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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해남 갈두산

by 강릉벽소령 2012. 7. 7.

해남 갈두산(156m)

육지부의 최남단 산

 

   호남정맥 마루금인 화순 국사봉 바람재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를 땅끝기맥이라고 한다. 국사봉에서 시작하는 기맥은 월출산, 월각산, 흑석산, 서기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갈두산에서 끝을 맺는다.

   칡이 많이 난다고 하여 '갈두산(葛頭山)' 이라 이름 붙여진 이 산은 예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해발 156m로 정상은 땅끝전망대가 세워진 사자봉이다.

   옛 문헌에 따르면 해남에는 7개의 봉수대가 있었다. 이 중 가장 남쪽 것이 땅끝 갈두산 봉수대로, 여기서 봉화를 피우면 해남의 진산 금강산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또 달마산, 완도 등지로 전달되어 왜적의 침입을 알렸다고 한다.

   사자봉이라는 이름의 연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1980년대 갈두산 정상에 전망대(구 전망대)를 세우면서 미황사의 창건설화에 나오는 사자포와 관련지어 그때부터 사자봉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갈두산 산행은 땅끝 오토캠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오토캠핑장과 올인파크모텔 사이로 등산로가 나있다. 최근 해남군청에서 등산로 정비를 마쳐 들머리를 찾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아쉬운 점은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인데 등산로 자체는 쉬엄쉬엄 오르기에 제격이다.

   "예전에 송호리 사람들이 갈두마을로 넘어가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등산로가 나있네요."

   어렸을 때 외갓집을 오가던 기억을 더듬으며 해남 산악인 김경포(43세, 금호고속)씨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실 대부분의 해남 사람들이 모노레일을 타거나 땅끝마을 등산로로 갈두산을 올랐지, 송호리에서부터 옛길 따라 산행을 하는 경우는 그동안 드물었다. 가시덤불로 덮여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산행이 수월하다.

   산행시작 20분만에 삼거리에 도착하니 땅끝산악회 이승배(48세)씨가 전망 좋은 곳이 있다며 일행을 이끈다. 가보니 김해김공지묘 벌묵이다. 시야가 트이며 일품 조망을 선사하니 이곳이 명당인가보다. 남쪽으로 흑일도, 백일도, 노화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 갈두봉 사자봉이 보인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10분간 가파른 능선을 오르면 망집봉(168m)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망집봉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들어선다. 옛 초소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숲이 우거져 있어 볼품은 없다. 해남군에서는 조만간 이곳에 정자를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망집봉에서 주등산로로 접어들자 이띠금씩 땅끝기맥 표지기가 눈에 띈다. 한적한 길을 따라 10여분 걸으니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길은 땅끝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자갈밭 삼거리로 가는 길이다. 일행은 직진하여 땅끝전망대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사자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땅끝 관광안내판 뒤로 연결된다. 인공적으로 만든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노약자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쉬엄쉬엄 걷길 10분여, 하늘이 툭 트이며 전망대가 세워진 사자봉 정상에 닿는다.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동쪽으로 장흥 천관산, 완도 상황봉 외에 백일도, 청산도가 보이고, 서쪽으로 진도 첨찰산이, 남쪽으로는 흑일도, 노화도, 보길도, 추자군도가 보인다.

   땅끝탑은 일몰 명소다. 15분 거리의 삼거리에서 탑을 향해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70m를 가서 만난 두번째 삼거리에서 10여m를 더 내려가니 북위 34°17′39″(세계좌표) 지점에 세워진 땅끝탑이 보인다.

   땅끝탑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이 전망대 못지 않게 장관을 이루고 있다. 탑 너머로 백일도, 흑일도가 손에 잡힐 듯 한층 더 가까워졌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삼거리로 간다. 갈산마을 방향을 좇아 왼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15분을 가면 등산로는 푹신푹신한 길로 변한다. 초소를 지나 20분을 더 가니 갈산마을 할머니 당터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토캠핑장까지는 10분 거리다.

   *산행길잡이

   오토캠핑장(올인파크모텔)-(10분)-땅끝관광호텔-(15분)-망집봉-(10분)-사거리-(10분)-전망대주차장-(5분)-땅끝전망대-(20분)-땅끝탑-(20분)-자갈밭 삼거리-(10분)-초소터-(20분)-갈산마을-(10분)-오토캠핑장(올인파크모텔)

   육지부 최남단 땅끝에 솟은 갈두산 사자봉 산행은 최근 해남군에서 정비한, 송호리와 땅끝마을을 잇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그동안에는 모노레일을 타거나 땅끝마을 등산로만 갈두산 산행을 해왔었다.

   송호리 오토캠핑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길은 예부터 송호리 사람들이 갈두마을로 가는 고갯길이었는데 올해 복원된 것이다.

   본격적인 산행은 오토캠핑장과 올인파크모텔 사이길에서 시작된다. 산길은 땅끝전망대 주차장까지 이어지고, 땅끝전망대와 땅끝탑을 잇는 길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대체로 험하지 않고 평탄하다. 우리나아 육지부의 최남단 땅끝을 직접 밟아보는 데 의의를 둔다면 더 흥미로운 산행이 될 것이다.

   *교통

   용산역에서 서울~목포핼 기차를 탄 뒤 목포에서 해남행 버스로 갈아탄다. 해남행 버스는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1시간 간격으로 하루 24회 운행한다. 요금 5,000원.

   동서울터미널에서 목포를 경유하여 해남에 도착하는 버스가 1일 6회(07:10~17:10) 다닌다. 5시간30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우등 28,400원, 일반 19,100원이다.

   해남읍~땅끝행 직행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45분까지 19회 다닌다. 요금 3,700원.

   *잘 데와 먹을 데

   잘 데로는 콘도형땅끝모텔(061-535-5001), 땅끝푸른여관(534-6677), 땅끝비치모텔(534-1033), 하얀집모텔(533-7675) 등이 있고 민박집도 많다. 요금은 ㄷ애개 2인1실 기준 3만원이며, 1인 추가시 5,000원이다.

   먹을 데로는 다도해횟집(533-2793), 광명횟집(533-9532), 땅끝바다횟집(534-6422), 갈매기둥지(534-9192), 동산회관(532-3004) 등이 있다.

   송호리해수욕장 땅끝오토캠핑장은 해남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용료는 성수기(7~8월) 평일에 8만원, 주말 및 공휴일에는 10만원이며, 비수기 평일에는 3만원, 주말 및 공휴일은 4만원이다. 오토캠핑장 관리사무소 534-0830.

   *볼거리

   땅끝자연사박물관 임양수 박물관장이 13여년간 원양어선 생활을 하며 세계 각국에서 직접 수집 채취한 조개류와 산호류, 갑각류, 파충류, 육지 곤충에 이르기까지 2만5천여 점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중고생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www.tmnhm.com

   송호리해수욕장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가의 고운 모래와 맑고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다고 하여 송호라고 이름 붙여진 해수욕장이다. 해남의 대표적인 바닷가 놀이터다.

   땅끝모노레일카 해남군과 한국모노레일(주)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땅끝마을에서 전망대까지 395m 거리를 운행하고 약 13분 걸린다. 평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수시 운행하며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3,000원, 군인,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땅끝전망대 지하 1층, 지상 9층 구조로 39.5m의 높이를 자랑한다. 9층 전망대에 오르면 노화도, 보길도, 소안도를 비롯,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군인,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사구미해수욕장 땅끝마을~남창간 해안도로를 타고가다 보면 사구마을 앞에 있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한적하다. 1.5km의 백사장에 송림숲이 좋으며, 일몰이 멋지다.

 

 

 

 

갈두산    
 
 
  전남 해남
 
♣ 갈두산
갈두산의 유래
갈두산은 해남군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예부터 산자락에 칡이 많았다는데에서 산이름이 유래됐다. 일명 사자봉으로도 불리는 갈두산의 모산은 해남군 최고봉인 두륜산(頭輪山·703m)이다.

갈두산 등산로
같두산 등산로는 땅끝마을(갈두항) - 구초소 - 삼거리 - 땅끝탑 - 당끝비- 봉화대(정상) - 전망대 - 주차장 -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1시간이 소요된다.

요즘은 승용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상기의 코스를 역으로 갈두산을 오르기도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갈두지서에서 푸른모텔 앞을 지나 주능선상의 주차장까지 올라간 다음 담쪽 오솔길로 250m 거리인 봉화대와 전망대를 다녀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승용차를 주능선 주차장에 세워놓고 봉화대 - 땅끝비 - 땅끝탑 - 삼거리 - 구초소를 경유해 갈두항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돌았다면 다시 승용차를 가지러 또 다시 지서 앞으로 가서 주능선 주차장까지 올라가야만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승용차는 지서 앞이나 관리사무소 옆 주차장에 세워두고 주능선 주차장으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나중에는 오히려 편리하다.

사진 설명
육지의 최남단 갈두산(葛頭山,해발156.2m)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烽燧臺)이다. 갈두산 봉수는 광무(光武) 10년(1906) 영암군(靈巖郡)에 속하였던 송지면(松旨面)이 해 남군(海南郡)에 이속(移屬)됨에 따라 편입된 지역이다. 이곳 갈두산 봉수대는『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동국여지지(東國與地志)』에 “동쪽으로 강진현(康津縣) 좌곡산(佐谷山, 현 북일 면 봉태산), 서쪽으로 해진군(海珍郡) 화산(花山, 현 해남 화산면 관두산(館頭山))에 준하여 설치”된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조선초에 설치되어 고종(高宗)때 폐지(廢止)된 것으로 보인다.

봉수제도는 삼국시대(三國時代)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朝鮮時代) 세종(世宗)의 4군6진 개척과 더불어 확립되었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煙氣), 밤에는 횃불로써 국가의 급한 소식을 왕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해당지역에도 알려 적(賊)의 침략(侵略)에 대비했던 군사통신방법(軍事通信方法)으로 그 수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는 평상시에는 1개의 홰, 적이 나타나면 2홰, 경계에 접근하면 3홰, 경계를 범하면 4홰, 접전하면 5홰를 올리도록 했다. 그러나 만약에 적이 침입했을 때 안개·구름·비바람으로 인하여 봉수가 전달되지 않을 경우에는 화포(火咆)나 각성(角聲) 또는 기(旗)로써 알리거나 봉 수군(烽燧軍)이 직접 달려가 알리도록 했다. 갈두산 봉수대는 당초 원형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괴되어 있었던 것을 복원한 것으로 자연석을 이용하여 막돌로 쌓았으며 봉수의 직경은 4.5m내외이다. 봉수대의 하부는 바 위돌을 사용하고 상부로 올라갈수록 작은 돌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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