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산(임실)

 

학정 마을 버스종점 옆 폐쇄된 정미소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마을로 들어서면 학정새마을회관이 있다.

새마을회관을 지나 콘크리트 골목길을 따라 5분 거리에 이르면 옛날 서당이었다는 호산재(虎山齋)가 나타난다.
호산재를 왼쪽으로 끼고 돌면 오른쪽으로 천수답이 나타나고, 천수답 왼쪽으로 수렛길이 나 있다.

150m쯤 오르면 왼쪽(서쪽) 계곡 안으로 들어서는 길이 뚜렷하다.

계류와 수로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00m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여기에서부터 숲터널길이 이어진다.
계곡길 주변에는 제법 잎사귀가 먹음직스럽게 커진 머구와 취나물이 즐비하다.

습지에는 돛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계곡 안으로 12분 거리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왼쪽 길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짙은 수림속 사면길에는 낙엽이 쌓여 푹신하지만 길은 약간 흐릿하다.
다시 10분 가량 올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이는 지능선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에서 휴식을 가진 다음, 북서쪽 사면길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주능선길과 만난다.

북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주능선을 타고 15분 오르면, 하늘이 트이는 쌍무덤이 나타난다.

여기서 되돌아 보면 용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섬진강 건너로 회문산도 보인다.
쌍무덤서부터 완만해진 능선길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만개한 진달래꽃을 만났다.

7분 거리에 이르면 30여 평 규모의 헬기장이 나타나고, 8분 더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원통산 정상에는 6.25를 전후해 회문산과 지리산을 오가며 활동했던 빨치산들이 은거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움푹 패인 비트터와 참호 흔적이 길고 깊게 남아 있다.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원하다.

북으로 분지를 이룬 청웅면소재지 뒤로 백련산이 마주보인다. 백련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모악산 정상이 고개를 내밀고,

모악산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만덕산, 연석산, 운장산이 임실읍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동으로는 고덕산, 내동산, 선각산, 팔공산이 멀리 덕유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남동쪽으로는 지리산 천황봉과 반야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정상에서 하산은 지리산이 마주보이는 남동릉을 타고 내린다.이 남동릉에는 의외로 진달래가 많다.

봄 가득한 남쪽 사면에는 춘란이 노란 꽃을 피우고, 오래 전에 베어진 참나무 그루터기에는 영지버섯이 반긴다.
남동릉을 타고 45분 거리에 이르면, 성문안골 계류에 닿는다. 성문안골은 정말 자랑하고 싶은 계곡이다.

빽빽한 수림은 그렇다 치더라도 발 아래로 깔린 산나물군락은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한다.

머구와 달래, 그리고 하단부 수천 평에 달하는 대나무 숲길은 누구든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대나무숲속에서 길 잃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동쪽으로 터지는 하류로 30분 가량 빠져나오면 빈 농가 두 채가 있는 용수골 합수점에 닿는다.

용수골 합수점에서 수렛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학정 마을 버스종점이다.

 

○ 학정새마을회관-호산제-삼거리-헬기장-원통산-지초봉-동능-용수골-농장-농로-학정마을/10km/4시간
○ 조항마을-삼거리-헬기장-원통산-지초봉-동능-세심자연휴양림/14km/5시간

○ 버스종점 - 호산재 - 북서쪽 계곡 - 지능선 안부 - 주능선 헬기장 - 정상 - 남동릉 - 성문안골 - 학정 버스종점 ( 약 7km, 4시간 )

 
○ 전주-오수-전주 ; 직행버스 6분간격 운행/45분소요/
○ 오수-학정리 : 4회운행/25분 소요(08:20, 12:10, 15;00, 17:20)
○ 학정리-오수 : 4회운행/(08:45, 12:35, 15:25,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