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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동석산

by 강릉벽소령 2013. 6. 3.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동석산(銅錫山 240m)은 진도 남서쪽 지산면 심동리의 바닷가에 솟아 있다. 1:50,000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는 200m급 산으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암릉미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 길이의 주능선 전체가 거대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산행 도중 주변의 저수지와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눈맛도 좋다. 최근에는 진도군에서 이정표를 세워둬 찾아가기도 쉽다. 다도해 조망 뛰어난 암팡진 1.5km 암릉 코스로 초심자는 반드시 안정장비 갖추고 경험자와 동행하기를 권한다.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 진도에도 산꾼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산들이 있다. 보통 진도의 산 하면 최고봉인 첨찰산(485.2m)과 임회면의 여귀산(457m)을 대표로 꼽는다. 하지만 진도에는 이 두 산 외에도 예사롭지 않은 암릉을 품은 동석산이 있다.

진도읍내를 지나 산행기점인 지산면 심동리의 아랫심동 마을로 향한다. 동석산으로 가는 도중에 두세 곳에 '동석산' 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천종사 입구를 지나 아랫심동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길가 안내판에는 동석산 들머리를 천종사 방향으로 표시해 두었다. 하지만 그곳을 통해 산을 오를 경우 전체 암릉 구간의 반 토막밖에 답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럴 경우, 위험한 구간은 피할 수 있지만 짜릿한 암릉의 참맛을 감상하기 힘들어진다. 때문에 제대로 된 동석산 암릉의 시작지점은 아랫심동 마을회관 건너편의 종성교회라고 보는 것이 좋다. 안전장비를 준비하지않은 사람은 안내판 표시대로 천종사쪽으로 올라가야 안전하다. 칼날능선은 가급적 돌아가야 안전하다.

동석산 암릉 전 구간을 답사하려면 5시간 정도 걸린다. 인원이 많고 초보자가 낀 팀은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니, 산행계획을 잡을 때 참고해야 한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5월 산불예방기간에도 특별히 통제하지는 않으나, 사전에 진도군청 환경녹지과 산림보호계(061-540-3423 ~4)에 입산신고를 해두는 편이 낫다.

산행 들머리는 산 남쪽 아랫동심 마을회관 앞으로, 이곳에서 산자락에 자리한 종성교회 방향으로 이어진 소로를 찾으면 된다. 마을회관에서 5분이면 작은 지능선에 닿게 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바위벽을 만나면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슬랩을 오른다.

동석산 암릉은 전문산악인이라면 칼날암릉 구간만 제외하면 굳이 등반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25m 이상의 보조자일과 슬링, 카라비나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전문산악인과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1봉에서 제5봉 사이 3~4곳에서 자일로 확보해야 하는 슬랩이 나온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지만, 만약 실수라도 하면 추락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보 후 오르도록 한다.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이 구간을 우회하려면 천종사 주차장 왼편의 소로를 따라 중업바위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5봉 이후 나타나는 70m의 칼날암릉은 왼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구간을 등반하려면 볼트 설치장비를 갖추고 2피치로 끊어서 진행해야 한다. 볼트를 설치할 때도 표면이 잘게 부서지고 뜬 바위가 많은 암질을 고려해 견고하게 고정되도록 신경써야 한다. 제5봉의 칼날암릉을 지나면 제7봉 부근의 침니 구간 외에는 크게 문제될 곳은 없다.

※ 산행코스
• 동석산 안내표지판→천종사→칼날능선→동석산→아랫심동
• 종성교회→칼날암릉→220봉→동석산→가학재→세방낙조휴게소

※ 교통정보
• 진도까지 버스가 한 번에 운행되는 도시는 서울, 부산, 마산, 광주, 목포 등지다. 대부분 지방에서는 진도로 들어가는 관문인 해남이나, 철도를 이용할 경우 광주나 목포를 중간기점으로 삼으면 진도행 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02-6282-0600)에서 진도읍까지 07:35부터 17:30까지 하루 4차례 고속버스가 운행한다. 우등 26,800원, 일반 18,000원. 6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광주 광천종합터미널(062-360-8800)에서 진도읍까지는 05:10부터 20:00까지 직행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10,700원, 약 3시간 소요.

•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나들목에서 나와 시내를 통과한 뒤 영산호 하굿둑과 영암방조제, 금호방조제를 지난다. 이후 77번국도를 타고 우수영을 지나 진도대교를 건너면 된다. 동석산은 진도대교를 건너 18번국도로 진도읍 소재지를 거쳐 임회면에서 지산 방면으로 우회전, 지산면을 거쳐 천종사로 갈 수 있다. 세방낙조전망대 방면은 가치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5분 거리다.

• 동석산 산행기점인 아랫심동까지는 진도공용버스정류장(061-544-2141)에서 하루 6회(7:20, 8:20, 10:30, 13:00, 16:40, 18:30) 운행하는 가학리행 군내버스(061-544- 2062)를 이용해 하심동에서 하차한다.

• 진도읍 소재지에 시설이 괜찮은 업소가 몇 개 있다. 남강모텔(061 544-6300), 태평모텔(542- 7000), 프린스모텔(542-2251), 대동모텔(543-5188) 등이 있다. 2인1실 4만 원 선. 동석산 자락인 세방낙조전망대 부근
• 지산면 가학리의 낙조펜션(542-3006)은 낙조를 즐기기 좋다. 임회면 죽림리의 자운토방(544- 4555)도 조용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 식사는 진도대교 해남 방면에 위치한 임하기사식당(535-3121)의 백반이 가격에 비해 푸짐한 편이다. 만수복식당(544-3564)은 자연산 미꾸라지만을 쓰는 추어탕으로 진도에서 유명한 집이다. 진도읍내에 있는 문화횟집(544-2649)은 진도 별미로 이름난 간제미(노랑가오리의 전라도 방언) 찜과 무침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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