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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김해) 금동산

by 강릉벽소령 2013. 7. 6.

 

 

 

 

 

 

♣ 김해 금동산(琴洞山·463.5m)은 주말 모처럼 늦잠을 잔 후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야트막하고, 낙동강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산이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여차리 감노리 대감리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자랑하는 금동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얕잡아 볼 산은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금동산 산행의 매력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 남으로 남으로 700리를 쉼없이 내려온 낙동강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산행 내내 관망할 수 있다는 점. 낙동강과 가장 절친한 산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사방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정다운 산, 그 기슭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작은 마을과 비닐하우스 그리고 강줄기와 나란히 달리는 경부선 열차의 평화로운 모습은 한 폭의 아름다운 한국화를 연상시킨다.


금동산을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도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정취가 흠뿍 배어난다. 매리취수장을 지나면서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 들머리는 여차리 요셉자립장. 용산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거슬러 가면 된다. 나이 많은 산꾼들에겐 용당나루터 근처라고 하면 ‘아굩 그곳’이라며 옛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옛날 인근 무척산 산행 때 버스 타고 산행한 후 용당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넌 후 원동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귀가하던 소위 ‘타고’ 산행의 중심지에 있었던, 그러나 지금은 나룻배가 사라져 단지 추억으로만 남은 그곳 용당나루터.


산행은 요셉자립원 - 주능선 - 철탑 - 석룡산 갈림길 - 전망대 - 정상 바로 밑 갈림길 - 금동산 정상 - 경주 손씨묘 - 용전마을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산행 초입부분은 길이 묵은데다 이마저 희미해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요셉자립원 정문 앞 오른쪽 산길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길이 묵어 오랫동안 인적이 드물었음을 암시한다. 길 옆의 대역사 현장은 대구에서 밀양 - 구포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 공사장. 길이 점점 좁아지고 나뭇가지가 앞을 가로 막는다. 헤쳐나가느라 신경이 쓰일 뿐 아니라 체력 소모 또한 심하다.


25분쯤 뒤 마침내 주능선. 이렇게 푹신푹신한 낙엽길을 만날 줄이야. 동시에 길 왼쪽 편에 낙동강의 도도한 물길이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저 멀리 강 건너편에는 원동역과 그 뒤 배내골로 연결되는 골짜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원동마을 뒤에는 토곡산과 용골산 오봉산 금정산이 이어져 있다.


곧 봉분이 낮은 무덤을 지나면 왼쪽에 바위 전망대. S자를 뒤집어 놓은 모습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평온함 그 자체다. 강변 너른 옥토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차 있다. 간간이 지나는 경부선 열차 또한 정겹다.


10분 뒤엔 낙동강 물줄기와 산행길이 나란히 달린다. 강건너 경부선 철길까지 포함한다면 산길 물길 철길이 삼위일체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발목까지 낙엽이 빠진다. 조금 더 나아가면 길 좌우 모두 낙동강이 보인다. 이 때부터 크게 보아 능선이 반시계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나뭇가지를 피해 고개를 숙이고 헤쳐나가야 한다.


철탑을 지나면 다시 좌우에 낙동강이 보이고, 주변 소나무의 경관이 빼어나 발을 잠시 머무르게 한다. 다시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 정면에 금동산 정상이 나무에 가려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다.


곧 석룡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석룡산 너머로 신어산이 보이고, 왼쪽방향인 낙동강 건너편에는 구덕산, 엄광산, 백양산이 손에 잡힌다.


직진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정면에 부산의 진산 금정산도 보인다. 작은 봉우리를 2개 넘어 이번엔 암봉에 닿는다. 금동산 정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제부턴 암릉길. 이끼 낀 바위길을 오르면 왼쪽에 전망대. 그 옆에 안테나가 서있다. 낙동강이 한 일자로 흐른다. 그 뒤 우뚝 선 산이 토곡산 정상. 이제부터 움직이는 곳 모두가 전망대.


정상 조금 못미쳐 갈림길. 왼쪽 매리마을. 흔히 매리마을에서 출발, 금동산을 거쳐 석룡산으로 하산하는 길도 산꾼들이 애용하는 코스.


직진해 바싹 마른 억새숲을 지나면 곧 정상. 정상석은 없고 발밑에 삼각점만 보인다. 정면에 동신어산, 왼쪽에 석룡산이 보인다. 하산은 남쪽으로 직진한다.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이다. 20분쯤 뒤 경주 손씨묘를 지나면 사거리. 오른쪽으로 내려서 작은 계곡을 건너 30분 정도 걸으면 대감리 용전마을 표지석. 이어 도로와 만나면 왼쪽으로 가 상동면사무소 앞 슈퍼에서 구포행 버스를 타면 된다.

 

○ 요셉자립원 - 주능선 - 철탑 - 석룡산 갈림길 - 전망대 - 정상 바로 밑 갈림길 - 금동산 정상 - 경주 손씨묘 - 용전마을   (4시간30분~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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