하지 않다. 나무도 거의 잡목이고 육산인데다가 주능선도 바위지대가 없이 길게 남북으로 늘어져 있다.

정상은 좁은 데다가 꺽다리 억새들이 무성해서 주위경관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남쪽으로 조금 내려와 헬기장에 서면 천태산과 금성산, 용암산과 국사봉을 모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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