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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후기 (사진)/★ 경 기 도

여주군 앵자봉

by 강릉벽소령 2013. 6. 22.

 

 

 

앵자봉(鶯子峰 670.2m)은 천주교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이다.

앵자봉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되었고,

지금은 앵자봉 일원이 천주교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다.

앵자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기에 천주교 교인들이 숨어 살았을 만큼 산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 산이다.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할 때 앵자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마주보고 있는 양자산을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오르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양자산의 제2봉 격이 되겠으나, 서로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이어서 산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남이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능선의 중턱 부터는 암능길로 소나무와 잡목들이 울창하고 올라갈수록 참나무류가 온산을 뒤덮고 있다.

낙엽이 수북한 서능길을 따라 내려가면 건업리로 빠지는 계곡길이 훤히 나있으며, 북쪽 능선길도 좋다.

북쪽만 수직암벽으로 이루어진 앵자봉 정상에 오르면 답답하던 가슴과 마음에 일시에 트이고 주변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행을 마치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양자산과 앵자봉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야생화가 많은 것도 아니며, 산행로 역시 순하지 않고  주어고개를 내려갔다 오른다는것이  나에겐 부담이 되며 

 애틋한 추억으로 남겨지기 어려운 무척 메마른 산이란 느낌이 든다.

그저 아무른 의미 없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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