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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월령봉/갈기산(영동)

by 강릉벽소령 2010. 7. 6.

 

♣  충북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월영산(529m)은 월향산,월영봉으로도 불린다. 월영산(月迎山은 한자로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이 산이 금산 제원 등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동쪽 끝에 있어서 이 산 위로 달이 뜨는 것을 바라보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달을 맞이하는 것이다.  
대동지지에는 언령산(彦靈山)이라 쓰여 있다.  월영산이란 소리를 한자로 잘 못 나타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원 천내 저곡 용화등의 마릉 사람들은 이 산을 월향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주민들은 또 서쪽 봉우리를 월영산이라 하고

가장 높은 529m의 상봉을 안자봉이라 한다.  강가에 있는 용화마을에서 보면 강 건너 산너머로 월영산의 머리가 둥근 달덩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월영산과 이 산의 동쪽에 있는 갈기산은 금강과 접하고 있다.  이 산들의 금강쪽은 천길 암벽을 이루고 있는 낭떠러지로 되어 있다.  

바로 벼루인 것이다.  이지방 사람들은 갈기산의 벼루를 "양산덜게기(바위 낭떠러지의 사투리)" 월영산의 벼루는 "제원덜게기"라 해서

험로로 꼽았다.  지금은 차가 다니는 좋은 포장도로이지만 옛날에는 강과 절벽 사이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어려운 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길은 영동과 금산, 영남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임진왜란 때에 왜병들은 이 길을 통해서 금산으로 들어갔고 배티재를 넘어 호남과 놀뫼 강경의 곡창지대를 점령해서 군량을 확보하려 했다.  

청주싸움에서 중봉 조헌과 기허당 영규대사 등 7백 장병은 금산에서 이 왜병들을 막아 크게 무찌르고 모두 장렬하게 순절을 했던 것이다.  

월영산은 금강 물가에 있는 산이다.  강쪽으로 만길 바위 벼루를 이루고 있어 장쾌하고 아름답다.  

월영산(서봉)은 우뚝 솟은 크나큰 암봉이며 이 암봉에서 강쪽(가선리)으로 내려가는 암릉은 급경사인데다 기암괴봉이 연달아 있어서

설악산의 용아릉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암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로 되어있다.  
그밖에도 원골에서 월영산으로 올라가는 등성이와 월영산서 안자봉으로 건너가는 주릉의 잘록이 일대에도 기암괴봉이 늘어서 있고

월영산과 갈기산 사이의 소골, 월영산과 성인봉 사이의 금성골은 숲이 좋고 깊으며 그윽하여 월영산은 앞에서나 뒤에서나 경관이 매우 좋은 산이다.  다른 무엇보다 월영산이 가장 좋은 것은 금강물과 어울리는 경관이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금강의 푸른 물줄기, 그 물줄기 위의 천길만길 바위벼루의 장관, 그 옆에 강을 향해 내리꽂히는 기암 괴봉의 암릉,

벼랑에 선 낙락장송들과 푸른숲을 상상하면 월영산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월영산 위로 두둥실 밝고 둥근달이 떠오르면 옥녀탄금대에 선녀가 내려와 거문고를 탈 것이다.  

 

석양 때 산고스락에서 서쪽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금강 물줄기의 조망과 황혼에 강물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경관이 좋다.  

달과 강과 산이 어울려 자아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볼 것을 권한다. 영동 갈기산과 월영산을 연결하여 종주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 698번 지방도로가 길가에 있는 원골(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에서 동쪽으로 100 여m를 가면 월영산 아래 산쪽에 큼직한 원색의 안내도와

설명판이 있다. 이것들을 보고난 뒤 오른편 골짜기로 들어가면 곧 외딴집이 나선다. 이 집 마당이 산행기점이 된다.
마당에서 길 건너 산자락을 보면 가까운 곳에 묘가 있고 묘에서 산등으로 난 길을 곧장 오르면 월영산이다.
외딴집에서 남쪽 큰골을 가다 왼편으로 처음 나서는 골짜기가 금성골이다.

금성골로 들어서서 계속 오르막을  오르면 막바지에서 월영산의 동쪽 끝봉과 성인봉 사이의 잘록이로 오른다.

이 잘록이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월영산이다.
월영산(서봉)으로 오르는 길은 산등으로만 이어지기 때문에 어긋날 걱정이 없다.

한참을 오르면 암릉이 나타나고 왼편 강쪽으로 아찔한 천길 만길 낭떠러지 아래 강물이 내려다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 월영산에서 강쪽으로 흘러내리는 용아같은 등성이와 골짜기에 기암괴봉이 건너편에 내려다 보여

그 기이하고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왼편은 계속 무서운 낭떠러지다.

산불이 났던 비탈을 지나면 가파른 암릉을 거쳐 암봉으로 된 월영산(서봉)에 올라선다.

용와 제원 금산 쪽에서 보이는 월영산은 크나큰 암봉인 이 서봉(월영산)이며 월영산에서 가장 멋있고 경관이 좋은 곳이다.

529m의 상봉은 안자봉이라 부른다.안자봉으로 가려면 잘록이로 내려선 다음 다시 올라야 한다.

월영산에서 잘록이 쪽은 깎아지른 암벽이긴 하나 굵은 동아줄이 매어 있고 발 디딜 곳도 있어서 그리 위험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잘록이 일대의 암릉도 아기자기하고 좋다.
잘록이에서 조금만 오르면 상봉(529m)인 안자봉이며 잔소나무 사이에 삼각점이 있다. 특색이 없어 잘 머물지 안는다.

오히려 동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큰 바위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고 조망이 좋아서 상봉 구실을 하고 있다.
안자봉에서 낮은 잘록이로 내려서면 성인봉쪽(금성골 또는 갈기산 주릉길)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다시 조금 오르면 월영산의 동쪽 끝봉이다.

이 끝봉에서 북쪽(강쪽) 소골 들머리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는 가파른 등성이로 나 있으나 한참을 내려가면 편안한 숲속 흙길이 되고

마침내 오른편 소골 골짜기로 내려서게 된다. 큰 골짜기를 조금만 내려가면 두어 채의 농가가 나오고 이어 강변을 따라가는 698번 지방도로에

이르게 된다.


바로 길가에 있는 노변주차장이 갈기산 산행의 기점이며 월영산 산행의 종점 또는 기점이 되기도 한다.

노변주차장에 짐차로 된 행상이 있다. 총 산행시간은 2시간30분에서 3시간이면 넉넉하다.

월영산의 산행은 강에서 시작해서 강에서 끝난다. 산길은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그 가운데 하나씩을 골라 오르고 내려오면 된다.

시간이 넉넉하면 성인봉을 거쳐 소골을 한 바퀴 돌아 갈기산까지 종주하면 아주 좋다.


○ 가선등산 안내판 - 월영산 - 갈기산 - 바같모리
○ 원골 - 월영산(서봉) - 안자봉(상봉 529m)
○ 소골 들머리(갈기산 기점) - 등성이 - 동쪽 끝봉 - 안자봉(상봉 529m) - 월영산(서봉)
○ 원골 - 금성골 - 잘록이(동쪽 끝봉과 성인봉 사이) - 동쪽 끝봉 - 안자봉(상봉) - 월영산

 

 

1) 가선리 바깥모리주차장에서 남쪽 능선길 따라 오르는 길.

2) 우곡교를 건너 소골로 조금 가다 남쪽 능선길 따라 월영봉으로 오르는 길.

3) 양산8경주유소에서 농로 따라 산림감시초소에서 동릉 따라오르는 길.

4) 갈기산 관광농원에서 서쪽 면경계 능선길 따라 정상에 오른 후 ㄷ자로 돌아 농원으로 회기하는 코스 등이 있다.

 

 

 

○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계속 있는 시내버스로 옥천까지 간다.

○ 옥천에서 9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있는 양산행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호탄교에서 내리면 된다.

 ○ 영동에서는 지내리행 버스(4회)를 타고 양산8경주유소 앞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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