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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천등산/딸깍산(고흥)

by 강릉벽소령 2010. 2. 20.

 

고흥읍에서 율치리를 지나 고개를 넘어 송정리로 들어서면 천등산과  별학산이 한눈에 든다.
천등산 정상부와 함께 겹쳐 보이는 바위산이  그 앞에 보이는데, 이 산 이름은 딸각산이다.

바위를 밟고 오르노라면 '딸각딸각'소리가 난다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주민들의 설명과는  달리 옛 기록에는 월각산(月角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딸각'이 '달각'으로, 달각이 월각으로 변한 것이다.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올라가 보면 암릉들이  세밀하게 흩어지고 갈라져 새로운 흥분을 야기한다.
천등산은 남해 바닷가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바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고 동쪽으로 마복산 봉수 서쪽으로 장기산 봉수와 서로 응했다.

지금은 작은 제단이 마련돼 있는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정상 바로 밑 금탑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가 있다. 이름하여 신선대다. 
천등산에는 등산코스를 알리는 표지판이 하나도 없다. 등산로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묻는 것이 좋다.

전체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산행종점인 풍양면 천등마을과 산행기점인 광석마을은 그리 멀지 않아 차를 주차했다면 천천히 걸어가도 된다.
산은 들어가 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들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라 들어가는 산이라고 말한다.그

러나 천등산은 올라가면 진가를 알 수 있는 산이다.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매력,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가 힘들다.
울창한 숲길로 접어들면서 시원한 바람이 산행객을 맞이한다. 수

풀을 헤치며 한 시간여 걸으니 갑자기 발을 가로막는 특이한 형상이 있다.

딸각산의 명물바위인 돌문(사진)이다. 거대한 바위들 위에 걸쳐진 또 하나의 바위가 하늘을 향해 문을 만들고 있었다.
장쾌한 돌문에서 20여분 올라가면 딸각산 정상에 도달한다.

가파르고 험준한 바위를 밟다보면 '딸각딸각'소리가 난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천등산 산행에서 딸각산을 빼면 재미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던가. 그만큼 딸각산이 주는 산행의 묘미는 유별나다.
딸각산 정상에서 감시초소쪽으로 비스듬한 능선을 타고 천등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30여분 걸으면 천등산에 접어드는 임도에 도달한다.

힘들지 않는 길이나 수풀이 우거져 헤맬 수 있으니 테마산행 리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길을 잃지 않는 요령이다.
천등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일명 '환장고개'로 불리는 곳으로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면 금세 지친다. 쉬엄쉬엄 올라가는 것이 좋다.
느린 걸음으로도 30여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스님들이 천 개의 등불을 피우고 인간의 바람을 하늘에 전했다고 한다. 그

래서 천등산으로 불린다는 설이 있다.
천등산 정상에 앉아 가슴 속에 소중히 담아놓은 바람을 말하면 꼭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남해 바닷가를 끼고 있는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 천등산도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저 멀리 소록도와 나로도가 보이며 비자나무숲이 아름다운 금탑사가 발 아래 놓여있다.
정상을 지나면 암릉길이 600m정도 이어지며 하산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아슬아슬한 바윗길이 끝나면서 편하게 흙길을 따라 1시간여 걸으면 천등마을에 도착한다.

 

○ 산중턱을 가로넘는 임도가 세 가닥이나 나 있어 어떤 면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 권할 만한 코스 :   송정마을 - 딸각산 - 정상 - 임도 - 천등마을(3시간)

 

 

1) 금사마을 버스종점에서 금탑산장쪽 길을 따라 오르는 길.

2) 가화리 가화재 입구에서 계곡길 따라 오르는 길

3) 송정마을에서 가시나무재로 오르는 길.

4) 송정암 거리에서 임도따라 오르는 길.

5)율치리 삼신교에서 미인치재를 거쳐 오르는 길.

6) 원봉림애서 서쪽 큰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등이 있다.


 

                               

○ 고흥 버스터미널에서 금탑사까지는 군내버스가 6회 있고, 30분이 소요된다.

    천등산 서편 송정리 경유 도하면 까지 가는 버스는 14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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