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산(산청)

 

 ♣ 이방산은 경남 산청군 삼잔면과 시천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16m의 산이다.

이방산 들머리는 산청군 삼장면 덕교리 덕교마을. 59번 도로변의 덕교마을 빗돌 건너편으로 재실이 올려다 보인다.

아름드리 고목 밑에 새끼줄을 두른 남근석이 입구를 지킨 재실은 '양덕문(養德門)' 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포장길을 조금 오르다 동남쪽의 지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낙엽이 수북한 요요로운 길을 1시간이 못되어 주능선에 올라선다.

북쪽은 감투봉이요, 남쪽은 이방산이다.
이방산은 그 이름에서 보듯 남북 두 방향으로 길게 산줄기가 달려간다.

억새꽃 마른 대궁이 너울너울 춤추는 헬기장을 지나 10분이면 이방산 정수리에 올라선다.

참나뭇 숲속 길쭉한 정수리에는 삼각점이 있다.
정상의 조망은 참나무숲 사이로 이 산의 시조가 되는 지리산 천왕봉이 서녘으로 까마득 솟구쳤다.

동쪽으로는 마근담계곡 건너편으로 수양산과 918m봉의 능선이 눈부시다.
되돌아 삼거리에서 참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룬 북녘능선으로 이어간다.

헬기장과 사거리 안부를 지나서 임도에 이른다. 임도 건너편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부터 비로소 숲길이 시작된다.
10분 오르면 달팽이처럼 몸을 비틀며 올라간 묘한 소나무가 있어 '달팽이소나무'라고 명명한다. 이곳에서 10여 분이면 감투봉에 올라선다.

싸리나무가 제법 자란 헬기장 정수리에서 북동쪽으로 18분이면 홍계리의 동촌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목에 산악회 표지기가 여럿 달려 있다.

대부분의 산악회가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계속해서 능선을 타면 웅석봉이 아름다운 산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산 줄기의 마지막 해발 천미터가 넘는 웅석봉은 이름 그대로 듬직한 산세를 자랑한다.

지리산을 모산으로 웅석봉에 연이은 918m봉,감투봉, 이방산, 수양산에 이어진다. 918m봉은 평평한 봉우리다.

정남향으로 방향을 바꿔 수양산을 향한다. 능선이 너무도 넓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간간이 보이는 산악회 표지기가 등대처럼 길을 인도한다. 헬기장과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수양산 안부에 이르러 마근담으로 내려선다.
포장된 마근담계곡은 골물을 따라 내리는 굽이굽이 산길이다. 새로놓인 마근담교를 지나면 절경의 계곡이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랫동네 사리마을의 식수원이라 들어가지는 못하였으나 하얀 화강암과 맑은 골물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계곡은 포장길임에도 유쾌한 길이다.

1시간만에 사리마을로 내려서면 고목감나무가 여럿 있는 오래된 마을이다.
이곳에서 일생 지리산을 우러르며 지리산처럼 크나큰 삶을 살다 간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을 모신 여재실(如在室)이 자리한다.

▶ 이방산 들머리는 삼장면 덕교리의 덕교마을 빗돌이다.  

59번 국도변의 동쪽으로 양덕문이란 현판이 걸린 재실이 보이고 재실을 지나면 동북쪽으로 지능선 산길이 이어진다.
뚜렷한 산길을 이어 1시간이면 감투봉과 이어지는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고, 정남쪽으로 꺾어 10분이면 헬기장을 지나 이방산 정수리에 이른다.

가장 짧은 코스를 원할 때는 남녘 능선을 이으면 사리에 내려선다.
정상에서 되돌아 삼거리를 거쳐 감투봉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

감투봉에서 북동쪽 능선을 따라 18분이면 홍계리 동촌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산악회의 표지기가 많이 걸려 있다.
종주산행을 계속하면 감투봉에서 50분만에 마근담봉에 올라선다.

마근담봉에서 수양산길은 희미하나 정남향의 주능선을 따르면 수양산(743m) 안부까지 1시간20분 걸린다.
이곳에서 10분 남짓이면 마근담 포장길에 내려서고 계곡길을 따라 1시간10분이면 여재실이 있는 사리마을에 이른다.

 

○ 덕교리 - 이방산 - 감투봉 - 마근담 - 사리종주코스 ( 약 5시간30분 )
○ 덕교마을(1시간)- 주능선 삼거리(10분) - 헬기장, 정상(1시간) - 감투봉(50분) -

    마근담봉(1시간20분) - 수양산 안부(10분) - 마근담 포장길 - (1시간10분) - 사리마을

 

 

기차 또는 고속버스로 진주에 가서, 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에서 부산교통(055-741-3637)의 대원사(홍계)행 버스가

06:30~20:00까지 매시 30분마다 있다.
덕교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1시간 걸린다.

하산지점인 사리에는 대원사와 중산리에서 진주행 버스가 모두 이곳을 지난다. 30분마다 버스가 있다.

들머리 덕교리나 날머리 사리에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없다.

덕산중학교가 있는 면소재지 시천(덕산)의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감투봉의 지도와 설명은 ㄱ란에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