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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후기 (사진)/★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노고단

by 강릉벽소령 2013. 4. 29.

 

 

 

 

 

 

 

 

 

 

 

 

 

 

 

 

 

 

 

 

 

 

 

 

 

 

 

 

 

 

 

 

 

 

 

 

지리산 노고단의 유래와 전설 이야기

때는 삼국시대 이전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한 천신의 딸이라며 천방지축 날뛰면서 지리산 제3봉(노고단봉)을 백마를 타고 늘상 다니는 소녀 지천이라는 처녀는 어느날 우연히 제2봉까지 가게 되었는데, 변한 백성을 구제하고자 속세와 인연을 끊고 지리산 제2봉(반야봉)까지 와서 움막을 짓고 도를 닦는 반야라는 총각 모습을 얼핏 보고는 첫눈에 반해 넋이 나가시피 사모하다 못해 상사병에 걸려 반야 총각을 보지 않고서는 죽을 것만 같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청춘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싫다싫다 하며 은근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반야총각을 아홉 차례나 끈질기게 찾아가 유혹해보기도 하고 애걸복걸까지 하는 우예곡절 끝에 간신히 정월 대보름에 지리산 제1봉(천왕봉)에서 인연을 맺기로 겨우 승낙을 받아냈습나다.
그리하여 정월 대보름되자 정갈하게 목욕제계한 지천과 심신을 단련한 반야는 지리산 제1봉(천왕봉)에 올라 남자의 정기와 여자의 음기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흠뻑 받고선 뒤엉켜 사랑을 속삭이며 요동치는 한 때를 보내고, 바로 다시 반야는 제2봉으로 갔고, 지천은 고향 마한으로는 가지 않고 연고도 없는 진한 진국으로 가서 살았으며 산달이 되었으나 아무도 없이 처녀시절에 타고 다니던 백마만 지켜보는 가운데 해산을 했는데,

 

아기가 아니고 빛을 발하며 커다랗고 탱탱한 표주박 모양의 태반만을 낳았습니다. 그 태반을 처녀시절부터 타고 다니던 옆에 있던 백마가 핧으니 태반이 터지면서 아기가 나왔고, 그 아이가 자라서 진한 부족장들의 추대를 받아 서라벌왕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왕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박혁거세의 맏아들 남해가 왕(차차웅)에 즉위하게 되자, 지천할미는 할일을 다했다는 듯이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시매, 신라 2대 남해왕은 할미의 유언에 따라 지리산 3대 주봉 중에 고향 마한에 가까운 지리산 제3봉에 묻었습니다. 이 때부터 지리산 제3봉을 지천할미봉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천할미가 돌아가시고 얼마되지 않아 낙랑군이 쳐들오매, 자신이 왕이 되는데 지대한 공로가 있는 지천할미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봉하고 할미봉에 할미당을 짓어 제사를 지내니, 낙랑군이 그냥 물러갔으며, 나라에 어려움이나 외환이 있을 때마다 제를 지내어 극난극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지라산 산신과 가족의 수호신으로 모시며, 할미당에 자신들의 배우자 점지와 대를 이을 튼튼한 자식과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게 되었으며 후에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래를 가진 할미당이 고려시대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한자로 바꾸면서 노고단(老姑壇)으로 된 것입니다. 지천할미봉 즉 노고단은 지리산 산신 및 나라의 수호신께 제를 올린다는 의미가 너무 강하게 남아서인지 현재도 봉우리를 나타내는 봉(峰)은 쓰지 않고 제사를 나타내는 단(壇)이 강조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곳은 신라시대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사는 선도성모의 사당인 남악사를 세워 올렸는데 지금은 노고단 아래 화엄사 앞으로 옮겨져와 구례군민들이 해마다 곡우절을 기해 약수제와 함께 산신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까지 할미당으로 불렸으나,

고려시대에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마고(麻姑) : 전설에 나오는 신선할미

마고할미 :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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