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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천반산(진안)

by 강릉벽소령 2010. 2. 20.

 

 

 

 

○ 산행 들머리는 가막리 매표소 앞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 신기 마을 방면으로 굽돌아 나간다.

이곳에서 왼쪽 농로길을 따라 7~8분 거리에 이르면 외딴 농가 왼쪽으로 수백 년생 괴목이 숲을 이룬 작은 동산이 있다.
당집 왼쪽으로 이어지는 농로로 100m 거리에 이르면 파란 지붕 농가 앞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앞에서 왼쪽 다리를 건너 파란 지붕 농가 왼쪽 길로 들어가 10분 거리에 이르면 등산로 안내판이 또 나타난다.

이 안내판 앞에서 오른쪽 사면 숲속으로 통나무 계단길이 있다.

급사면 계단길을 타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50m 길이 굵은 밧줄이 매어진 사면지대에 닿는다.

50m 길이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천반산 서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뚜렷한 능선길을 타고 3~4분 오르면 왼쪽으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할미굴로 가는 길이다. 할미굴은 150m 거리로 5분이면 닿는다.
20m 절벽 아래에 깊이 5m 정도 패어든 자연석굴인 할미굴 속에는 미세한 물줄기가 흐르는데, 예전부터 안질에 좋은 물이라고 전해진다.
할미굴에서 다시 삼거리로 나와 서릉을 타고 25분 가량 올라가면

'한림터대 0.1km, 죽도 2.8km, 천반산성터 0.3km, 할미굴 0.6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타난다.

안내판을 지나 3분 더 오르면 떡시루를 엎어놓은 형태의 바위봉인 한림대터에 닿는다.
한림대는 옛날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던 장소였다 전한다.
이곳은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데 남쪽 아래로는 가막리와 신기 마을은 물론 그 사이를 흐르는 금강 물줄기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서쪽 멀리로는 M자형을 이룬 마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 멀리로는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도 시야에 와닿는다.

한림대를 내려서서 계속 서릉을 타고 10분 거리에 이르면 575.8m봉인 성터가 나온다.

성터 위에는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괜찮다.

성터를 내려서서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면 노송 어우러진 암릉에 닿는다.

암릉으로 발길을 옮기면 왼쪽 아래로 S자 굽이로 패어 내린 구량천과 상전에서 동향으로 이어지는 도로,

그리고 장전 마을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구량천 협곡 건너로는 고산이 마주보이고, 고산에서 오른쪽 멀리로는 적상면 방면 국사봉 너머로 적상산이 가물거린다.
조망을 즐기며 암릉길을 오르내리며 10분 거리에 이르면 급경사에 매놓은 30m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내려서면 일명 마당바위로 불리는 바위안부를 지나간다.
안부에서 5~6분 오르면 지나온 함림대와 암릉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를 밟는다.

전망바위에서 13분 더 오르면 벤치 세 개가 놓여 있는 천반산 정상이다.

삼각점(무주 314)과 화강암으로 된 정상비석이 서 있는데, 숲으로 조망이 시원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

그러나 나뭇가지 사이로 동쪽 멀리 덕유산 줄기와 그 아래를 지나는 대전 - 통영간 고속국도가 보이는 것이 위안이 된다.

하산은 장전 마을 방면 북릉을 탄다. 북릉으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흐릿한 산길이 보인다.

이 길은 천반산의 모산인 영구산으로 이어지는 길이지만, 아직 등산인들이 다니지 않아 산길이 흐릿하다.

영구산 방면 능선길로 발길을 옮겨 25분 가량 내려서면 오른쪽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을 타고 7~8분 내려서면 먹개골 임도에 닿는다.
양쪽으로 잡목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버린 임도를 따라 약 30분 내려오면 파란 지붕 농가 앞을 지나 당집 앞에 이른다.


가막교 매표소 - 당집 - 농가 - 서릉 - 할미굴 - 한림대 - 성터 - 마당바위 - 정상 - 동릉 - 안부 - 먹개골 - 당집 - 매표소 ( 약 7.5km, 4시간 )

 

대중교통
진안버스터미널에서 가막리행 버스 이용.

 

 

 

 

 

 

 

 

 

 

 

 

 

 

 

 

 

 

전북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천반산(天盤山 647m)은 비고비대한 산이라 좁은 목이 있어 짐승도 갈데가 있고, 가지 못할 데가 있는 산이기도 하다. 남쪽에 장군바위가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길도 있어 포수가 사냥을 하다가도 입구에서 목을 잡으면 짐승이 다시 올라와서 이곳에서 잡히게 된다는 좁은 목이 있는 산이다.

서쪽과 북쪽은 사람도 짐승도 왕래가 어려우며 동쪽은 능선이라서 비교적 험하지는 않다. 산상에 할미대가 있고 이 대에는 3~4백평의 평지가 있는데 이 평지에는 7개의 적은 산석이 나란히 정렬한 듯하여 기이한 형상을 보이고 있다.흡사 부인들이 대오를 갖추어 나란히 앉아 밭을 매는 듯하다.

그래서 이 대를 할미대라고 하였다고 한다.아무튼 이름으로 보나 산의 형상으로 보나 생각할 점이 많은 산이다. 이 산 위치는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그렇게 크거나 깊은 산은 아니지만 궁벽하기로 이름이 난 산이다.

산행 들머리는 섬티교를 건너 산행 안내도가 놓인 지점 바로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이다. 비에 젖어 번들거리는 잡초 사이를 뚫고 들어가자 길은 산허리를 둘러 오른쪽으로 사면길을 이루며 이어진다.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 싶은 시간이 30여분가량 지났을 즈음.

앞쪽으로 하늘이 보이면서 능선으로 올라붙는 지점이 나타난다. 첫 번째 이정표. 3시 방향과 직진 방향 둘 다 천반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시가 있다. 지도상으로 볼 때 직진 방향은 능선을 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사면길을 따라 가는 길. 직진하는 코스를 택했다.

능선에 올라붙은 것 같은데도 길은 여전히 평탄하다. 5분 뒤 두 번째 이정표. 역시 오른쪽으로 천반산 정상을 가리키는 길이 표시돼 있으나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10여분 뒤 송전탑이 하나 보이면 긴장을 하는 게 좋다. 5분가량 더 전진한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2분 뒤 송전탑이 하나 더 보이면 올바로 능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지도상으로는 오른쪽으로 능선이 굽어 있으나 걸으면서 그 같은 변화를 눈치채기는 어렵다. 20분 뒤 또 다른 송전탑이 나타나고 인적이 드물어 잡목이 제법 우거진 등산로를 다시 1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올라붙지 않고 사면을 타고 온 등산로와 능선이 만난다. 왼쪽은 가막리로 내려가는 길. 여기서부터 얼마 가지 않아 평탄하던 등산로는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푹신한 흙길도 곳곳이 암릉으로 변하면서 천반산이 육산이 아님을 증명한다.

25분 뒤 숨이 제법 거칠어질 무렵 천반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멀리 가막교의 모습을 보면서 10분가량 더 간 곳에 앞이 탁 트이는 전망바위가 있다. 멀리 산성이 위치한 봉우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죽도까지 이어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내리막을 내려선 지 7분이 지난 지점에 안부 전체가 말안장 모양의 바위로 돼 있는 말바위가 있고 다시 산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10여분 더 올라가면 산성이 나온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제법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소반같이 생겼다는 천반산의 특징을 오롯이 드러낸다.

곳곳에 축대를 쌓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여립이 이곳에서 대동계 훈련을 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천반산 유래가 적힌 간판을 오른쪽으로 보며 다시 오른쪽 길로 내려가자 12분 만에 이정표가 하나 나온다. 송판서굴을 지나치면 섭섭하다.

왼쪽으로 제법 가파른 길을 8분가량 내려가자 10여명이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큰 굴이 하나 나온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고 하나 마실 수 있는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 송판서굴에서 땀을 식힌 뒤 다시 된비알을 올라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온 뒤부터는 본격적인 하산에 돌입한다.

하산과 동시에 큰 암봉 두개가 마주보는 뜀바위를 만난다. 길이 가팔라 곳곳에 밧줄이 설치돼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며 내려간다. 지도상 등고선이 듬성듬성한데도 암릉 구간이라 그런지 생각만큼 만만하지는 않다. 30분 뒤 높이 3m가 넘는 바위에서 밧줄이 삭아 끊어지고 없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보조 자일이 있거나 웬만한 암릉은 맨손으로 탈 수 있는 전문가라면 그냥 내려가도 좋겠지만 초보자라면 당황하지 말고 10m가량 후진해 왼쪽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더듬어 내려간다. 다시 30분 뒤 죽도의 상징인 죽도폭포에 이른다.

이어져 있던 암릉 능선이 뚝 끊어지며 물이 합수하는 바람에 죽도를 섬으로 만든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구량천을 따라 20여분을 더 가면 장전마을 쪽으로 보를 건너가야 하는 지점이 나온다. 장전마을에서 섬티교까지는 2.7㎞.

※ 산행코스
• 신기마을~먹개골~안부~삼거리~천반산 정상~말바위~성터삼거리~송판서굴~뜀바위~죽도폭포~장전마을(약 3시간30분)
• 섬티교~동쪽 능선~천반산 정상~전망바위~말바위~성터삼거리~뜀바위~죽도폭포~장전마을(9.6㎞, 3시간30분)

※ 교통정보
• 전북 진안까지 가는 시외버스(051-508-9901)와 진안에서 동향면까지 무진장여객(063-433-5282)이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연계편 찾기가 쉽지 않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나을 듯하며 현지에서 부득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를 걸어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 진안버스터미널에서 가막리행 버스 1일 6회 운행.

• 자가용 이용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장수분기점에서 익산~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안 IC로 빠지는 길을 선택한다. 진안 IC에서 톨게이트를 지나면 오른쪽 무주·진안 방면 30번 도로를 따라 용담 방향으로 직진해 가다 진안읍사무소를 지나 30번 도로를 계속 타고 무주 방면으로 간다.

잠시 후 동향·상전 방향 49번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용담호를 보며 진행한다. 급커브 구간이 많으므로 운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산행 날머리인 장전마을이 나오면 2.7㎞가량 더 간 곳에 산행 들머리 쪽인 섬티교가 위치해 있다.

• 대진고속도로 육십령터널을 나오면 곧 장수교차로. 장계로 나와 26번국도 진안으로 가다가 천천면 못미처 천천교 직전에서 13번 국도를 갈아탄다. 천천교 건너에 대박휴게소 주유소가 있다. 13번국도를 타고 4km 가다 연평 삼거리에서 진안방향으로 725번 지방도를 3km 가면 신기마을. 진안읍 가막리 가막교가 보이는 곳의 신기마을이 산행기점. 가막교는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와 진안읍 가막리의 경계지점이다. 입구에 공터가 있고 명륜당 안내판이 서있다.

• 장수 나들목에서 장계읍내를 거쳐 26번 국도를 타면 곧이어 진안 19km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장계에서 5분 거리의 천천면 삼거리에서 우회전, 계속해 26번 국도를 따라 방고개 를 넘는다. 방고개 정상에서 3분 거리에 왼쪽에 '원촌도토리묵' 간판이 붙은 식당 앞에서 오른쪽의 좁은길로 우회전하여 5분쯤 주행하면 가막리 가막교 앞 매표소에 닿는다.

• 천천면 삼거리에서 장계 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삼거 리에서 북쪽의 719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도로를 따라 4km 거리인 연평초교를 지난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3km 가면 신기 마을에 닿 는다. 신기 마을에서 가막교만 넘으면 가막리로 이어진다.

• 진안에서 천반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동향면까지 가면서 눈을 끄는 가장 큰 자연구조물은 용담호다. 금강을 비롯한 인근 하천들이 굽이치며 모여든 이 호수는 민물고기의 보고. 최근 장마철을 지나며 수량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민물고기의 입질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민물고기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산행 후 진안 방면으로 7분여간 차를 몰고 가다 길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내들가든(063-432-3600)은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쏘가리, 빠가사리(동자개) 등 용담호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들로 끓인 매운탕이 마치 낚시터에서 맛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역시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매운탕 4인분 기준 4만~5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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