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곰봉(영월)

by 강릉벽소령 2010. 2. 19.

 

 

 

※ 마대산의 지도와 자세한 설명은 ㅁ란에서 보세요.

 

 

 

곰봉은 와석리 김삿갓계곡과 미사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황장목이 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고의 자연미를 갖춘 산이며

동쪽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품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마리 용이되어 꿈틀거리고 건너편 마대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김삿갓계곡이 협곡처럼 까마득하다. 곰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곰봉이라 한다.

영월군 남쪽 하동면 지역에서 그간 가장 이름이 난 산은 마대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마대산은 표기돼 있으나 그 맞은편의 곰봉은 이름도 없이 930.3m란 삼각점 해발높이만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월산꾼들은 곰봉을 더 높이 친다.

곰봉에는 마대산에는 없는,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암부가 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동강가에 솟은 곰봉, 그리고 영월읍 남쪽 하동면 와석리의 곰봉이 산행 시작지점에는 희귀민화가 전시되는 민화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하산지점에는 김삿갓 묘소가 있고, 영월읍내로 나가는 길목엔 고씨동굴도 있어 가족 여행 겸 산행지로는 가장 권할 만하다
영월군 남쪽 하동면 지역에서 그간 가장 이름이 난 산은 마대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마대산은 표기돼 있으나 그 맞은편의 곰봉은

이름도 없이 930.3m란 삼각점 해발높이만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월산꾼들은 곰봉을 더 높이 친다.

곰봉에는 마대산에는 없는,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암부가 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곰봉 오름길목은 하동면 와석리다.

영월읍내에서 남으로 11km 달려 삼거리에 이르러 동쪽으로 좌회전, 6km간 지점에서 오른쪽 곡동천 골짜기 안으로 치달아오른 갈림길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들어 4km를 가면 참애원이란 이름의 건물에 이어 민화박물관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도로 왼쪽 계곡 초입부에 보인다.
계곡 안에 대추나무가 많다고 하여 대추나무골이라 부르는 이 계곡 안으로 급경사의 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입구엔 조선민화박물관, 혹은 떠돌이화가 카페 간판이 서 있다. 등산로임을 알리는 표시는 없지만, 이곳이 곰봉 오름길목이다.

이곳의 노변에 승용차를 여러 대 댈 만한 공간이 있다.
입구에서 100m쯤 오르면 바로 조선민화박물관이다. 박물관 구경 후 박물관 뒤쪽 널찍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김해용씨(74) 집이다
50년이 넘었다는, 강원도 산골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닌 김해용씨 집이 또한 요모조모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다.

등이 굽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부엌의 가마솥까지도 옛것 그대로인 이 김씨집 앞뜰에서 식수를 받도록 한다.

그 뒤 하산을 마치기까지 샘이 없다. 길은 김씨 집 왼쪽 뒤로 이어진다.

능선 등날을 잡고서 8분쯤 오른 뒤 무덤을 하나 지나 다시 10분쯤 오르면 이윽고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은 설악산 공룡릉처럼 매끈하고 길지는 않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풍치를 돕고 섰다.

어쩌면 저런 모양, 저런 각도로 몸을 뒤틀었을까 싶게 공간을 자유분방하게 헤집으며 자라난 소나무들이 줄을 이어 섰다.
그 소나무 줄기며 가지들이 어울린 앞산들의 첩첩한 능선 풍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이곳 암릉 구간에서는 걸음이 한결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가파르다 싶은 곳에는 밧줄을 매두기도 했다.
30분쯤 걸어 암릉길을 지나면 다른 능선과 합쳐진다. 물론 오르막 방향인 왼쪽으로 올라야 한다.

10분 뒤, 완경사의 펑퍼짐한 평지 같은 곳에 다다른다. 이곳 오른쪽 우묵한 곳에서 물이 나긴 하지만 수량이 미미해서 식수로 쓸 정도는 못된다.
예전에 이곳은 석이버섯과 더덕 천지였다고 하나 그간 단체 산행객들이 너도나도 캐내가는 바람에 냄새 맡기도 쉽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이곳 평탄면에서 50m만 걸으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곰봉 주능선 위다. '곰봉 정상 0.8km →'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으로 걸어오른다. 10분 뒤면 불룩한 암부를 이룬 855m봉 정상 옆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대기에 올라가 보도록 한다. 남쪽 마대산 방면의 조망이 시원스레 터진다.

물론 노송이 여러 그루 서서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다.
855m봉에서 완경사로 안부까지 내려선 뒤 다소 급한 능선길을 오르면 곰봉 정상이다.

855m봉에서 20분쯤, 정상도 바위지대이며, 일부 숲이 가린 부분도 있지만 주변 조망이 그런대로 볼 만하다.

소백산, 월악산 등 큰 산 윤곽은 어렵잖게 잡아낼 수 있다.
정상의 곰 모양 바위엔 팻말도 서 있다. 이 팻말 남동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다.

내리막길 경사가 너무 급하고 왼쪽 어깨 너머 저편으로는 뚜렷한 능선이 따로 내리닫고 있어서 혹 길을 잘못 든 것이나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하지만 길이 뚜렷하기 이를 데 없다.정상을 떠난 지 7~8분 뒤엔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합해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횟대바위라 부르는 암부를 지나는데,별다른 경치도 없고 그 직후의 길이 너무 급하므로 애초부터 왼쪽 길을 택해 내려가도록 한다.
갈림길목에서 20분쯤 걸으면 평평한 삼거리 길목에 다다르게 된다. 과거 어느 때는 집이라도 한 채 섰음직한 평지다.

옆에 커다란 노송이 선 이곳 삼거리 길목에서 하산길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 '김삿갓 묘역' 방향이다.
거의 하산을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여기서도 하산을 마치기까지는 3km 남짓 남았으므로 한참 걸린다.

분위기는 산행 시작 직후의 암릉길과 정반대다. 암릉은 없으며, 부드러운 경사와 굴곡면을 가진 육산 능선에 굵은 나무들이 높은 키로 섰다.

곧고 길게 자란 참나무들 사이에서 붉은 줄기의 적송들도 기를 쓰고 위로만 몸을 잡아늘이고 있다.

렇게 큰 키나무들이 이룬 숲속에 잡목은 거의 없으니 분위기가 쾌적하다
능선은 점차 굵기가 가늘어지다가 양쪽이 급경사인 좁고 긴 형태로 변한다. 삼거리를 떠나 20분 남짓 부지런히 걸은 뒤 또한 갈림길목이 나온다.

오른쪽이 국골쪽 길인데, 길이 험하고 특별히 볼 것은 없다 국골쪽으로는 내려가지 말라는 뜻으로 나무줄기를 걸쳐두기도 했다.
양쪽이 가파른, 그래서 길을 잘못 들 염려라고는 전혀 없는 하산길이 계속된다.

저 아래에서 간혹 차량 소음이 들릴 즈음해서 커다란 안테나 옆을 지나치며, 그후 능선길 위로 검은 안테나 선들이 함께 따라온다.
결국 길은 그 안테나 선의 끝인, 해산식당 뒤 '한국전파기지국 안테나'에서 끝난다. 해산식당 바로 앞은 널찍한 주차장이다

그 오른쪽 모서리에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묘소가 있다.

곰봉 산행은 민화박물관 - 정상 - 김삿갓묘 이외는 별다른 길이 없다 ( 약 7km 5~6시간)
김삿갓묘에서 출발점인 대추나무골 입구까지는 2km 거리에 걸어서 40분~1시간 걸린다.

계곡 경치가 좋으므로 찻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김삿갓묘역 주차장 옆의 해산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원하면 민화박물관 입구까지 태워다주기도 한다.

 

○ 곡골(조선민화박물관) - 자능선안부 - 바위지대 - 주능선안부 - 정상- 횟대바위 - 삼거리 - 김삿갓유적지 (약 7km 5시간)

 

 

※ 김삿갓 계곡 중간지점 곡골 민화박물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찻집과 박물관이 있고,

    농로를 따라 5분을 더 올라가면 김해용 오구막집이 있다. 이 집 뒤 능선 길 따라 올라가면 된다.

 

 

○ 영월에서 마대산 노루목행 버스는 6회 있으며 곰봉은 민화박물관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영월행 무정차 고속버스를 타면 당일 등산이 가능하다.

 

 

 

 

 

 

 

 

 ● 산행 개념도 

 

 

● 산행 참고자료

 

 

 

곡골(조선민화박물관) - 자능선안부 - 바위지대 - 주능선안부 - 정상- 횟대바위 - 삼거리 - 김삿갓유적지 (약 7km 5시간)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면 와석리,미사리

 

 

곰봉(熊峰 930.3m)은 와석리 김삿갓계곡과 미사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황장목이 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고의 자연미를 갖춘 산이며 동쪽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품은 산이다. 곰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곰봉이라 한다. 산행 시작지점에는 희귀민화가 전시되는 민화박물관이, 그리고 하산지점에는 김삿갓 묘소가 있고, 영월읍내로 나가는 길목엔 고씨동굴도 있어 가족 여행 겸 산행지로는 가장 권할 만하다.

영월군 남쪽 하동면 지역에서 그간 가장 이름이 난 산은 마대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마대산은 표기돼 있으나 그 맞은편의 곰봉은 이름도 없이 930.3m란 삼각점 해발높이만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월산꾼들은 곰봉을 더 높이 친다. 곰봉에는 마대산에는 없는,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암부가 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곰봉 오름길목은 하동면 와석리다. 영월읍내에서 남으로 11km 달려 삼거리에 이르러 동쪽으로 좌회전, 6km간 지점에서 오른쪽 곡동천 골짜기 안으로 치달아오른 갈림길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들어 4km를 가면 참애원이란 이름의 건물에 이어 민화박물관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도로 왼쪽 계곡 초입부에 보인다.

계곡 안에 대추나무가 많다고 하여 대추나무골이라 부르는 이 계곡 안으로 급경사의 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 있고, 입구엔 조선민화박물관, 혹은 떠돌이화가 카페 간판이 서 있다. 등산로임을 알리는 표시는 없지만, 이곳이 곰봉 오름길목이다. 이곳의 노변에 승용차를 여러 대 댈 만한 공간이 있다.

입구에서 100m쯤 오르면 바로 조선민화박물관이다. 이 후 마지막 민가 앞뜰에서 식수를 받도록 한다. 그 뒤 하산을 마치기까지 샘이 없다. 길은 집 뒤로 이어진다. 능선 등날을 잡고서 8분쯤 오른 뒤 무덤을 하나 지나 다시 10분쯤 오르면 이윽고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은 설악산 공룡릉처럼 매끈하고 길지는 않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풍치를 돕고 섰다. 어쩌면 저런 모양, 저런 각도로 몸을 뒤틀었을까 싶게 공간을 자유분방하게 헤집으며 자라난 소나무들이 줄을 이어 섰다. 이곳 암릉 구간에서는 걸음이 한결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가파르다 싶은 곳에는 밧줄을 매두기도 했다.

30분쯤 걸어 암릉길을 지나면 다른 능선과 합쳐진다. 물론 오르막 방향인 왼쪽으로 올라야 한다. 10분 뒤, 완경사의 펑퍼짐한 평지 같은 곳에 다다른다. 이곳 오른쪽 우묵한 곳에서 물이 나긴 하지만 수량이 미미해서 식수로 쓸 정도는 못된다. 이곳 평탄면에서 50m만 걸으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곰봉 주능선 위다.

'곰봉 정상 0.8km →'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으로 걸어오른다. 10분 뒤면 불룩한 암부를 이룬 855m봉 정상 옆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대기에 올라가 보도록 한다. 남쪽 마대산 방면의 조망이 시원스레 터진다. 물론 노송이 여러 그루 서서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다.

855m봉에서 완경사로 안부까지 내려선 뒤 다소 급한 능선길을 오르면 곰봉 정상이다. 855m봉에서 20분쯤, 정상도 바위지대이며, 일부 숲이 가린 부분도 있지만 주변 조망이 그런대로 볼 만하다. 소백산, 월악산 등 큰 산 윤곽은 어렵잖게 잡아낼 수 있다. 정상의 곰 모양 바위엔 팻말도 서 있다. 이 팻말 남동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다.

내리막길 경사가 너무 급하고 왼쪽 어깨 너머 저편으로는 뚜렷한 능선이 따로 내리닫고 있어서 혹 길을 잘못 든 것이나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하지만 길이 뚜렷하기 이를 데 없다. 정상을 떠난 지 7~8분 뒤엔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합해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횟대바위라 부르는 암부를 지나는데, 별다른 경치도 없고 그 직후의 길이 너무 급하므로 애초부터 왼쪽 길을 택해 내려가도록 한다.

갈림길목에서 20분쯤 걸으면 평평한 삼거리 길목에 다다르게 된다. 과거 어느 때는 집이라도 한 채 섰음직한 평지다. 옆에 커다란 노송이 선 이곳 삼거리 길목에서 하산길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 '김삿갓 묘역' 방향이다. 거의 하산을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여기서도 하산을 마치기까지는 3km 남짓 남았으므로 한참 걸린다.

분위기는 산행 시작 직후의 암릉길과 정반대다. 암릉은 없으며, 부드러운 경사와 굴곡면을 가진 육산 능선에 굵은 나무들이 높은 키로 섰다. 곧고 길게 자란 참나무들 사이에서 붉은 줄기의 적송들도 기를 쓰고 위로만 몸을 잡아늘이고 있다. 그렇게 큰 키나무들이 이룬 숲속에 잡목은 거의 없으니 분위기가 쾌적하다.

능선은 점차 굵기가 가늘어지다가 양쪽이 급경사인 좁고 긴 형태로 변한다. 삼거리를 떠나 20분 남짓 부지런히 걸은 뒤 또한 갈림길목이 나온다. 오른쪽이 국골쪽 길인데, 길이 험하고 특별히 볼 것은 없다 국골쪽으로는 내려가지 말라는 뜻으로 나무줄기를 걸쳐두기도 했다. 양쪽이 가파른, 그래서 길을 잘못 들 염려라고는 전혀 없는 하산길이 계속된다.

저 아래에서 간혹 차량 소음이 들릴 즈음해서 커다란 안테나 옆을 지나치며, 그후 능선길 위로 검은 안테나 선들이 함께 따라온다. 결국 길은 그 안테나 선의 끝인, 해산식당 뒤 '한국전파기지국 안테나'에서 끝난다. 해산식당 바로 앞은 널찍한 주차장이며, 그 오른쪽 모서리에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묘소가 있다.

• 김삿갓묘에서 출발점인 대추나무골 입구까지는 2km 거리에 걸어서 40분~1시간 걸린다. 계곡 경치가 좋으므로 찻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김삿갓묘역 주차장 옆의 해산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원하면 민화박물관 입구까지 태워다주기도 한다.

민화박물관~북릉~시루봉~정상(제1코스)
본래 대추나무골 입구에 민화박물관이 생기기 전에는 현 민화박물관 건물 상단부 왼쪽에 있는 마지막 농가를 경유해 등산을 시작했었다. 마지막 농가는 수년 전에 민화박물관이 생긴 이후에도 박물관 경내를 통과해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등산인들이 박물관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귀중품과 분재들을 몰래 가져가는 일들이 발생해 등산인들 통과를 꺼리게 됐다.

그래서 대추나무골 입구에서 왼쪽 사면길로 우회해서 대추나무골 왼쪽(북쪽) 지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생겼다. 민화박물관 입구 대형 안내판 오른쪽에 ‘곰봉산 등산로’ 푯말이 있다. 이 푯말 뒤로 난 길로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민화박물관이 내려다보이는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 능선을 따라 오르면 마지막 농가에 닿는다.

이 농가도 박물관 소유이므로 기웃거리지 말 일이다. 농가 못미처에서 왼쪽 능선으로 들어가 8~9분 오르면 무덤 1기가 나오고, 급경사에 N자 형으로 자란 아름드리 노송을 지나 15분 더 오르면 급경사 바위지대에 닿는다. 곰봉 용아릉이라 불리는 암릉길로 들어서면 길이 5~6m 밧줄 5개가 연이어져 있다.

바윗길은 주로 왼쪽으로 우회하며 이어진다. 다섯번째 밧줄을 지나면 아래 오른쪽으로 또 밧줄이 매어진 세미클라이밍지대가 나타난다. 절벽지대를 올라서면 분재 같은 노송들이 군락을 이룬 암릉길로 이어진다. 왼쪽 아래로 옥동천 방면 김삿갓계곡 입구와 오른쪽 아래 뒤편으로 민화박물관 지붕도 보인다.

암릉 양쪽으로 전개되는 조망을 즐기며 20여 분 오르면 바위지대가 끝나고 참나무숲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길로 35분 가량 오르면 북서릉 안부에 닿는다. 푯말(곰봉 정상 0.8km)에서 북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8~9분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곡골과 김삿갓계곡이 조망되는 무명봉을 밟는다.

남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무명봉에서 정면으로 마주보이는 시루봉 급경사 암릉이 한 폭 그림이다. 역광을 받아 더욱 짙게 보이는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시루봉 암릉을 향해 10분 가량 오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노송군락 사이로 보이는 김삿갓계곡이 그랜드캐년 축소판 같다. 김삿갓계곡 건너로는 마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시루봉을 뒤로하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하늘을 찌를 듯 곧추선 선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선바위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양쪽으로 벌어진 바위 위에 얹힌 가마솥을 보는 듯한 곰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 아래로 자연석굴을 이룬 곰바위는 승용차 크기로 곰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 민화박물관 입구를 출발해 용아릉~북서릉~시루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40분 안팎이 소요된다.

노루목 해선식당~남릉~정상(제2코스)
노루목의 김삿갓문학관 주차장 버스종점 왼쪽에 있는 해선식당이 산행기점이다. 해선식당 왼쪽 뒤로 돌아들면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 능선길로 35분 가량 오르면 왼쪽으로 흐릿한 능선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닿는다. 왼쪽 길은 곡골로 이어진다. 곡골은 길도 험하고 내려가봐야 김삿갓계곡 도로로 내려서기 때문에 거의 사장됐다. 이곳으로는 내려가지 말라는 표시로 나뭇가지가 가로놓여 있다.

곡골 갈림길을 뒤로하고 하늘을 가리는 참나무군락 사이로 들어서서 이따금 참나무와 키 재기라도 하듯 곧게 자란 멋진 노송들과 마주치는 능선길로 25분 오르면 오른쪽에 묘 3기가 나온다. 묘에서 4~5분 거리인 무명봉을 넘어 5분 가량 내려가면 남릉 상 소나무 거목 삼거리에 닿는다.

소나무 거목은 삼거리에서 오른쪽 10m 거리에 있다. 푯말(김삿갓 묘역 3.1km)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은 어래산과 미사리계곡 갈림길(약 50m 거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남릉으로 들어서면 참나무군락 사이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약 25분 가면 능선 왼쪽으로 불뚝 솟은 횟대바위에 닿는다. 횟대바위에 오르면 서쪽 아래로 곡골과 북쪽 정상이 조망된다.

이 바위는 넘어 내려서는 길이 없으므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오른쪽으로 우회해 12분 가면 급경사 바위에 닿는다. 우회길이 없어 약 6m 길이 밧줄 4개가 연이어 매어져 있다. 두 손으로 바위 모서리와 밧줄을 잡고 약 50m 바위 상단부로 올라서면 노송군락 사이로 김삿갓계곡 건너 마대산이 조망된다. 마대산 조망을 즐기며 5~6분 더 가면 정상비석에 닿는다. 비석 오른쪽에는 삼각점(예미 310), 왼쪽 뒤편으로 곰바위가 있다.

• 해선식당을 출발해 남릉 소나무 거목 삼거리~횟대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4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미사리계곡~와석분교터~남릉~정상(제3코스)
미사리계곡은 서쪽 곰봉과 동쪽 시루봉, 그리고 남쪽 어래산으로 에워싸인 오지다. 이 계곡은 예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출입이 금지돼 있다. 외지인 출입을 오랜 기간 막아온 이유는 송이버섯과 계곡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김삿갓계곡 입구에서 내리 방면 88번 지방도를 따라 약 1.5km 가면 오른쪽으로 미사리계곡 입구가 나온다.

계곡 입구에는 아직도 출입금지 안내판과 목조 화장실이 있다. 이 안내판은 통상적으로 세워져 있으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은 이 계곡을 찾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계곡 안으로는 한 겨울에도 오지 드라이브를 즐기는 승용차들이 종종 드나든다. 화장실 왼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7~8분 들어서서 미사1교를 건너 이후부터 계속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길이 이어진다.

양쪽이 바위협곡을 이룬 계류 풍광을 즐기며 약 20분 들어서면 청량사 입구 안내석에 닿는다. 이후 남동쪽으로 휘는 길을 따라 계류 건너면 민가 초입에 선 장승들을 만난다. 장승을 지나고 곧이어 2층 목조 별장을 지나 약 20분 가면 길은 남쪽으로 휘며 계곡이 널찍한 분지처럼 열린다. 왼쪽으로 시루봉이, 남쪽으로 하늘금을 이룬 어래산 북사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들어설수록 점점 넓어지는 계곡 안으로 10분 가량 들어가면 와석2리 경로당이 나오고, 5분 더 가면 와석분교장(폐교)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다리 건너 직진하는 길은 어래산 방면 명생동과 젓동개로 가는 길이다. 분교장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기미골이 곰봉 남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대기미골은 김삿갓 묘가 있는 노루목으로 이어지던 길이다.

삼거리에서 분교장 마당을 지나 대기미골로 들어서서 5분 가면 물탱크를 지나 솔밭으로 들어선다. 5~6분 올라 묵밭으로 들어선 후 200m 가면 묵밭은 끝나고 다시 대기미골 계곡으로 이어진다. 길은 오래 동안 발길이 끊긴 데다 수년 전 수해로 인해 U자형으로 패인 곳이 많고 일부분은 길 흔적이 사라진 곳도 있다.

계곡을 거슬러 30분 가량 오르면 수만 평 낙엽송숲으로 진입한다. 낙엽송숲에 질세라 아름드리 물푸레나무들도 함께 자라고 있는 숲을 뚫고 15분 오르면 남릉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서쪽으로 난 흐릿한 계곡길은 노루목 남쪽 쌍고깔바위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계곡을 경계로 북쪽은 강원도 영월군, 남쪽은 충북 단양군이 된다.

사거리 안부에서 오른쪽 남릉으로 약 50m 가면 노루목 해선식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소나무 거목 삼거리 푯말(김삿갓 묘역 3.1km)에 닿는다. 소나무 거목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는 남릉을 타고 횟대바위를 거쳐 오르면 곰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은 곰바위에 막혀 조망이 안 된다. 곰바위 오른쪽 북동으로는 운교산이 멀리 두위봉과 함께 보인다.

동으로는 미사리계곡 건너 시루봉 목우산이 단풍산 매봉산 장산 태백산과 함께 펼쳐진다. 남동으로는 선달산, 남으로는 어래산 뒤로 의풍리에서 백두대간을 넘는 고치령 고갯길이 실낱처럼 보인다. 고치령 오른쪽으로는 형제봉과 마대산 사이를 넘는 베틀재 고갯길이 뚜렷하다. 서쪽으로는 김삿갓계곡 건너로 마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 미사리계곡 입구를 출발해 와석분교터~대기미골~소나무 고목 삼거리~남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7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산행코스
• 곡골(조선민화박물관)→지능선안부→바위지대→주능선 안부→곰봉 정상→횟대바위→삼거리→김삿갓유적지(7km, 약 3시간)
• 노루목 삿갓주점→김삿갓 묘→오른쪽 지능선→주능선→마대산 정상→서북 주능선→동남쪽 지능선→김삿갓 집터→삿갓주점(약 3시간)
• 노루목 김삿갓기념비→어둔이계곡→마대산 정상→1,030봉→처녀봉→658봉→선낙골→노루목(8km, 약 3시간)
• 마대골→옥황상제탑→샘터→마대산 정상→북동능선→쌍소나무→선낙골→김삿갓묘→싸리골입구(약 3시간 20분)
• 대야리→맞대마을→마대산 정상→선낙골→너둔이→무릉계곡→든돌상회→들모랑이(약 4시간 30분)

※ 교통정보
• 서울→영월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0회(07:00, 08:30, 10:01, 11:30, 13:00, 14:30, 16:00, 17:30, 18:59, 22:30) 운행. 요금 10,300원. 2시간 소요.
• 원주→영월 시외버스종합정류장에서 1일 51회(06:40~20:55) 운행. 요금 6,600원. 1시간50분 소요.
• 제천→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53회(07:00~21:55) 운행. 요금 3,100원. 50분 소요.

•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 08:25 새마을 토·일·공, 10:00, 12:00, 14:00, 17:00, 22:00, 23:00) 운행하는 원주역~제천역 경유 영동선, 광주에서 1회(일 18:46), 대전에서 1회(토·일 07:40) 운행하는 제천역 경유 강릉행 열차 이용. 요금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호 15,700원, 무궁화호 10,600원. 원주역~영월역 새 6,700원, 무 4,500원.

• 영월시내버스터미널 앞시내버스정류장에서 옥동리 경유 김삿갓발 시내버스1일 6회 (06:20~18:40)운행(요금 2,170원) - 김삿갓유적지주차장에서 영월발 시내버스 1일 6회 (07:00~19:30)이용
• 영월읍에서 88번 지방도 이용, 고씨굴⇒옥동리경유⇒와석리 김삿갓상회⇒김삿갓계곡⇒민화박물관⇒김삿갓묘 • 영월→대야리·김삿갓계곡 입구·미사리계곡 입구 1일 10회(06:00~19:10) 운행하는 하동 경유 녹전행, 1일 2회(08:15, 10:30) 운행하는 내리행 시내버스(영월교통 033-374-2373) 이용.
• 영월→김삿갓유적지 1일 6회(06:20, 08:30, 11:10, 14:00, 16:00, 18:40)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 요금 2,550원. 대야리 1,500원, 드름골 입구 1,600원.
• 김삿갓유적지→영월 1일 6회(07:00, 09:30, 12:00, 14:50, 16:50, 19:30) 운행.

• 미사리계곡 입구·김삿갓계곡 입구·대야리→영월 녹전 발 1일 9회(07:20, 09:10, 09:50, 11:30, 13:30, 15:30, 16:40, 19:20, 20:20), 내리 발 1일 2회(09:00, 11:40) 운행.
• 영월에서 김삿갓계곡 노루목까지 택시 편도 20,000원. 25분 소요. 영월 콜택시 전화 080-372-1818, 봉래택시 374-2644, 영흥택시 372-7766, 대석택시 374-4556.

• 서울→영춘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9회(06:59~18:00) 운행하는 구인사행 버스 이용, 영춘에서 하차. 요금 12,900원. 3시간 소요.
• 영춘→베틀재 영춘에서 1일 3회(06:00, 13:30, 17:20) 운행하는 의풍2리(용담)행 시내버스 이용, 베틀재에서 하차. 요금 2,500원(용담 종점 2,800원). 25분 소요(종점 40분 소요).
• 의풍리→영춘 1일 3회(06:40, 14:10, 18:00) 운행.

 

'▲ 자음별 등산지도 > 전국유명 ㉮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대산(정선)  (0) 2010.02.19
공덕산(문경)  (0) 2010.02.19
곡달산(가평)  (0) 2010.02.18
고헌산(울주)  (0) 2010.02.18
고성산(고창)  (0)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