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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봉화 각화산

by 강릉벽소령 2012. 7. 7.

 

   [봉화] 각화산.왕두산.형제봉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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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A코스(6시간) : 각화사 - 왕두산 - 각화산정상 - 중봉 - 차돌배기 - 석문동계곡 - 애당리 동리정

 

 

 

*위 치: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월간山 산행기]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진하던 백두대간 등줄기가 태백산(부쇠봉)에서 서남쪽 내륙 깊숙이 방향을 틀면서 깃대배기봉, 신선봉, 구룡산으로 이어진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를 그으며 ‘태백산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이 대간 줄기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지능선 상에 위치한 각화산은 육산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춘양목 솔향 감미로운 길
산행 들머리인 석현리(88번 국지도)에서 각화사까지는 1.5km로, 입구에는 안내판이 길손을 맞는다. 너무나 조용한, 그래서 평화롭게까지 느껴지는 산골 마을. 산자락을 터전 삼아 드문드문 자리한 산촌의 민가는 눈에 띄지만 인적이라고는 느낄 수 없다. 계곡을 끼고 펼쳐지는 사과밭이 장관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40여 분. 각화사 절집이 보이는 지점 오른편 숲속에는 경북 유형문화재 제189호인 ‘각화사 귀부(龜趺)’가 있다. 귀부에 본디 얹혔던 비신(碑身)은 고려 초기의 통진대사비(通眞大師碑)로 전해진다. 그러나 본래의 비신은 간 곳 없고, 대신 거기에 각화사기적비를 세우고 비석머리도 새로 만들어 얹었다. 귀부의 모서리가 약간 파손됐으나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된 고려 초기의 걸작으로 주목된다. 특이한 것은 몸체의 육각형 귀갑문(龜甲紋) 속에 돋을새김한 ‘왕(王)’ 자와 ‘만(卍)’ 자의 조각솜씨다.

발길을 돌려 각화사로 들어선다. 높다란 석축 한가운데의 제법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범종각이다. 여느 절집과는 달리 일주문도 찾아볼 수 없지만, 범종각 추녀 끝에 ‘태백산각화사(太白山覺華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이 범종각 건물에 걸린 것도 보기 드문 일이지만, 각화사와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史庫) 등에 태백산이 붙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바로 이 지역이 태백산을 모태로 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여겨진다. 범종각은 건물 뒤편에서 바라보면 ‘월영루(月影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월간山 산행기]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진하던 백두대간 등줄기가 태백산(부쇠봉)에서 서남쪽 내륙 깊숙이 방향을 틀면서 깃대배기봉, 신선봉, 구룡산으로 이어진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를 그으며 ‘태백산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이 대간 줄기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지능선 상에 위치한 각화산은 육산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춘양목 솔향 감미로운 길
산행 들머리인 석현리(88번 국지도)에서 각화사까지는 1.5km로, 입구에는 안내판이 길손을 맞는다. 너무나 조용한, 그래서 평화롭게까지 느껴지는 산골 마을. 산자락을 터전 삼아 드문드문 자리한 산촌의 민가는 눈에 띄지만 인적이라고는 느낄 수 없다. 계곡을 끼고 펼쳐지는 사과밭이 장관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40여 분. 각화사 절집이 보이는 지점 오른편 숲속에는 경북 유형문화재 제189호인 ‘각화사 귀부(龜趺)’가 있다. 귀부에 본디 얹혔던 비신(碑身)은 고려 초기의 통진대사비(通眞大師碑)로 전해진다. 그러나 본래의 비신은 간 곳 없고, 대신 거기에 각화사기적비를 세우고 비석머리도 새로 만들어 얹었다. 귀부의 모서리가 약간 파손됐으나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된 고려 초기의 걸작으로 주목된다. 특이한 것은 몸체의 육각형 귀갑문(龜甲紋) 속에 돋을새김한 ‘왕(王)’ 자와 ‘만(卍)’ 자의 조각솜씨다.

발길을 돌려 각화사로 들어선다. 높다란 석축 한가운데의 제법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범종각이다. 여느 절집과는 달리 일주문도 찾아볼 수 없지만, 범종각 추녀 끝에 ‘태백산각화사(太白山覺華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이 범종각 건물에 걸린 것도 보기 드문 일이지만, 각화사와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史庫) 등에 태백산이 붙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바로 이 지역이 태백산을 모태로 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여겨진다. 범종각은 건물 뒤편에서 바라보면 ‘월영루(月影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산행 내내 휴지 한 조각 보지 못해
잡목 사이로 보이는 북쪽은 백두대간 주능선이 동에서 서쪽으로 꿈틀거리며 이어지고, 동쪽에는 낙동정맥의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굽이친다. 정상에서 되돌아나와 갈림길을 지나 동남릉으로 방향을 잡으면 헬기장이 또 하나 나타난다. 삼각점이 있는 동봉으로, 정상보다 오히려 조망이 좋다. 서쪽에는 이 지역을 감싸고 있는 문수봉, 옥돌봉, 선달산이 솟아 있고, 같은 줄기의 능선에 붙어 있는 왕두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왕두산을 바라보고 길을 잡으면 유난히 가파른 급경사 길이다. 그러나 짧은 거리로 10여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편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태백산 사고지에 닿는다. 철제 울타리가 쳐진 사고지는 주춧돌만 찾아볼 수 있을 뿐 허물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식수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샘터의 물맛은 산뜻하고 시원하다. 샘터 옆 바위에는 누구의 성명인지 새겨진 각자가 선명해 얼굴을 마주하는 듯하다. 봉화 지역은 전란을 피할 수 있는 10승지 중 하나로, 풍수상 이곳은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란다.

태백산 사고는 한양의 춘추관, 강화도, 묘향산, 오대산 사고와 함께 조선 후기 5대 사고 중 외사고(外史庫)의 하나로, 선조 39년(1606년)에 설치돼 일제시대인 1913년까지 300여 년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일제가 주권을 침탈한 이후 이곳에 보관돼 있던 실록은 규장각 도서와 함께 조선총독부로 옮겨졌다가 다시 경성제국대학으로 옮겼다.

 

이후 빈 건물로 30여 년간 방치되었다가 해방 전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완전히 무너졌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 뒤 산사태 등으로 터마저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을 1988년 겨우 터만 발굴하고, 1991년 2월 사적 제348호로 지정했다. 태백산 사고본의 실록은 부산의 정부기록보존소에 보관돼 있으며, 영인본으로 간행된 것은 이 태백산 사고본이다. 과연 말 그대로 풍수상 ‘삼재불입지지’의 은덕으로 실록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사고 복원추진위원회가 결성돼 복원을 위한 운동이 활발하다니 다행스럽다.

 

여기서 각화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으나 다시 내려왔던 능선으로 오른다. 참나무가 우거진 능선길은 낙엽이 쌓여 푹신하다. 산행 내내 휴지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깨끗해서 좋다. 사고지 갈림길에서 20분쯤이면 평탄한 곳에 무덤이 나오고,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른편은 동암으로 빠지는 길이다. 능선 따라 계속 직진해 10분이면 왕두산이다. 산정에는 춘양 태백산악회에서 표지목을 세워 놓았다. 시야도 툭 트여 형제봉, 화장산을 비롯해 지나온 각화산과 능선 등 주변 조망도 좋다.  

하산은 참나무숲으로 우거진 남릉을 탄다. 5분이면 헬기장을 만나고, 오른편으로 꺾어지면서 동암(금봉암)에 도착한다. 현재 불사가 한창인 암자를 뒤로 하고 계곡을 따르면 각화사다. 절을 뒤로 하고 석현리에 도착하면 88번 국지도 옆으로 운곡천의 맑은 물이 흐른다. 1,000m 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이 지역은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해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피서지로 인기 있다.

 

춘양면 소재지에서 가까운 춘양중·춘양종고에는 보물(제52호)로 지정된 서동리 삼층석탑이 있다. 학교 운동장 귀퉁이에 위치한 석탑 2기를 중심으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청운원(靑雲園)이란 멋진 이름을 붙였다. 이곳이 폐찰된 남화사터라 전해지지만 석탑을 제외한 그 어디에서도 절터라는

 사실을 읽을 수는 없다. 주변에는 한수정과 만산 강용 선생이 지은 고택이 있어 꼭 들러볼 만하다. (글 황계복)

 

 

 

▶ 각화산 산행 들머리는 춘양면 소재지에서 운곡천을 끼고 나 있는 998번 지방도를 따라 7km 북쪽에 위치한 석현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석현리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2km 정도 올라가면 각화사라는 오래된 절이 나온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16년, 서기 676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태백산사고의 수호사찰이다.  

절 뒤편의 소박한 싸리문을 나서면 바로 등산로가 두 갈래로 나있다.

여기서 왼쪽 계곡길은 각화산 정상으로 곧장 이어지고, 오른쪽은 왕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오른쪽 길을 택해 30여분 올라가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잡은 암자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각화사의 금봉암인데 지금은 동암이라고 불리워진다.
동암 앞에는 샘이 있으며, 등산로는 이곳에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오른쪽은 바로 왕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며, 왼쪽은 왕두산에서 각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사면을 20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전망이 확 트여 남동쪽으로 형제봉과 화장산이 보인다.

주릉에 올라서기 전, 길은 자시 희미해지다가 갈참나무 숲이 우거진 곳으로 이어져 바로 왕두산 정상에 도달한다.
왕두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길을 따라 20여분 가면 비교적 평탄한 곳에 무덤이 하나 나온다.

여기가 바로 동암에서 왼쪽 길을 택하면 올라서게 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갈참나무 사이로 난 능선길을 따라 낙엽을 헤치며 약 30분쯤 걷다보면 나즈막하나 약간 가파른 봉우리 하나를 넘게된다.

이곳은 각화산 정상 바로 아래로, 등산로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곧장 올라가면 정상에 닿고, 밑으로 가면 계곡을 지나 각화사 뒤편 싸리문으로 이어진다.

태백산 사고지(史庫址)는 밑으로 난 길을 따라 10여분 내려간 7부능선의 구릉지에 있다.

내려가는 거리도 짧고 정상도 거의 다왔으니 사고지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산로는 서릉을 따라 10여분 가다가 남쪽 방향의 긴 능선을 택한다. 약 30분쯤 내려오면 무덤 2기가 아래 위로 있고 넓직한 공터가 나타난다.

이 주변은 봉화군 군목(郡木)으로 정해진 춘양목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적송이라고도 하는 이 춘양목은 키가 크며, 곧고 단단해서 목재로 더없이 적합한 수종이다.

조선 말기,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 대량으로 베어서 쓰기도 했는데 그후, 무분별한 벌채로 숫자가 많이 줄어 든 나무이기도 하다.
여기서 약 20분쯤 더 내려오면 무덤 한 기가 있고, 등산로는 능선길과 계곡길로 나누어진다. 능선길을 계속타면 공세동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밑의 계곡길을 따를 경우 5분 정도 내려가면 요사채가 나오고 여기서 다시 10분쯤 내려가면 각화사 뒤편 산신각에 이른다.

ㅇ코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산행은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뚜렷하게 잘 나있는 편이다.

각화사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태백산 사고지를 거쳐 각화산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를 취한다면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하다면 각화사에서 왕두산을 거쳐 능선길을 따라 각화산 정상까지 돌아오는 5시간짜리 코스를 권한다.
○ 각화사 입구 - 동쪽지능선 - 암자- 북서쪽 주능선- 정상- 정남향지능선- 각화사 (약 4시간)
○ 석현리 - 각화사 - 뒷능선 - 정상 - 남동릉 - 금봉암 - 계곡 - 각화사  
○석현리~각화사~각화산~태백산 사고지~왕두산~동암~각화사~석현리<5시간 소요>
○석현리~각화사~태백산 사고지~각화산~영일 정씨묘~각화사~석현리<3시간 소요>
○석현리~각화사~동암(금봉암)~왕두산~태백산 사고지~각화사~석현리<3시간30분 소요>
○석현리~948.3m봉~각화산~태백산 사고지~왕두산~각화사~석현리<6시간 소요>

ㅇ교통

고속버스로 영주 경유 춘양에 가서 군내버스로 석현리의 각화사 입구 하차. 각화산 등산을 위해서는 일단 춘양면 소재지까지 와야 하는데 서울에서는 중앙선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구나 부산에서는 열차 혹은 버스편으로 영주나 안동까지 와서 춘양행으로 갈아타야 한다.

춘양에서 석현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한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사면을 20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전망이 확 트여 남동쪽으로 형제봉과 화장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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