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행공부/♣ 등산교실

등산과 안개

by 강릉벽소령 2007. 12. 24.


 ★ 등산과 안개
 
안개는 등반중에 시야를 가려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안내 표지가  많은 주 등산로가 아닌 경우에는 지도가 있어도 안개 속에서는 길을 잃을수
있다.
안개는 공기중의 수증기가 포화 상태에서 물방울로 응결할때 생기는데 온도가 낮아지든지,수증기의 공급이 있든지 또는 두가지가 동시에 작용할때 이루어 진다.

산 때문에 발생하는 안개로는 골안개와 산안개가 있다.
골안개는 맑고 추운 새벽에 낮은 계곡에 생기는 안개로 높이가 일정하게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에서는 주로 봄과 가을에 내륙 산간 지방에 자주 발생하며 이시기에 규모의 차이
는 있으나 , 맑고 바람이  없는 새벽에는 예외없이 안개가 발생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는 지표면이 빠르게 식으면서 주변 공기의 온도를 떨어 뜨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찬 공기가 계곡으로 모여 바닥 에서 부터 차곡차곡 쌓여 골안개를 이룬다.
 
바람이 잔잔한 경우 넓은 지역에서 거의 같은 높이로 대규모 운해가 발생 하기도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공기가 뒤섞여 아래부터 차가운 공기가 순차적으로 쌓이지 않으므로
안개가 발생하지 않는다.
 
겨울철에 상대적 으로 골안개가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산을 타고 내려오는 산바람이
강하기 때문 이다.
 
또 구름낀 날에는 지표면의 온도가 상대적 으로 덜 떨어지기 때문에 골안개가 발생하기
어렵다.
따라서 골안개는 맑은날 새벽.바람이 없을때 잘 생기고 아침이 되면 태양 빛을 받아 온도
가 올라 가면서  위에서 부터 사라지게 된다.

 


 
산안개는 말 그대로  산에 생기는 안개로 바람이 부는쪽 경사면을 오르는 공기가 냉각
되면서 발생하는 안개지만 구름과 특별한  구분은 없다.
산에 걸리는 구름도 그속에 들어가면 보통 산안개라 부른다.
 
산안개는 거의 비슷한 높이로 산 윗부분이 안개로 덮이는 반면 , 골안개는 비슷한 높이로
산 아래에 안개가 끼는 점이 다르다.
 
봄과 가을 맑고 바람 없는 새벽에 형성되는 골안개와 달리 산안개는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
산안개의 경우 불안정한 대기 상태 에서는 지형적 으로 비나 눈을 내리기도 한다.
 
산안개는 산을 넘은 뒤에는 하강 하면서 공기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건조해져 안개가
사라진다.
따라서 산안개는 통상 바람이 부는 산 사면 에서 발생하고 산을 넘으면서 사라진다.
 
산안개는 멀리서 보면 계속 산에 걸쳐 움직이지 않는듯 보이지만 실제로 공기는 영속적
으로 산을 넘어가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계속 새로운 안개가 생성되고 하강하며 계속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일순간에 산안개는 소멸 되고 다른곳에 새로 안개가 낄수있다.
산에서 바람이 어느쪽 에서 부는가에 따라 능선을 사이에 두고 때때로 전혀 다른 날씨를
보이는 것도 이때문 이다.
 
따라서 바람의 방향에 관심을 두고 산에 오르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산행공부 > ♣ 등산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과 태풍  (0) 2007.12.24
산바람과 골바람  (0) 2007.12.24
등산과 지형  (0) 2007.12.24
등산시 기타 장비  (0) 2007.12.24
침낭과 매트레스  (0) 200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