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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대덕산(무주)

by 강릉벽소령 2010. 7. 2.

 

 

♣ 대덕산 - 삼도봉
삼도봉(三道峯). 이름 그대로 3개 도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그렇다면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몇 개나 될까. 정답은 3개다. 모두 백두대간 줄기다.  

부산경남의 산꾼들에게 우선 떠오르는 봉우리는 지리산 삼도봉일 터.

지리산의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1550m)은 경남(하동)과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지점에 우뚝 솟아 있다.

반야봉(1732m) 바로 아래 위치한 삼도봉의 원래 이름은 낫의 날을 닮아 낫날봉. 발음이 쉽지 않아 '날라리봉' '늴리리봉'으로 불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삼도봉으로 새 이름을 부여받았다.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점에 위치한 삼도봉(1177m)도 있다.

경계를 가르는 도(道)가 완전히 달라 봉우리 앞에 '오리지널' 혹은 '혼또'라는 수식어가 흔히 붙는다.

정상엔 3개 도 주민들이 세운 대화합기념탑이 있다.

국립공원 소백산과 속리산을 거쳐 추풍령에서 잠시 숨을 고른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3개 도의 경계지점에 이르러 우뚝

솟구쳐 오른 봉우리다.또 다른 삼도봉(1249m)은 경북(김천) 전북(무주) 경남(거창)을 구분짓는 봉우리. 대화합기념탑이 위치한 삼도봉의 남쪽에 바로 이웃한 대덕산을 지나면 곧바로 만난다.  

삼도봉 아랫마을인 김천시 대덕면 덕산마을 촌로에게 대덕산과 이웃한 삼도봉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대덕산에 속하는 하나의 봉우리라고 말할 뿐

금시초문이라고 말한다.   정리해보면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남으로 흘러 흘러 대화합기념탑이 있는 '오리지널' 삼도봉에서 대덕산 - 삼도봉을 거쳐 덕유산 백운산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머리 덕산마을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북 김천시 대덕면의 경계인 덕산재에서 김천쪽으로 가장 가까운 마을. 덕산재에서 차로 2분 정도 걸리고 1㎞ 거리.
마을 앞 길가에 '미끄럼주의 빙판길 전방 300m'라고 적힌 조그만 팻말이 세워져 있다.

길 건너 밭 사이 시멘트길로 간다.

정면에 두 개의 큰 봉우리가 보인다. 왼쪽이 삼도봉, 오른쪽이 대덕산. 곧 사거리. 직진한다. 우측길은 대덕산을 거쳐 하산할 길.
노랗게 색이 바랜 낙엽송 군락지를 따라 걷는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낙엽송은 힘이 넘친다. 푹신푹신한 길과 계곡의 물소리,

여기에 산죽과 억새가 곁들여져 적어도 이 순간만은 안성맞춤 길이다.
하지만 올라갈수록 묵은 길이 이어진다. 나무 넝쿨이 길을 막고 있는데다 돌마다 이끼가 덮고 있다. 이렇게 35분 정도 오르면 계곡(큰골)과 만난다.

과거 폭우로 쓰러진 듯한 나무 밑을 통과, 계곡을 건너 올라선다. 뱀 사냥용으로 추정되는 파란그물을 지나면 길은 더더욱 희미해진다.

일단 능선쪽으로 치고 오르기 위해 길이 보일 듯한 10시 방향으로 무작정 오른다. 옛 길 흔적이 보였다가 이내 사라지기가 수 차례. 과거 숯가마터로

추정되는 곳을 지나면 이번엔 너덜길. 주변엔 길이 없어 선택의 여지없이 무작정 오른다. 여기서 능선까지 40여분 동안은 정답이 없다.

마침내 능선. 능선에 올라도 아직 뾰족한 길이 없다. 우측 나무숲을 헤치고 전진한다. 그야말로 악전고투. 10분 뒤 작은 암봉을 지나

2분 정도 다시 고생하면 상당히 묵은 좁은 오솔길을 만난다. 15분 뒤 포갠바위를 지나면서 비로소 길다운 길을 만난다. 이제 고생 끝.

다시 한 굽이를 넘으면 눈앞에 억새군락지가 펼쳐진다. 끝물이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서 삼도봉까지는 10분 거리.
조그만 정상석엔 삼도봉, 그 옆 작은 글씨로 초점산이라 적혀있다. 정상석을 기준으로 서쪽 무주땅, 남쪽 거창땅, 동쪽은 김천땅이다.

서쪽으로 덕유산 삼봉산 향적봉 중봉 백암봉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이, 남쪽 거창쪽으론 뾰족봉인 금귀봉 보해산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 월매산 단지봉 가야산 독용산 등이 산의 물결을 이룬다. 산줄기인 삼도봉 막기항산이 잇따라 펼쳐진다.

하산은 정상석 뒤로 내려선다. 제법 급경사 길이지만 낙엽과 산죽길이 아주 인상적이다. 25분 정도 뒤 얼음골 약수터. 잠시 목을 축이자.

이후부터 완연한 낙엽길. 지그재그 산길인데다 발목까지 덮여 여간 즐겁지 않다

약수터에서 25분쯤 뒤 덕산재 갈림길. 좌측은 덕산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어서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간다.

대간길을 버리니 갑자기 길이 사라진다. 할 수 없이 계곡으로 내려서니 우측에 산길이 보인다.

10분 뒤 산행 초입 만나는 첫 사거리에 닿고, 다시 10분 뒤 덕산마을에 도착한다.

 

코스

○ 백두대간 산줄기인 대덕산 - 삼도봉(초점산) 코스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경계인 덕산재에서 출발,

    두 봉우리를 넘은 다음 거창의 소사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덕산마을 - 낙엽송길 - 숯가마터 - 긴 너덜길 - 능선 - 작은 암봉(전망대) - 포갠바위 - 삼도봉 - 안부 - 헬기장 - 대덕산 -

    얼음골 약수터 - 덕산재 갈림길 - 덕산마을 순. 5시간 정도

 

교통

김천이나 무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탄다.
[김천 방면]
김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40분소요)으로 운행하는 무주행 버스를 타고 대덕면 덕산리에서 하차한다.

[무주 방면]
ㅇ무주읍 - 무풍 27Km 버스 (40분 소요) 
ㅇ무풍소재지 - 덕지리 도계마을 9.5Km 버스 (20분소요)

무주는 경부선 열차를 이용 영동에서 하차거여 무주행버스를 타거나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 6회(3시간 20분소요) 운행하는 무주행 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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