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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공부/♣ 등산교실

겨울 등산화는 어떤 것을 신어야 하나?

by 강릉벽소령 2011. 6. 13.

 

사람은 맨발이 편할까? 신발을 신는 것이 편할까? 여건만 좋다면 맨발이 편하다. 그럼에도 신발을 신는 이유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신발은 궁극적으로 맨발처럼 편한 신발과 맨발로 감당할 수 없는 곳에서 발의 기능을 높여주는 신발,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맨발처럼 편하고 가벼운 등산화는 경(輕)등산화라고 하며, 바닥창이 부드럽고 쿠션이 좋으며, 갑피도 가죽이 아닌 천으로 되어있어 땀배출이 잘된다. 험하지 않은 근교산에서는 이런 경등산화가 좋다.

 

그러나 경등산화는 오래 걷거나 험한 곳에서는 발을 아프게 하고, 춥고 눈이 많은 곳에서는 적당하지 않을뿐더러 위험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바닥창과 갑피가 두껍고 발목도 긴 중(重)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춥고 눈이 많은 겨울등산에 적합한 중등산화는 바닥창이 두꺼울 뿐만 아니라 휘어지지 말아야 한다. 딱딱한 바닥창이 걸을 때 마다 뒤꿈치에서 앞꿈치로 이동되는 체중의 힘으로 눈을 뽀드득 파고 들어가며 미끄러지지 않게 해 준다.

 

갑피는 두꺼워야 발이 시리지 않으며, 반드시 방수가 되어야 한다. 달라붙은 눈이 녹아 안쪽으로 스며들고 발이 젖게 되면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발이 매우 시릴뿐더러 동상의 위험이 있다. 발이 얼게 되면 보행이 매우 불편하고 고통을 줘서 보행속도를 매우 떨어뜨려 조난에 빠지게 한다.

 

발목도 길어야 보온력이 좋아지고, 눈이나 이물질을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적당히 조여진 발목은 발목관절의 피로를 줄이고 발 힘이 세져서 오랫동안 걸을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