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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공부/♣ 등산교실

경험자들의 등산장비 고르는 방법

by 강릉벽소령 2012. 4. 16.

 

1. 등산화

  등산화는 경. 중 등산화 외에도 암벽 등반 시 착용하는 릿지화 등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산행 초보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가장 일반적인 오류 중 하나는 가벼운

  등산화를 좋은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릿지화류의 경우는 예외이지만 경등산화라 할지라도

  등산화가 가볍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경등산화도  정상적인 부자재를 사용한  신발은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습니다. 

   길거리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2~3만원 짜리 등산화는 아주 가볍고 밑창이 일반 운동화처럼

  느껴지는....그래서 절대로 피해야 할 제품들입니다.

   등산화와 무게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쾌종 시계를 보면 시계의 크기에 따라 추의 길이도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계는 큰데 추가 작으면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등산화도 그렇습니다. 우리 몸을 시계로 보고 신발을 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겠지요.

  발이 우리 몸의 무게를 좀더 편안한 상태로 지탱하려면 신발 역시 그만한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밀도 높은 신발 밑창은 물론 탄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우레탄으로 제작된 중창이 신발의

  무게를 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당한 기능을 가진 등산화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신발의 기능성을 저는 다음과 같은 제 경험을 통해 깨닫게되었습니다.

  발바닥 지압을 위해 간혹 산을 맨발로 오르내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되는 참 어리석은 짓입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발은 우리 몸의 모든 혈이 모여 있는 신체부위라고 합니다.

 따라서 그 부위를 일정 시간 지압해주고 문질러 주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 발을 자극할 경우 신경이 피로해 지면서 그 충격이 머리까지 전달됩니다.

 

 등산화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어텍스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과 그렇지 못한 제품으로 나누어집 니다.

 고어텍스란 1평방 인치 당, 90억 개의 작은 구멍으로 이루어진 맴브레인으로 그 기능이

 우리 사람의 피부와 유사하며 그 형태는 하얀색의 얇은 막입니다.

 이를 재킷이나 신발 제작 시, 천이나 가죽에 밀착 접착시켜 수분이나 바람을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같이 미세한 입자는 외부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게 합니다.

 

 이 고어텍스는 의류나 신발 등 아웃도어 제품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산행 시 고어텍스가 내재되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시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 고어텍스는 로열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그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게 책정된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인 면 외에도 고어텍스는 봄, 여름, 가을에는 오히려

 통풍을 방해하여 신발 내부에 땀을 차게 하고 발을 답답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에 고어텍스가 내장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은 극히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천 시 고어텍스 기능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겨울이나 늦가을 발이

 시릴 때가 아니라면 오히려 비가 올 때는 발에 시원하게 빗물이 들어오는 것이 더 상쾌합니다.

 자연스레 등산화 세탁(?)도 되고요. 따라서 등산화를 효율적으로 신는 방법은 고어텍스가

 내장된 신발과 일반 가죽과 매쉬 소재의 신발을 각 각 한 켤레씩 구입하여 계절에 맞추어 착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중등산화의 경우 신발 목이 높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용의

 경우 단화 형태로 된 등산화가 발의 답답함을 덜 수 있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단, 발목이 약한 분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등산화 구입 시 수입품과 국산품 중 어느 것을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제 사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지 브랜드 파워 때문에 수입 등산화를 선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30~40만 원대 수입등산화의 경우 그 외형이나 기능이 상당히 뛰어 납니다만,

 비싼 가격을 감안 한다면 그 메리트는 의문입니다.

 

 또한 수입 등산화의 경우 유통 특성 상 구형 모델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야후 미국 판의 E-Bay같은 곳에 들어가 보면 국내 수입 등산화가 재고 정리 품목으로 분류되어

 아주 저가에 판매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제 경험에 비추어

 고어텍스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으로 10만원 초반대의 국산 등산화라면 국내 산행에서는

 어떤 경우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신발 밑창의 경우도 많은 분들이 이탈리아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비브람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유리판 위에 여러 가지 창을 놓고 밀어 보는 실험을 통해 비브람창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인터넷에 올린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산의 토양이 부식토에 가까운 서양과 달리, 암석이 많은 우리나라 산의 특성

 이러한 평가는 적절하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미세한 차이가 산행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저는 그 차이를 거의 감지하지 못 했습니다

 어느 정도 산행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에 젖은 바위에서 비브람창은 최악의 상황을 연출 합니다.

 오히려 국내 T사나 C사가 자체 개발한 밑창의 접지력이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신발의 족형은 발의 펀안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발의 모양이

 긴 서양 사람들에 비해 발의 길이가 더 짧고  넓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수입

 신발은 피팅(fitting)감에 있어서 문제가 있겠지요

 

 다음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등산화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등산화는 자신의 구두나 운동화 보다 5mm 정도 큰 것을 신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은

 신발을 만드는 회사에서 그 점을 고려하여 아예 자신의 구두나 운동화 사이즈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등산화의 크기는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손가락 중 중지가 뒤꿈치에 들어갈 정도

 공간이 있으면 적절합니다. 등산화에 여유를 두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 등산 양말이 일반 양말보다 두툼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툼한 동계 양말을 신을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두 번째, 산행 시 내리막길에서

 발가락이 신발 앞부분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발가락이 신발과 닿게 되면

 발가락이 아파서 걷을 수 없게 되며 결국 멍이 들어 발톱이 빠지게 됩니다.

 

 내리막길에서 등산화 끈을 강하게 묶어 주는 이유도 발가락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산행 중 등산화의 끈을 느슨하게 메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등산화의 끈은 아프지

 않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메어 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래야 등산화의 올라온 부분이 발목을 지지해 예기치 못한 발목 부상을 미연에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2. 배낭

  배낭은 용도에 따라 크기가 다릅니다. 당일용으로 가장 일반적인 배낭의 크기는 25~30리터가

  주류를 이룹니다. 1박이나 2박의 경우에는 50리터 이상 70리터 정도의 배낭을 필요로 합니다.

  가끔 여성분들의 경우 배낭의 크기에 부담을 느껴 당일용으로 20리터 이하의 배낭을 구입하여

  사용하다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당일용 배낭 용량은 25 ~ 30리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만, 제조사에 따라 같은

  용량이라도 수납공간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판이 망사로 처리된 제품의 경우 수납공간이 타 유형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또한 봄, 여음, 가을에는 20리터면 당일용으로도 괜찮지만, 이 용량은 겨울철에는 동계 자켓이나

 여분의 보온 의류 때문에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십상입니다.

 

 요즈음 출시되는 배낭의 경우 외부에 재킷을 고정시킬 수 있는 끈이 달려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재킷을 외부에 고정시킬 수만 있다면 내부 수납공간이 거의 10리터 이상 늘어납니다.

 배낭 선택 시 이 점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배낭 외부에 끈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배낭 외부에 끈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 끈들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사용하시는 분의 응용력입니다.

 

3. 의류(재킷, 바지, 상의, 내의 등)

 산행 횟수에 관계없이 재킷은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 하나 쯤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어텍스가 내장된 제품의 경우 너무 고가라 구입하시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고어텍스는 물론 방수 ? 방풍 소재는 모두 인조섬유인 폴리에스테르, 즉 고무소재입니다.

 따라서 고무제품처럼 방수 ? 방풍 등산 자켓도 5년 정도면 고무가 경화되어 수명이 다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등산복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절대 알리지 않지요. 요즈음은 고어텍스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소재들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일본 도레이사의

 메모텍스나 코오롱의 하이포라, 호프힐의 힐텍스 등이 그러한 소재들입니다.

 

 또한 등산용 의류를 생산하는 유명 업체들은(예 : 콜롬비아, 마무트, 마운틴 하드웨어 등)은 자체적으로

 방수 ? 방풍 소재를 개발하여 제품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능에 있어서 고어텍스와

 비슷하지만 가격 면에서 거의 절반 이하로 저렴합니다. 굳이 비싼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바지의 경우 대표적인 고가 제품으로 쉘러 바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원사의 직조 방법과

 표면에 방수나 방풍이 되는 것과 같은 특수한 성분을 도포하여 다른 바지에 비해 그 기능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이나 그 기능을 고려한다면 굳이 그처럼 부담스러운

 바지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상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바지도 용도와 취향에 따라 바지의 경우 3~4만 원

 정도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의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에서 유의해서 살펴보면 요즈음 1만 5천원~2만 원 정도면 괜찮은

 상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등산 의류를 보시면 쿨맥스, 쿨론, 라이크라 등과 같은 라벨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의류를 구입할 경우 메이커 제품에 붙어 있는 것과 똑 같은 라벨이 붙어

 있다고 해서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초저가 제품을 구입해서는 안 됩니다.

 원단을 만드는 원사의 함유량과 그 질에 문제로 이는 등산복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땀 배출 능력이나 속건성과 직접 연관됩니다.

 

 등산복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의류를 만드는데 있어서 데니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섬유 1그램이 9,000미터로 늘어지는 것을 1데니어라고 합니다. 따라서 더 가늘게 뽑을수록

 가닥이 많고 골도 많아 천이 더 부드럽고 수분 배출이 용이하겠지요.

 이 말을 이해하시면 어떤 옷이 좋은 옷인지 알 수가 있겠지요.

 

 물론 등산복을 구입할 때 제조회사에 이런 것을 모두 문의하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근본 원리를 알고 계시면 그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내의는 동계 산행 시 유용한 의류입니다. 이는 한 벌로 구입해서 착용하시되 일상생활에

 서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4. 모자

 요즈음 산행 중 많은 분들이 모자 대신 두건을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건은 흘러내리는 땀을 흡수하고 또 멋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모자를 착용할 경우 답답하고

 또 여성분들의 경우 머리형태가 흩어지는 것을 싫어해 모자를 착용하기를 꺼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산행 시 모자의 기능은 단순히 멋을 내거나 햇볕을 가리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회원님들도 산행 도중 간혹 나무나 돌에 머리를 부딪쳐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경우 모자는 머리를 보호하고 충격을 감소시켜 주고, 나무처럼 뾰쪽한 물체에 눈이

 찔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실족했을 때도 배낭과 함께 모자는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장비가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 모자의 기능은 더욱 중요합니다. 산행 시 땀이 나면서 몸의 체온이 외부로 방출되고

 이는 급격한 체력 소모로 이어집니다. 이때 모자는 체온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산행 시 두건보다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자에 대한 선택도 신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늦가을과 겨울에는 방수, 투습 기능이 있는 모자를 구별하여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도 고어텍스와 같이 비싼 제품 보다는 그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국산 소재 제품들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5. pole(스틱)

 스틱은 산행 중 몸의 힘을 분산시켜 무릎의 연골을 보호해주는 기능 외에도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응급 시에는 다리 부목으로도 이용합니다. 스틱의 소재는 두랄루민이 가장

 일반적이며 그 고유번호에 따라 무게, 강도, 내구성이 약간씩 다르며 현재 7075 소재가

 가장 첨단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번호가 높을수록 더 좋은 제품). 요즈음은 무게와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티타늄과 카본이 함유된 제품들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형태에서는 T자형 보다는 일자형이 더 효율적입니다. 어떤 경우든 스틱은 항상 동일

 제품을 쌍으로 이용하시는 것이 기능은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습니다.

 

 스틱을 파지할 때는 손목을 끈 아래에서 위로 넣어 손으로 스틱과 끈을 함께 움켜지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보행 중 오르막과 평지에서는 스틱을 15도 정도 앞으로 눕히고

 앞에 놓인 발의 반대쪽 스틱에 힘을 가합니다.

 

 하행 시에는 스틱의 맨 위 부분을 손바닥으로 움켜지는 형태로 잡고 스틱 2개 모두 발 앞

 부분을 짚으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또 스틱의 길이는 상체를 반듯이 세운 상태에서

 스틱을 잡은 손이 자신의 허리에 오는 길이가 적합합니다. 모 신문에 적합한 스틱의

 길이에 대해 어떤 산악인이 팔꿈치가 90도가 되는 게 적당한 길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전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틱은 오르막과 평지에서는 팔의 이동반경이 어깨에서 가장 짧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 팔이 어깨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스틱에 무게감을 느끼게 됩니다.물론 내리막길에서는 상황이 다르지요.

 하지만 산이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반복할 때는 길이 조정을 하지 말고 사용하시고,

 높은 산에서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질 경우에는 폴대를 한마디(약 5cm) 정도 더 길게

 뽑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6. 무릎보호대

 무릎보호대는 무릎 연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용품입니다. 어떤 분들은 무릎보호대를

 오래사용하면 다리에 혈액 순환이 안 되어 오히려 다리가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릎보호대는 산행 내 내 착용하는 것이 아니고 내리막길 위주로 착용하시다가

 가끔 산행 도중 휴식 시간에 밴드를 풀어 주면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제품 구입 시 무릅 전체를 감싸다시피 하는 두꺼운 제품은 피하시고 무릎 연골을 지지하는

 밴드 내부에 우레탄 지지대가 들어 있는 슬림한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스틱이나 무릎보호대를 사용하면 무릎 주변의 근육이 약해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지나친 기우입니다. 무릎보호대의 경우 잠수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네오플렌 소재로

제작된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7. 장갑

 장갑은 산행 시 나무나 바위, 혹은 밧줄을 잡을 때 꼭 필요한 용품입니다. 등산용 장갑은

 봄, 여름, 가을철에는 네오플렌 소재의 반 장갑이나 온 장갑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의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장갑 역시 겨울철에는 보온과 방수 기능이 중요합니다. 고어텍스가 들어 있는 장갑의 경우 거의 10만대를 호가합니다만 이 역시 2~3만 원대의 국산 소재

 제품이면 족합니다. 아무리 고어텍스 기능을 갖춘 장갑이라 해도 날씨가 추울 경우에는

 완전한 보온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면으로 된 이너(내피) 장갑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아이젠

 아이젠은 동계 산행에 필수품입니다. 스파이크 형태의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최근에는 체인에 스파이크가 달린 버선형태의 제품(체인젠)이 탈부착에 용이하고 

 제동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가격이 싸다고 해서

 체인 가운데 앞뒤로 우레탄 고무가 연결되어 있는 구형 제품은 절대 구입하시면 안 됩니다.

 

 우레탄 고무로 인해 내리막길에서는 차라리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만큼 심하게 미끌어집니다.

 그러나 우레탄이 없거나 금속으로 연결된 제품은 괜찮습니다. 각 등산용품점에 이미

 올해(2009)년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품을 추천한다면 맥마, 라이프, 진흥정공, 제품 중에서 구입하시라고

 추천합니다.

 아이젠 구입 시 한 가지 더 유의하셔야 할 점은 아이젠의 무게가 제품마다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


9. 깔창과 스패츠

 깔창의 경우 우레탄 소재에 쿠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젤 형태의

 경우 제품에 따라 5~6만원의 고가 이지만 이 역시 1만 5천원 ~  2만 원 정도면 만족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패츠도 마찬가지입니다 구태여 고어텍스가 내장된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산행 중 사실상 극한 상황에서 완전 방수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스패츠도 1만원 ~ 1만 5천 원 정도 제품을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패츠의 경우 장딴지까지 오는 짧은 제품과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제품이 있습니다.

 

 스패츠는 겨울에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방풍 기능도 합니다. 동계 바지 중 방수, 방풍이

 되는 바지가 있을 경우는 긴 것 보다는 짧은 제품이 이용하기에 더 편리하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 헤드 렌턴

 헤드렌턴은 야간 보시는 물론이고 야간 취사나 야영 등 여러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긴한

 제품입니다. 프랑스 브랜드인 페츨로 대표되는 헤드 렌턴의 경우 그 제품 가격이 5~1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헤드 렌턴은 작은 모양의 LED 전구가 3. 5. 8구로 이루어진 

 제품들로 그 가격은 8천원~2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런 제품들 보다 밝기가 훨씬 뛰어난 0.5나 1 watt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헤드 렌턴을 1년에 한두 번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느 제품이든 상관없지만 1년에 5회 이상

 헤드렌턴을 사용하시는 분은 1 Watt 정도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헤드렌턴 구입 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머리 고정 밴드입니다.

 밴드가 머리 위 끈이 있는 것과 없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지금은 밴드 탄력이 많이

 좋아져 위 끈이 없어도 렌턴이 쳐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용하시기 에는 위 끈이 없는 원형 형태가 더 편리합니다.  렌턴 구입 시 제품의

 내구성이나 방수 성능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은 가급적 구매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1. 우의

 우의는 그 용도가 여름 우기뿐만 아니라 겨울에 눈이 올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의는 판초우의 형태와 비옷 형태가 있는데 머리로 뒤집어쓰는 판초우의 형태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잠시 입었다 벗기도 하고 때에

 따라 다시 입어야 하는 판초우의의 특성 상 앞부분이 단추나 지퍼로 되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반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팔 부분이 탈부착 가능한 형태라면 금상첨화입니다.

 저 같은 경우 우의만 3~4개를 버리고 나서야 이러한 시행착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이지만 노파심에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고어텍스나

 그와 유사한 기능성 소재가 들어 있는 의류는 세탁기를 이용하시면 안 됩니다.

 

 세탁기에 넣을 경우 그 막이 손상되어 방수나 투습 기능이 상실됩니다.

 배낭이나 일반 등산화도 세탁기에 넣게 되면 방수 기능이 저하되고 그 형태가 변형 됩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귀찮더라도 꼭 손으로 세탁을 하셔야 기능을 유지하고 제품의 형태도 원형대로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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