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행공부/♣ 등산교실

독도법 요약2

by 강릉벽소령 2010. 9. 27.

지도읽기(讀圖)는 산과 더불어 호흡하는 것

 

 

   산을 가기 전에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대상 산의 지도일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산을 갈 때, 지도없이 산을 오르다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산은 변화무쌍하다. 한 번 가본 산일지라도 계절에 따라 길이 낯설게 느껴진다. 또한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로 시야가 나쁘면 당황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산이 2000m 이하인데다 등산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 있고, 이정표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독도는 단순히 산에서 길을 찾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지도와 나침반은 독도법의 바늘과 실

   독도란 산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산과 더불어 호흡하기 위한 자세를 갖추는 데 있다. 지도를 보지 않고 그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면 그 산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산에 가기 전에 지도를 들여다보며, 지도 위를 걷다보면 어느새 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독도법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본만 익혀두면 어더한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등산을 하기 전에 지도상에 나타난 정보를 통하여 등산 계획과 일정을 짜고 실제 산행에서 반복 실습한다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기 스스로가 설정한 코스로 목적지까지 산행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은 더 없는 기쁨이다.

   독도법이라고 하면 먼저 나침반부터 머리에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독도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나침반은 독도법에서 지도의 정치와 방향 유지를 위한 보조기구이다. 그렇다고 나침반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독도법에 있어서 지도와 나침반은 뗄 수 없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다만 나침반 없이도 방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지도 제작방법과 지도 읽기에 대해 살펴본다.

   지도는 지구 표면과 사물, 여러가지 정보를 나타낸 것으로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양을 일정한 지도상의 거리와 지표상의 실제 거리와의 비율에 맞춰 규저해 놓은 여러가지 기호와 선과 색, 도형으로 표시해서 평면상에 나타낸 것이다.(표1-1)

   

 

지도는 축척이 각각 다르므로 지도를 구입할 때는 사용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지형도란 산의 모습을 등고선식이라고 하는 높고 낮음의 표현법을 적용하여 평면인 종이 위에 축척투영한 지도로서 5만분의 1 지형도와 2만5천분의 1 지형도가 시판되고 있다.(그림1-2)

   

 

지형도를 구입할 때는 먼저 산역의 규모라든가 등산일정, 교통편에 따라 어디서 등산을 시작할지, 어디로 내려올 것인지를 결정하고 2만5천분의 1 지형도를 살 것인지 아니면 5만분의 1 지형도를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산의 규모가 큰 백두산이나 지리산 등은 5만분의 1 지형도가 알맞고, 규모가 작은 산은 2만5천분의 1 지형도가 좋다.(표1-1)

   5만분의 1 지형도는 실제의 산 모양을 5만분의 1로 축소하여 제도한 지형도이다. 따라서 지도상의 1cm는 5만cm, 즉 500m에 해당된다. 삼각법의 원리에 의하여 수평위치와 수평거리를 측정한 지도이기 때문에 지도상에 나타난 삼각점을 기점들로 연결하여 기본제작이 이루어진 것이다. 2만5천분의 1 지형도도 5만분의 1 지형도와 마찬가지로 25000cm를 1cm로 축소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지도상의 1cm는 25000cm, 즉 250m가 된다. 거리상으로 보면 2만5천분의 1 지형도는 5만분의 1 지형도의 꼭 두 배의 길이이다.

   예를 들어 2만5천분의 1 지형도에서 지도상의 거리가 2cm인 경우 2cmX2만5천=5만cm이고, 미터로 환산하면 500m가 된다. 반대로 실제거리가 1000m의 지도상의 거리는 1000m를 cm로 환산해 100,00cm÷2만5천=4cm가 되는 것이다. 즉, 지도의 축척=지도상의 거리/실제거리이며, 2만5천분의 1 지형도에서 지도상의 거리 4cm는 실제거리로 1km이고, 5만분의 1 지형도에서 지도상의 2cm는 실제거리 1km가 된다.(위의 표1-2)

   그러나 주의할 것은 같은 축소의 기준은 면적이 아니라 거리이며 면적으로 비교했을 때 그 넓이는 그림 1-3에서 보는 것처럼 4배가 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서 축척이 두 배 차이가 나면 면적은 4배 차이가 난다. 등산에서 사용하는 축척 2만5천분의 1과 5만분의 1의 지형도 한 장 크기는 가로 44cm, 세로 44cm이고, 이 안에 나타낼 수 있는 지형의 면적은 2만5천분의 1 지형도가 11kmX14km=154㎢이고, 5만분의 1 지형도가 22kmX28km=616㎢다.

   

 

지형도에는 그 지역에 대한 여러가지 장보를 알려주는 숫자나 기호, 범례 등이 적혀 있다. 지형도 아래쪽에는 지형도를 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여기서 편집과 현지 검사에 의한 수정일자, 축척, 도자각 각도와 측정된 일자 등을 알아두어야 한다. 지구 자장에 의해 자북점이 이동하면서 도자각이 변하기 때문이다. 간혹 가다 도북을 나타내는 기호가 없을 경우도 있는데 기호가 없으면 지고의 위쪽을 북쪽으로 보면 된다.(그림 1-4)

   

 

지형도를 보고 미리 산행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대상 산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게 되고 보다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리의 측정, 높이의 측정, 등고선에 나타난 경사도의 측정이 필요하다.(그림 1-5)

   

 

지도상의 높이는 인천만의 간만의 평균치 해면으로부터 해발로 표시되어 있다. 지형도에는 무수한 등고선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들 등고선과 삼각점 또는 이름 있는 산의 표고수치로 알아볼 수 있다. 표고수치는 숫자로 기입되어 있으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등고선은 산의 높고 낮음 즉 해발의 높고 낮음에 따라 그어진 선으로서 그 지형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등고선은 가장 구체적으로 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그어진 선이다. 5만분의 1 지형도에서는 주곡선이 20m 간격으로 이루어졌다.(그림 1-6,7,8/표1-3)

   

 

등고선으로부터 경사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등고선으로부터 두점 사이의 높이의 차를 먼저 알아낸 다음 두 점 사이의 수평거리로 나누어주면 알고자 하는 경사각도의 탄젠트(tan)가 된다. 이 tan의 수치를 삼각함수표에서 찾으면 경사각도가 나온다. 예를 들면 그림 1-9와 같이 A는 300m, B는 180m의 높이다. A와 B의 차이는 120m다. AB의 수평거리는 거리의 측정 방법에 따라 450m로 판독되었다. 경사각도(a)를 얻기 위한 tan는 그림에서와 같은 계산으로 0.267이며 이 수는 삼각함수표에서 15도에 해당되어 경사각도(a)는 15도를 얻게 된다. 이와 같은 경사각도의 계산을 짧게 잡아 전체적인 사면의 각도를 잡을 수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길게 잡아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 편이 산행 전반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그림 1-9/표 1-4)

           

   지도상의 등고선은 대체적으로 경사각도 60도 이상의 가파른 지역을 등고선으로 표시하기 어렵다. 위와 같은 각도 계산법 외에 평면거리에 의한 각도의 환산표를 작성하여 알아볼 수도 있다. 지도상의 등고선은 그 높이의 간격이 일정할 때 5만분의 1 지형도에서는 주곡선 간격 20m이고 계곡선의 간격은 100m다. 이와 같이 동일한 높이의 간격인 등고선의 폭의 길이를 알아 별표에서 각도를 환산하는 방법이다.이때 계곡선과 계곡선의 수평 거리가 2.9mm로 나타났으면 그 경사 각도는 35도(표1-5)라는 이야기다.

 

 

   등고선으로 산의 모양을 읽을 수 있다. 5만분의 1 지형도에서는 주곡선의 해발 표고차는 20m이고 2만5천분의 1 지형도에서는 해발 표고차가 10m인데 좀 더 많은 선을 그어 지형의 정밀도를 높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제도면, 인쇄면, 시각적인 면을 고려해서 정해진 것으로 좁은 지면에 그 이상의 선을 그을 수 없는 것이다.

   주곡선과 계곡선은 등고선을 이루고 있는 주축으로서 끝없이 연결되어 하나의 타원형을 이루며 이어져 있으나 조곡선과 간곡선은 주축인 주곡선의 보조곡선으로 일부분만의 지형만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그 끝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곡선과 같이 이어져 있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가까운 산의 단면도를 그리고 지형도를 그릴 수 있다면 산은 더욱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이제 등고선의 특징을 살펴보고 직접 지도를 그려보자. 한 점에서 시작된 등고선은 반드시 그 시작된 점으로 연결되며, 한 가닥의 등고선은 어느 지점이던지 그 해발의 높이는 같다. 이상 두 가지가 등고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그림 1-10)

   지형의 묘사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모양대로 표시했기 때문에 등고선을호 그 모양을 나타낼 수 없는 경우가 있다.각도가 심한 벼랑, 높은 암벽, 산사태가 난 곳 드의 지점에서는 등고선이 짤라지고 그 대신 암벽표시 또는 벼랑, 산사태표시가 대신 삽입되기도 한다.(그림 1-11)

   또한 등고선 자체도 높이를 축척했기 때문에 5만분의 1 지형도에서 20m내의 벼랑과 암벽으로 기복이 심한 곳일지라도 지도상에는 평탄한 곳 같이 표시된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지도가 실제 지면과 틀린다고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20m 이상의 높은 암벽이 등고선만으로 표시되어진 부분이 우리나라 지도에 많은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 등고선과 산 모양을 파악하려면 우선 산의 전체적인 모양을 알아내야 한다. 등고선과 산 모양을 파악하려면 우선 산의 전체적인 모양을 알아내야 한다. 지도상에서 가장 높은 곳 즉 산봉우리 부근의 등고선은 거의 작은 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 원으로부터 점차 타원형으로 변했다가 타원형의 한쪽은 산 정상 쪽에 가깝고 어느 한쪽은 산정상으로부터 쭉 빠진 제멋대로 퍼져 나아간다.(그림 1-12)

   여기서 능선과 게곡이 형성되는 것이다. 능선은 산 정상을 기점으로 멀어지며 뻗어 내려간 쪽이 능선이며, 계곡은 산 정상을 기점으로 되도록 가까이 파고 들어오는 곳이 계곡이 된다.

   능선과 계곡을 알아내야 산의 전체적인 모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림 1-13에서와 같이 ①은 정상이다. ①로부터 흘러내린 곳이 능선이 되고 파고 들어간 곳이 계곡이 된다. 즉 ②의 능선이 계속 흘러내려 ③의 지점에 와서 아래 그림 ㉰에서와 같이 양쪽 봉우리의 제일 낮은 안부를 이루고 다시 치솟아 봉우리 ㉱를 이룬다. 이와같이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며 흐르는 능선을 주능선이라 하고 ①의 지점에서 앞으로 흐른 ⑧에서 ⑨의 능선은 지능선이라 한다. 계곡은 ⑤,⑥,⑦이 대표적인데 등고선의 모양을 보면 역시 능선을 향하여 파고 들어가듯 그어져 있다.(그림 1-13)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산 전체의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능선의 흐름과 계곡의 모양을 한눈에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등고선을 그리고 주능선을 이어가고, 능선을 찾는 것이다. 계곡을 찾아내고 등산로까지 내는 사이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독도의 달인이 되어 간다.

출처 : plus7883  |  글쓴이 : 주니 원글보기
메모 :


'▲ 산행공부 > ♣ 등산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행중 꼭 알아야할 응급처치법   (0) 2010.10.14
산행시에 지켜야할 예절  (0) 2010.10.12
전후방 교회법   (0) 2010.09.27
독도법 요약   (0) 2010.09.27
지도읽기 동영상  (0)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