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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칠성산

by 강릉벽소령 2010. 6. 23.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정동진리

 

 

칠성산(七星山 담정산 981m)은 백두대간상의 석병산(1,055m)과 삽당령(680m) 사이에 위치한 두리봉(1,033m)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북으로 뻗은 지맥 상의 약 9km쯤에 솟은 봉우리다. 머리에 바위를 이고 길게 드리운 품새가 하늘의 북두칠성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의 칠성산 때문에 강릉시에 화재가 자주 일어난다는 설도 있다.

산행 들머리는 35번 국도변 탑동교 탑동마을 표석이다. '칠성산 4.7km, 관음사 1.1km' 란 말목이 길을 안내한다.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옥탑식당 매점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칠성산은 저 멀리 뒤로 밀려나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소나무에 둘러 쌓인 3층 돌탑과 마을회관을 만난다.

계속 가다보면 또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은 작은골이고 칠성산으로 가는 왼편 길은 관음사 방향의 사태골이다. 오른편은 계류와 송림, 왼편은 논, 띄엄띄엄 작은 돌탑들이 사열하는 관음사 가는 경운기길이다. 들머리에서 약 20분쯤 걸으면 자그마한 대웅전이 있는 대승불교 관음종단의 관음사다.

경운기길을 따라 사태골을 올라서니 미끈한 소나무 두 그루 앞에 '칠성산 등산로, 칠성산 3.5km' 란 이정표가 있다. 경운기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표시기가 걸려 있는 숲으로 들어서 계류를 건너며 사태골과 작은골 사이의 날등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칠성상 등산로. 강릉시'란 표시기가 양쪽 모두에 걸려 있다. 어느쪽으로 가던지 이내 만나게 되며 급경사의 산죽밭을 가로질러 지릉 위에 올라선다. 묘 1기가 나오고 양지쪽으론 소나무들과 신갈나무들이 빼곡한 길은 오를수록 경사가 더 급해진다. 20분쯤 지나자 묘 4기가 능선을 타고 사슬처럼 이어진다.

묘 4기가 있던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니 '통정대부 강릉 박공' 이란 묘가 보인다. 이후론 경사가 심해지며 식생도 좋아진다. 주릉으로 오르는 가지능선은 낙엽 깔린 된비알이다. 바위를 왼편으로 돌아가니 거북이 등짝같은 옷을 입은 노송을 지나 바위지대를 통과해 올라서니 '관음사 2.1km, 탑동 3.0km, 칠성사 1.7km'란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에 닿았다.

여기서 칠성산 주봉까지는 도상거리 약 2.5km 정도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오른쪽의 남남동쪽으로 주능선을 따라간다. 지금까지 오르던 지능선에 비하면 주릉을 걷는 것은 매우 수월했다. 서쪽 비탈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빼곡이 솟았고 북동쪽은 신갈나무 군락사이로 어단리가 내려다 보인다.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바위도 나타나고 아름드리 노송도 점점 많아진다. 참호도 자주 나타난다. 동쪽의 아찔한 계곡 밑으론 창검을 세운 듯 우뚝 솟은 바위들이 흰빛을 받아 번뜩거린다. 모두 법왕사쪽을 향해 솟았는데 어림잡아 70여기 이상은 되는 듯하다. 신비로운 형상의 기이한 암봉군이다. 또한 7개의 손가락으로 정상 방향을 가리키는 기이한 바위가 등산로를 막아섰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빠져나와 진달래나무가 빼곡한 능선에 올라서니 아름드리 노송이 용트림하며 바위와 놀아난다. 963.6봉은 전망이 트여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여기서 서쪽편의 조망이 일품이다. 발아래로는 도마리마을이 아주 작게 보이고 멀리 들쭉날쭉 원을 그리며 이어져가는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이 멋들어진다.

특히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의 화음은 장관을 펼친다. 호랑이 형상을 한 바위를 내려서니 방터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방터골 안부다. 안부에서 봉우리를 15분쯤 올라치니 뾰족한 봉우리 위에 여덟평 크기의 공터다. '칠성대 0.2km, 단경골 3.5km, 법왕사 2.5km, 탑동입구 4.7km'란 이정표가 없었다면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했을 것이다. 아직 정상은 남동쪽 건너편에 있다.

주릉을 따라 안부로 내려서니 여기저기 참호가 즐비하다. 다시 바위와 노송이 춤추는 오름길이다. 바위와 고사목이 있는 공간이 좁은 칠성산(981m) 정상에 도착한다. 하산은 계속 남쪽 주릉을 타고 간다. 정상까지 훤하던 등산로는 이후론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게다가 낙엽까지 길을 덮고 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안보체험 등산로'란 표시기와 낙엽더미 아래로 나타나는 전화선이 도움을준다. 정상에서 15분 정도 내려서면 넓은 지형이 펼쳐지는 '함지'다. 이런 곳에서는 항상 길 찾기가 어렵다. 여기서 주능선은 왼쪽으로 잠시 내려서 함지 안부에 이른다. 함지안부에서 오른쪽(서) 방터골로 이어진 오래 묵은 산판길을 찾아 따라간다.

서쪽으로 내려서던 산판길은 잠시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방터골 상류인 원골로 가지 않고 남쪽으로 이어진 주능선 아래의 9부능선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급회전해 방터골과 원골로 방향을 잡는다. 자동차가 다닐만한 넓이에 잡목이 조금 있을 뿐 험하지 않은 좋은 길이다. 이후론 경사가 누그러져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시간여를 내려서면 계곡에 이른다.

길은 계곡의 오른편을 따라 이어지며 산사태지역과 합수점을 건너 20여분 만에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곳엔 '칠성산 1.8km, 단경골 5.7km, 목계입구 2.3km'란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넓은 도로를 따라 2.3km를 걸으면 산행은 끝나게 된다.

※ 이정표와 표시기가 있어 길 찾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고려해 둘 일은 관음사를 지나 '칠성산 3.5km' 앞 표지판에서 오른쪽의 계류를 건너야 산행이 시작된다는 점과 주능선에 올라 오른쪽이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란 점이다. 하산은 남쪽 주릉을 따라 30분만 내려서면 함지 안부에 닿을 수 있다.

함지에서 안부로 내려설 때 길을 잃지 않도록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후 서쪽으로 안부에서 내려선 후 왼쪽으로 꺾이는 뚜렷한 산판길을 찾는다. 옛 산판길만 따라가면 1시간20분 정도에 이정표가 있는 도로에 닿을 수 있다.

갈미봉~매봉산~칠성산~칠성대 코스
대성사 못미쳐의 좌측으로 등산로 초입이 열린다.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 여러 갈래로 갈린 급경사 오름길 올라 30여분만에 전망 좋은 갈미봉(1,017.5m)에 닿는다. 전망바위 갈미봉을 뒤로하고 암릉과 소나무 어울린 암릉길을 지나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 오른다. 고도가 높아지자 등로는 가파른 비탈길이다. 약20분을 더올라서니 또 다른 전망바위 매봉산에 닿는다. 사방은 확 트여 조망은 시원하다.

'대성사입구 2.1km, 칠성산 2.1km, 용소골 2.5km' 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매봉산 정상을 뒤로하고 이정표를 따라서 좌측 등로를 내려서고 이어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완만하고 호젓한 육산 길 등로가 이어진다. 등로 좌우로는 아름드리 노송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등로 옆에는 송이 지킴이 움막 흔적이 눈에 띄기도 한다.

소나무 숲을 지나 갈림길 이정표(칠성산 1.7km, 법왕사 2.3km, 매봉산 1.1km)가 나온다. 10평 정도 되어 보이는 평평한 곳에 삼각점(구정 810 2005년 복구)이 박혀있다. 조금 더 진행하여 가파른 등로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한 뒤 헬기장이 있는 칠성산(1,053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6~7평 정도의 헬기장 한쪽에 이정표(법왕사 2.5km, 탑동입구 4.7km, 칠성대 0.2km, 당경골 3.5km)가 세워져 있을뿐 다른 표지는 없다. 칠성대로 향한다. 다시 산길을 오르내리길 반복하여 약 500미터 지나 칠성대에 닿는다. 칠성산 안내표와 이정표(매봉산 3.2km, 단경골 2.5km)가 서있다.

칠성산 정상으로 되돌아와 우측 법왕사로 향하는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 길 내려선 후 완만한 하산길 내려서다 다시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50여분을 내려서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면서 법왕사에 닿는다. 법왕사는 그 규모가 신축하여 꽤 크다.

※ 산행코스
• 탑동→관음사→주능선→공터→정상→함지덕 안부→임도→방기동 입구(약 4~5시간)
• 대성사→1.5km→갈미봉()→0.6km→매봉산→1.7km→삼각점봉→0.4km→칠성산(981m) 정상→0.5km→칠성대(953.6m)↔0.5km↔칠성산 갈림길→2.5km→법왕사(8.9km, 약 3~4시간)
• 강릉 구정면 어단리 법왕사 직전 넓은 공터→ 법왕사→ 계곡→ 우측능선으로 오름→ 삼거리→칠성대(953.6m)→ 헬기장→칠성산(981m)→ 바위지대→942.9m→만덕봉(1035,3m)→임도→827m→ 갈림능선→삿갓봉(400.4m)→금단이 사방댐(약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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