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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모산(황매산 모산재)

by 강릉벽소령 2010. 7. 3.

 

산 이름이 독특한 모산재(767m)는 경북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靈岩寺)를 품은 거대한 바위군락지대다.

말굽형으로 이뤄진 바위능선 가운데에 영암사가 있기 때문에 일명 ‘영암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라는 뜻이다.

또는 ‘잣돌듬’이라고도 부른다. 모산재는 합천 제2명산인 황매산(黃梅山·1,113m)이 모산이다.

황매산 남릉 상 946.3m봉에서 남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대기저수지를 수반 삼아 거대한 수석처럼 끝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모산재는 대기저수지에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경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그보다는 땀 좀 흘려 암릉 등허리로 올라서면 더욱 황홀감에 젖게 되는 곳이다.
산행은 영암사 입구 황매산식당 앞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왼쪽 영암사로 올라가는 좁을 길을 따라 약 100m 들어서면 왼쪽으로 황매정사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 황매정사 가는 길로 들어서서 100m 올라가면 황매정사 정문이 나온다. 정문에서 오른쪽 계단길로 올라서면 송림지대 아래로 바윗길이 시작된다.
급경사지대에는 발디딤을 파놓은 곳도 있는 암릉을 타고 5~6분 올라가면 벌써 오른쪽 협곡 건너로 절로 입이 벌어지는 천하절경이 펼쳐진다.

온통 바위로만 이뤄진 모산재 북동릉이다. 북동릉으로 계속 시선을 빼앗기며 35분 올라가면 정면으로 50m가 넘는 대슬랩 아래에 당도한다.
대슬랩 아래에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우회, 쇠난간을 잡고 올라간다. 두 곳의 쇠난간을 지나가면 왼쪽 급경사 바위에 걸쳐진 철계단 아래에 닿는다.

약 30m 높이 철계단을 올라서면 대슬랩 상단부 너럭바위에 자리한 황포돛대바위가 반긴다.

일명 복숭아바위로도 불리는 이 바위는 높이 6m에 세모꼴 기암이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수 십 길 절벽 아래로 대기저수지, 황매정사, 영암사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황포돛대바위를 뒤로하고 고도를 높이는 암릉을 타고 5분 거리에 이르면 무지개터에 닿는다. 무지개터를 지나면 잠시 숲터널 길이다.

숲터널을 4~5분 가량 통과하면 오래된 석축 성터가 나타난다. 이 성터는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운 곳으로 전해진다.

성터를 따라 채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이르면 옛날 고분처럼 펑퍼짐한 너럭바위 꼭대기를 밟는다. 바로 이곳이 모산재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광활한 초원지대 위로 황매산 정상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온통 바위로 장식된 감암산과 부암산이 조망된다.

하산은 북동릉을 타고 내린다. 북동릉은 황포돛대바위 암릉 보다 한 수 위로 더욱 기경을 이룬다.

거의 내리막길에 오른쪽 아래는 수십 길 절벽을 이루고 있다.

10여 분 내려서면 오른쪽 협곡 건너로 황포돛대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는 암릉 허리에 걸린 30m 높이 철계단이 마치 하모니커처럼 보인다.
다시 북동릉으로 발길을 돌려 5분 거리에 이르면 하늘 위의 운동장 같은 넓은 너럭바위를 걷는다.

항공모함 갑판처럼 느껴지는 너럭바위를 통과하면 바위가 갈라져 틈이 벌어져 있는 순결바위가 반긴다.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틈으로 들어가면 바위틈새가 오므라져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순결바위를 뒤로하면 급경사 암릉이다. 와이어로프가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30분 내려서면 국사당(國師堂)에 닿는다.

국사당은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해 기도를 올린 곳이다. 국사당을 뒤로하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송림숲 길이다.

10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12분 내려서면 영암사 경내로 들어선다.
영암사는 절터 전체가 사적(제131호)으로 지정된 천년고찰이다. 경내에는 모산재 화강암 바위조각을 떼내어 만들었을 3층석탑(보물 제480호),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2기의 귀부(龜夫·보물 제489호) 등 볼만한 석재들이 많다. 통돌을 깍아 만든 돌계단도 보기 드문 유물이다.

영암사에서 황매정사 입구를 지나 황매식당 주차장까지는 10분이 채 안 걸린다.
황매식당을 기점으로 황매정사 뒤편 암릉~황포돛대바위~무지개터~황매성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동릉~순결바위~국사당~영암사를 경유해 다시 황매식당 앞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바위를 굽돌아들고, 오르내리는 곳이 많아 3시간 이상 소요된다.

 

○ 간이매표소 - 주차장 - 철사다리 - 능선 - 천하제일 명당지 안내판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  

 

 

 

1) 감암마을 영암사 입구 삼거리에서 절길 따라 5분을 들어가면 모산(재) 등산안내도와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다.

    이 지점에서 북서편 등산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2) 대기 버스정류소에서 만스산장 서편 길을 따라 천황골로 들어가다 삼주원 보호안내판이 있는 지점에서 서쪽 능선으로 올라가 누륵둠,칠성바위,

    감암산(828m) 정상 등 명소를 거치고,천황재에서 철쭉지대 비탈길 경유 철죽제단에서 모산으로 내려가는 황금 코스인데 약 5시간 소요된다.

 

 

 

○ 진주,합천,거창 가회면으로 가서 영암사 입구행 버스가 3회(09:00, 14:00, 19:00)있고,버스가 여의치 않을 때는 택시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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