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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치마산/경각산

by 강릉벽소령 2010. 7. 9.

 치마산(568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한 산이다.

이 산은 산세가 말이 달려나가는 형상이라 하여 달릴 치(馳) 자와 말 마(馬) 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전주시에서 임실 방면 27번 국도로 타고가다 보면 구이저수지 끝머리에 망산 마을에 이르러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산이 치마산이다.
망산 마을이름은 마을 뒷산(치마산 북릉)이 옥토망월형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설과,모악산을 마주보는 형국이라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이 마을은 실와우와 돔바우 2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치마산은 호남정맥 종주 중 경각산 방면 불재에서 이 산릉을 지나 작은불재~염암재

(일명 소금바위재)~오봉산 방면으로 나가면서 통과만 하게 되는 산이다. 여기에다 아직은 매스컴을 크게 타본 적도 없다.

전주 시민들조차도 이 산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많지 많다. 물론 2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모악산의 유명도 탓이기도 하다.
치마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펑퍼짐한 육산 정도로 보인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산 속에 진안 마이산 석탑을 보는 듯한 석탑군이 형성돼 있는

용광사를 비롯해서 장군바위, 장군굴, 마애불상 등 볼거리가 적지 않아 앞으로 근교산행 대상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내용이 알찬 산이다.
산행은 전주 시내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망산 마을 남쪽 두암(돔바우) 마을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작은불재에서 27번 국도변인 계곡리 동성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편하다.

또는 경각산 아래 불재에서 호남정맥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작은불재를 지난 염암재까지 산행을 잇는 경우도 있다.

이 코스는 시내버스편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두암 마을 입구 삼거리 버스정류소에 이ㅐ르면 용광사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방면 좁은 길을 따라 5분 들어서면 왼쪽으로 두암교를 건넌다. 두암교를 건너가면 붉은 벽돌 건물 옆 마을비석이 있다.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곧이어 도사견 예닐곱 마리가 있는 민가를 지나 오른쪽 계류변에 자라고 있는 싱그러운 대나무숲이 눈길을 끈다.
대나무숲을 지나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30m 가면 전신주 옆으로 산길이 갈라진다.

북쪽 산길은 치마산 북릉 삼거리로 이어지는 시루봉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둔덕 위로 올라서면 용광사(대한불교 관음종)로 들어선다.

용광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웅전 뒤편의 석탑군이다. 진안 마이산 석탑과 모양새가 매우 비슷하다.

마이산 탑사의 석탑을 쌓은 이갑룡의 손자가 쌓은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아래에는 수염을 기른 모습의 이갑룡석상도 있다.

이갑룡석상 아래 만병약수는 예전부터 피부병과 당뇨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만병약수에서 상기 내용대로 석탑 오른쪽 송림 속 사면길로 20분 가량 올라가면 옛 장수사터에 자리한 장수바위에 닿는다.

사방이 폭 20여m에 높이 15m의 독립바위인 장수바위 아래 오른쪽으로는 장수굴이 있다.

장수굴에서는 겨울에는 더운 바람이, 여름에는 찬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이 굴 입구에다 불을 지피면 진안 마이산에서 연기가 나올 정도로 일이 길다하여 장수굴(長壽窟), 또는 장군이 살았다 하여 장군굴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6.25 때 빨치산 50여 명이 숨어들어 이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굴 대부분이 파괴되어 일부분만 남아있다.
장수굴 속을 지나자마자 왼쪽 바위벽을 살펴보면 1,300여 년 전 혜안국사가 새겼다는 마애불좌상이 있다.

높이 약 3m에 폭 약 2m인 이 마애불은 얼굴부위만 뚜렷하고, 가슴과 하체부는 대부분이 파괴되어 있다.

마애불 맞은편 돌무더기 위 감나무 아래로 올라서면 북서쪽으로 마주보이는 모악산 풍광이 일품이다.

장수바위에서 치마산 북릉으로 직등하는 코스가 있다.

이 직등코스는 산길이 흐릿하고 짜증나는 너덜지대와 벼랑으로 이어져 초심자는 피해야 한다.

마애불 앞에서 장수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장수바위 뒤편으로 가면 미완성 석탑 1기가 있다.

여기에서 석탑 오른쪽 경사진 너덜지대로 들어가 10분 올라가면 용광사 방면에서 이어져 온 흐릿한 지능선 길과 만난다.
이 지능선을 타고 곧이어 나타나는 급경사 너덜지대를 올라 10분 오르면 10m높이 바위벽 아래에 닿는다.

왼쪽으로 우회해 오른쪽 급경사바위를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가면 15m 높이 바위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급경사를 우회한 다음, 약 30m 올라가면 남쪽으로 평탄한 능선 위로 올라선다. 이어 8~9분 가면 오래된 무덤 1기가 나온다.
무덤을 지나 서서히 가팔라지는 능선길로 15분 올라가면 호남정맥 상의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으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봉화대처럼 30여 평 넓이로 낮은 석축이 쌓여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여기서 남서쪽으로 휘어지는 호남정맥을 타고 6~7분 가면 치마산 정상이다.정상은 수림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그러나 서쪽의 널찍한 헬기장으로 내려가면 하늘이 트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모악산 등이 조망된다.

모악산 오른쪽으로는 시원하게 이어지는 27번 국도와 함께 구이저수지가 보인다. 남으로는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꿈틀거린다.
헬기장에서 계속 호남정맥을 타고 10분 내려가면 동성 마을 방면 지능선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동성 마을로 내려가도 된다. 남쪽으로 휘도는 호남정맥을 타고 계속 15분 가량 오르면 남동쪽 지능선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지능선길도 뚜렷하기 때문에 호남정맥으로 잘못 착각하고 들어서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거의 서쪽으로 방향이 트는 호남정맥으로 10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인 작은불재에 닿는다.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작은불재를 내려서서 모악산이 마주보이는 북서쪽 계곡길로 10분 내려서면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감나무를 지나 뚜렷해진 계곡길을 따라 아름드리 낙엽송숲을 지나고 8~9분 내려서면 별장이 나타난다.

별장에서 5분 거리인 차단기를 지나 100m 나오면 동성 마을을 지나 27번 국도변에 닿는다.
작은불재에서 호남정맥을 타고 약 2km 더 나간 곳인 염암재를 경유해 27번 국도변 계곡리 염암 마을로 하산해도 된다.

이 경우 산행거리는 10km가 된다.

 

 

○ 동성마을에서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전망이 좋으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 겨울 산행지로도 적합하다.   
하산은 서북쪽 능선을 타고 용광사를 지나 약수터에 들렀다가 장수굴을 지나 듬바우마을로 내려가는 코스와,

동성마을에서 작은 불재로 정상에 오른 뒤 북쪽 능선으로 새터와 불재를 지나 도로로 내려서 광곡교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두암 마을 버스정류장 기점 - 두암 마을 - 용광사 - 장수바위 - 동쪽 직등 능선 - 호남정맥 삼거리 - 정상 - 호남정맥 - 작은불재 - 동성 마을

(약 6km, 4시간)

 

 

1) 망산정류소에서 남족 길로 가다 두암교를 건너 들어간 망산 마을회관에서 4분을 들어가다 다리직전에서 우측 산길로 오르는 길.

2) 다리를 건너 14분을 올라가다 용광사 직전 넓응 터에서 동족 300고지 능선으로 오르는 길.

3) 동성정류소에서 동쪽 길따라 작은불재 또는 위씨 묘를 거쳐 오르는 길이 있다.

 

 

 

○ 진주시 하나로클럽 기점 정비공단~팔복동~전북대~중앙시장~전동~교도소~구이 경유 운암교까지 운행하는 975번 노선과 노선은 같으나

    운암교를 지나 하운암(가는정)까지 20분 간격(05:30~22:30)으로 운행하는 974번 시내버스 이용, 구이면 소재지를 지난 망산 마을에서 하차. 

    팔달로 삼성증권 앞 버스정류소에서 망산 마을까지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하산장소인 동성 마을이나 염암 마을에서는 운암교와 하운암에서 전주로 나가는 상기 버스편으로 귀갓길에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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