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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공부/♣ 등산교실

흰눈에 설맹증 유발 고글, 선글라스 필수

by 강릉벽소령 2010. 1. 17.

겨울 등산, 눈(眼) 조심하세요 &  흰눈에 설맹증 유발 고글, 선글라스 필수


‘겨울철 야외로 나갈 때는 선글라스를 꼭 챙기세요.’ 선글라스는 여름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겨울철 산과 들에 쌓인 하얀 눈은 자외선을 반사해 눈(眼)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

 흰눈이 쌓인 산에 오르거나 스키를 탈 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선글라스나

고글이 필수품이다.

자외선이 눈의 피로와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는 등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흰눈은 아스팔트나 흙길 등 일반 지표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눈에

손상을 주기 쉽다.

아스팔트가 자외선을 4~11%, 흙이 5~8% 반사하는데 반해 흰눈은 80% 이상의 자외선을 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눈은 설맹, 백내장 유발
흰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은 설맹증이다. 설맹은 설안염(雪眼炎)이 라고도 하는데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에 장시간 눈이 그대로 노출 될 때 발생한다. 장시간 자외선 등에 노출된 눈의 각막이 상하면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물체를 제대로 볼 수 없어지는 현상이다. 가벼운 경우에도 눈이 부시고 아파 눈물이 나오고 눈을 뜰 수 없다. 중증인 경우에는 시력이 저하되고 시야의 중심이 어둡고 희미하게 보이거나 일시적 야맹을 일으킨다. 이 경우 망막이 화상을 입은 상태로 망막에 부종이 생긴다.

흰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강한 겨울에 등산객은 산행 도중 설맹 증을 겪기 쉽다. 일단 설맹증 증세가 나타나면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산을 내려오기 힘들고, 자칫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이나 스키를 즐긴 뒤 설맹증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안과에 가야 한다. 증세가 가벼울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심할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소염제 등을 복용하고 압박붕대를 하고 오랫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산행을 즐기는 중·장년층이라면 겨울산에 오를 때 백내장을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시력을 높이기 위한 라섹수술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라섹수술을 하면 몇 개월에 걸쳐 상처가 아무는데, 이 동안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 될 경우 자칫 시력이 나빠질 수도 있다.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김병엽 교수는 “흔히 여름철 자외선에 대해서는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만, 겨울철 자외선에 대해선 쉽게 생각하기 십상”이라며 “겨울에 즐기는 산행, 스키 등은 자외선 반사량이 높은 흰눈에 노출되므로, 이런 레포츠 활동을 할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선글라스, 고글은 모양보다 기능
산행과 스키로 심신의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눈 건강도 함께 지키려면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나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좋은 선글라스와 고글은 자외선은 100%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그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바람을 막고 시야각을 넓혀주는 것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스키장에 적합한 고글과 선글라스는 감광렌즈가 장착된 것과 갈색이나 회색톤의 단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감광렌즈는 자외선이 들어올 때와 들어오지 않을 때 각각 다르게 빛에 반응하는 렌즈다. 렌즈의 색상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 갈색은 빛의 산란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청색광을 여과하는 기능이 우수한 색상이며, 회색은 빛의 양은 감소시키면서, 사물 그대로의 자연색을 잘 살려주는 색으로 스키장에서 사용하기 좋다.

기본적으로 고글과 선글라스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눈을 보호하는 일종의 안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질이 좋지 않은 고글이나 스포 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을 보호하기는커녕 시력저하와 난시, 두통, 피로감을 유발한다. 정확한 안과 처방에 따라 자신의 눈 상태에 알맞은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산행, 스키 즐길 때 눈건강 주의사항〉
1.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선글라스나 고글을 낀다.
2.자외선이 강하게 내려 쬐는 낟 12시부터 2시 사이에 특히 주의한다.
3.눈이 시리거나 눈물이 나고,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산에서 바로 내려온다.
4.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증세가 계속되면 안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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