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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구봉산 (진안)

by 강릉벽소령 2010. 4. 22.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높은 산 치고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등산의 주요기점 마을인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표고(標高) 자체가 300m의 높은 지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1일 등산코스로서는 전국적으로 각광받을 산이라는 일치된 평가가 있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은 산행 기점이 윗양명, 물탕골, 연화골, 천황사 등 내 곳으로 들 수 있으나, 연화골은 현재 저수지 공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3개 기점에서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윗양명 원점회귀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 윗양명 원점회귀 코스.
주천면 운봉리 윗양명은 진안과 금산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 변에 위치한 마을로, 길가 넓은 공터에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등산로 안내판과 그 옆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면 곧 개울을 건너 농로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50m쯤 오르노라면 농장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 산자락에 등산로가 보인다.

초입에 '2봉 1.1km, 9봉 2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이 길은 마른 실계곡 상의 급경사 계단길로 이어지다 왼쪽 능선으로 방향을 튼 다음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붙는다.
산행시작 15분 정도는 장딴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다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살짝 죽어들면서

정상인 천황봉 오른쪽으로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봉들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세를 드러낸다.
부드러운 훍길은 능선을 조금 앞두고 바윗길로 바뀌다가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진다.
제1봉 정상에 오르려면 험난한 절벽길을 따라야 하지만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제1봉 정상은 용담호와 그 너머 남북으로 길게 뻗은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제1봉에서 제9봉까지 가는 사이 제4봉을 내려서면 역시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가 있다. 제4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

제5봉으로 올라서면 천황봉은 덮칠 듯한 기세로 더욱 웅장해진다. 제5봉 벼랑길을 내려섰다 제6봉을 넘어서면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가파른 길을 따르면 천황암을 거쳐 윗양명으로 냐려선다.제7봉과 제8봉은 왼쪽(남쪽) 사면을 따라 우회한다.

이어 제8봉과 제9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섰다가 제9봉을 넘어서면 바윗길이 어디 있었냐는 듯 산세가 육산으로 바뀐다.
'상양명마을 2km, 천황봉 0.75km, 9.8봉 안부 0.25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천황암과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칼크미재라 불리는 이 안부에서 정상인 천황봉까지는 매우 가팔라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니

힘이 떨어진 사람은여기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부에서 조릿대숲길을 100여m 가면 공터가 나타난 다음 거대한 절벽 아래로 급경사 산길이 나타난다.
거무튀튀한 절벽에 푸른 이끼가 두텁게 자라고 있어 으슥하면서도 자연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간이지만,

낙석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낙상을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사태 구간을 지나면 산길은 지능선으로 올라붙지만, 경사가 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중간 바위지대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조금 더 오르면 하늘이 뻥 뚫리면서 정상에 올라선 기분이다.

하지만 이곳은 전위봉 아래 어깻죽지에 지나지않는다.

여기서 전위봉을 오른쪽에 끼고 10여 분 더 올라야 정상 직전의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구봉산 정상은 왼쪽으로 50m 정도 더 오르면 나타난다. '

구봉산 천황봉 1,002m' 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정상에는 평평한 터에 벤치 4개가 들어서 있다.
벤치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면 구봉 기암괴봉뿐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룬 덕유산 능선과 무진장 일원의 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구봉산 하산로는 남동릉을 따르다 물탕골로 내려서는 길이 대표적이다.
천황암을 감싸안고 활처럼 휘는 남동릉은 구봉산의 웅장한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능선이다.

초반부의 바위지대에서는 구봉 암릉이 제5봉을 가운데 두고 근육질의 어깨를 벌리고 있는 듯 기운차게 바라보인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면 산길은 잠시 암릉을 오른쪽에 끼고 이어진다. 그 사이 오른쪽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천황사 계곡도 인상적이다.

깊은 골짜기에 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것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우회로는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서면서 바윗길을 따른다.
구봉 능선은 남동릉에서 저수지 쪽으로 벌어지는 바위 능선을 감싸안고 펼쳐진 돌병풍차람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황사 2.7km, 운장산 9.7km, 복두봉 3.3km, 구봉산 0.6km' 안내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왼쪽 사면으로 사태가 난 듯한

길이 보인다. 약 30m 길이의 초입부 급경사 구간에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는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윗양명 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시 하산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한동안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져 힘도 많이 들고 위험한 면도 있다.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남동릉을 따르면 또다시 험로가 나타난 다음 능선이 왼쪽으로 휘면서 계단길이 나온다.

지루할 정도로 계단이 많은 데다 계단 하나 하나 턱이 높아 진을 빼게 한다.
능선 등날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던 산길은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선 다음 묘 한 기가 들어서 있는 너른 공터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 역시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차량을 윗양명 주차장에 세워둔 등산인은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묘를 지난 다음 제법 여러 기의 묘를 계속 지나면서 20분 정도 흙길과 역시 지루한 계단길을 내려서면

'천황사 0.5km, 운장산 12.4km, 복두봉 5.5km, 구봉산 3.1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서고, 왼쪽 오솔길을 따라 능선을 넘어서면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지만,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잡풀이 우거져 있다.
천황사를 200여m 앞두고 산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어느쪽 길을 택하든 천황사로 내려서지만 가능하면 비구니 사찰인 천황사 경내가 어수선해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돌려놓은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쪽 길은 천황사 입구로 이어진다.

○ 구봉산 물탕골 하산로
구봉산 정상에서 물탕골로 내려서려면 서쪽 복두봉으로 향하다 첫 번째 안부로 내려서기 전 오른쪽으로 꺾인 산길을 따른다.

복두봉 정상과 정상으로 가는 사이 능선 상에 물탕골로 내려선 흔적이 있는 지점이있기는 하지만, 이 길이 가장 확실하다.
갈림지점에서 8부능선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구봉산 북릉으로 접어들기 전 계곡으로 멀어지는 지능선을 만난다.

이 지능선 길은 뚜렷하지만, 조금 가파른 편이다.
지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어깨 높이까지 자란 조릿대가 우거진 길이 300여m 이어지고, 이어 낙엽송 군락을 지난 다음 계곡을 건너선다.  

이후 계곡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약 15분 내려가다 왼쪽 지능선을 넘어선 다음 실계곡으로 두 개 건너선다.
이후 세 번째 지계곡을 건너 조금 내려서면 경운기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구암 마을 앞 725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2.5km 거리다.

▶ 연석산 - 운장산 - 구봉산 종주 코스
백두대간을 제외한다면 전북 일원에서 가장 장쾌한 능선 종주 코스로 꼽을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연석산에서 구봉산 방향으로 한다. 일렁이며 뻗어나간 운장산맥과 멀리 덕유산 조망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연석산과 운장산 서봉 사이의 만항치 구간, 동봉과 1087m봉 사이의 각흘목재 구간이 진이 빠지게 하지만

그 밖에는 완만하게 이어져 큰 힘 들이지 않고 주파할 수 있다.

준족일지라도 8시간 이상 걸리는 힘든 산행 코스로,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어둡기 전 산을 내려설 수 있다.

5월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달이니 만큼 식수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 운장산 - 구봉산 종주
출발점은 내처사동입구 독자동 갈림길.

운장산 유스호스텔방향인 비포장길을 따라 독자동 산장을 지나 5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연산 바위산악회 노란표지기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활목재와 서봉, 운장산 정상까지 별 어려움없이 갈 수 있다.
동봉 이후부터는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있으나 겨울에는 빙판길이 매우 미끄러우므로 조심하여야한다.

각우목재에서 1807m봉까지는 고도차가 270m이상 나기에 매우 힘겹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에서는 반드시 왼쪽길을 택해야 한다.

복두봉을 지나 구봉산 정상까지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으므로 헷갈릴 염려는 없다.  

구봉산 정상에서는 천황사방향과 왼쪽의 구봉산암릉길 두 가닥으로 나뉜다.

천황사 길은 남쪽 능선길로 왼쪽의 구봉산 암릉길을 바라보며 하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왼쪽 암릉길은 북쪽의 급사면 길로서 곳곳이 빙판길이라 조심하여야 한다.

조망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1) 운봉리 윗양명 정류소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서 1분을 가면 경로당 앞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마을 뒷편 산자락을 돌아 부도골 고개로 오르는 길.

2) 경로당삼거리에서 왼편 길을 따라 계류를 건너 올라간 벽돌집 옆 삼거리에서 절골을 따라 돈미재로 오르는 길.

3) 벽돌집 옆 삼거리에서 서쪽 바랑골을 따라 바랑재로 오르는 길.

4) 벽돌집 을 지나 남쪽 지댕이재에서 능선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 진안 버스터미널에서 주천정류소 경유 대불리행 버스(7회)를 타고 운봉리 윗 양명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 금산에서는 진안행 버스(10회)를 타고  운봉리 윗양명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대전 -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진입 - 금산 - 무주 - 무주I.C 에서 30번 국도로 진입 진안, 전주방향으로 오다가

    진안 안천면, 용담댐을 순환하여 진안군 주천면.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구봉산(九峰山 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명산으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을 조망해 볼 수가 있다.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높은 산 치고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등산의 주요기점 마을인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표고(標高) 자체가 300m의 높은 지세이기 때문이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주변의 마이산과 운장산이 자리하며 "연꽃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이유는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구봉산은 운장산 일원의 여러 상봉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만 산행의 묘미 또한 가장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구봉산은 산행기점이 윗양명, 물탕골, 연화골, 천황사 등 네 곳으로 들 수 있으나, 연화골은 현재 저수지 공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3개 기점에서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윗양명 원점회귀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주천면 운봉리 윗양명은 진안과 금산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 변에 위치한 마을로, 길가 넓은 공터에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등산로 안내판과 그 옆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면 곧 개울을 건너 농로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50m쯤 오르노라면 농장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 산자락에 등산로가 보인다. 초입에 '2봉 1.1km, 9봉 2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이 길은 마른 실계곡 상의 급경사 계단길로 이어지다 왼쪽 능선으로 방향을 튼 다음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붙는다.

산행시작 15분 정도는 장딴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다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살짝 죽어들면서 정상인 천황봉 오른쪽으로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봉들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세를 드러낸다.

부드러운 훍길은 능선을 조금 앞두고 바윗길로 바뀌다가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진다. 제1봉 정상에 오르려면 험난한 절벽길을 따라야 하지만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제1봉 정상은 용담호와 그 너머 남북으로 길게 뻗은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제1봉에서 제9봉까지 가는 사이 제4봉을 내려서면 역시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가 있다. 제4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제5봉으로 올라서면 천황봉은 덮칠 듯한 기세로 더욱 웅장해진다. 제5봉 벼랑길을 내려섰다 제6봉을 넘어서면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가파른 길을 따르면 천황암을 거쳐 윗양명으로 내려설 수가 있다.

제7봉과 제8봉은 왼쪽(남쪽) 사면을 따라 우회한다. 이어 제8봉과 제9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섰다가 제9봉을 넘어서면 바윗길이 어디 있었냐는 듯 산세가 육산으로 바뀐다. '상양명마을 2km, 천황봉 0.75km, 9.8봉 안부 0.25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천황암과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칼크미재라 불리는 이 안부에서 정상인 천황봉까지는 매우 가팔라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니 힘이 떨어진 사람은 여기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부에서 조릿대숲길을 100여m 가면 공터가 나타난 다음 거대한 절벽 아래로 급경사 산길이 나타난다. 낙석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낙상을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사태 구간을 지나면 산길은 지능선으로 올라붙지만, 경사가 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중간 바위지대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조금 더 오르면 하늘이 뻥 뚫리면서 정상에 올라선 기분이다. 하지만 이곳은 전위봉 아래 어깻죽지에 지나지않는다. 여기서 전위봉을 오른쪽에 끼고 10여 분 더 올라야 정상 직전의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구봉산 정상은 왼쪽으로 50m 정도 더 오르면 나타난다. '구봉산 천황봉 1,002m' 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정상에는 평평한 터에 벤치 4개가 들어서 있다. 벤치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면 구봉 기암괴봉뿐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룬 덕유산 능선과 무진장 일원의 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봉산 하산로는 남동릉을 따르다 물탕골로 내려서는 길이 대표적이다. 천황암을 감싸안고 활처럼 휘는 남동릉은 구봉산의 웅장한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능선이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면 산길은 잠시 암릉을 오른쪽에 끼고 이어진다.

그 사이 오른쪽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천황사 계곡도 인상적이다. 깊은 골짜기에 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것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우회로는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서면서 바윗길을 따른다. 구봉 능선은 남동릉에서 저수지 쪽으로 벌어지는 바위 능선을 감싸안고 펼쳐진 돌병풍처럼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황사 2.7km, 운장산 9.7km, 복두봉 3.3km, 구봉산 0.6km' 안내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왼쪽 사면으로 사태가 난 듯한 길이 보인다. 약 30m 길이의 초입부 급경사 구간에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는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윗양명 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시 하산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한동안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져 힘도 많이 들고 위험한 면도 있다.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남동릉을 따르면 또다시 험로가 나타난 다음 능선이 왼쪽으로 휘면서 계단길이 나온다. 지루할 정도로 계단이 많은 데다 계단 하나 하나 턱이 높아 진을 빼게 한다.

능선 등날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던 산길은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선 다음 묘 한 기가 들어서 있는 너른 공터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 역시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차량을 윗양명 주차장에 세워둔 등산인은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묘를 지난 다음 제법 여러 기의 묘를 계속 지나면서 20분 정도 흙길과 역시 지루한 계단길을 내려서면 '천황사 0.5km, 운장산 12.4km, 복두봉 5.5km, 구봉산 3.1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서고, 왼쪽 오솔길을 따라 능선을 넘어서면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지만,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잡풀이 우거져 있다.

천황사를 200여m 앞두고 산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어느쪽 길을 택하든 천황사로 내려서지만 가능하면 비구니 사찰인 천황사 경내가 어수선해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돌려놓은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쪽 길은 천황사 입구로 이어진다.

• 구봉산 정상에서 물탕골로 내려서려면 서쪽 복두봉으로 향하다 첫 번째 안부로 내려서기 전 오른쪽으로 꺾인 산길을 따른다. 복두봉 정상과 정상으로 가는 사이 능선 상에 물탕골로 내려선 흔적이 있는 지점이있기는 하지만, 이 길이 가장 확실하다.

갈림지점에서 8부능선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구봉산 북릉으로 접어들기 전 계곡으로 멀어지는 지능선을 만난다. 이 지능선 길은 뚜렷하지만, 조금 가파른 편이다. 지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어깨 높이까지 자란 조릿대가 우거진 길이 300여m 이어진다.

이어 낙엽송 군락을 지난 다음 계곡을 건너선다. 이후 계곡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약 15분 내려가다 왼쪽 지능선을 넘어선 다음 실계곡으로 두 개 건너선다. 이후 세 번째 지계곡을 건너 조금 내려서면 경운기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구암 마을 앞 725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2.5km 거리다.

※ 산행코스
• 주차장→전망대→돈내미재→구봉산→면치골→주차장(약 4시간)
• 갈거 삼거리~(2.2km)~운장산 휴양림 주차장~갈거계곡 임도~(5km)~복두봉 사거리~(0.6km)~복두봉~북릉~(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3.8km, 7시간)
• 동상면 연동~(2.7km)~연석산~(2.5km)~운장산~(5.2km)~복두봉 사거리~(0.6km)~복두봉~(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7km, 8시간)
• 윗양명~(2.3km)~구봉산~(2.7km)~복두봉~(4.5km)~명도봉~(1.5km)~칠은 주차장(11.0km, 6시간30분)
• 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주자천→산죽길→능선안부→사거리→전망대→명도봉 정상→경주 이씨묘(전망대)→너덜길→샬롬수양관 입구→칠은교→팔각정(도덕정)→관리사무소(약 3시간 40분)
• 주차장→북쪽능선→헬기장→정상→서쪽능선 사거리 안부→에로스 산장→주차장7km, 약 2시간 30분)
• 운일암 반일암→명도봉→복두봉→구봉산→절연재→이드름재→영강치→가루닥고개→매봉산→용담대교(20km, 약 9시간)

※ 교통정보
•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금산 나들목~금산~725번 지방도~남이면 흑암리~주천면 용덕리~주천초교~운일암반일암(주천~갈용리 삼거리~운장산 휴양림) /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전주~26번 국도~소양~화심~진안군 부귀면 거석리~49번 지방도~정천~725번 지방도~주천~대불리(진안~795번 지방도~정천~725번 지방도~운장산휴양림 / 갈용리~주천~732번 지방도~운일암반일암)

• 진안→윗양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6:20, 08:00, 09:00, 11:30, 13:40, 14:50, 17:05, 19:00) 운행하는 주천 경유 무진장버스(063-433-5283) 이용. 25분, 1,200원.
• 서울→진안 강남고속버스터미널 10:10, 15:10 출발. 3시간, 1만4,900원. 예약·문의 02-2088-2635, www.hticket.co.kr.
• 전주→진안 시외시외버스터미널(063-272-0109)에서 10~20분 간격(06:05~21:05) 운행. 1시간, 4,200원.
• 대구→진안 서부터미널(1688-2824)에서 07:24, 09:28, 11:04, 12:18, 13:20, 14:54. 15:52, 16:50, 17:58 출발. 3시간. 1만3,000원.
• 진안→운일암반일암 직행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 운행, 50분 소요.
• 금산→주천 직행버스 이용.
• 주천→운일암반일암 대불리 또는 무릉리행 군내버스 이용. 1일 10회 운행, 10분 소요.
• 금산 시외버스공용정류장(041-754-2759), 진안 시외버스터미널(063-433-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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