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와 폭설
폭우나 폭설은 등반중에 가장 위험한 기상 조건 이다.
비나 눈이 오는 기상학적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종종 평지에는 내리지 않는 비나 눈이 산에 내리는 경우도 자주 있다.
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에는 등반에 직접적인 위험을 줄 정도의 양은 아니다.
등반에 위협을 가하는 집중호우나 폭설은 산뿐만 아니라 평지에도 많은 양의 비나 눈을
뿌린다.
이 경우 산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지역적 으로 강수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바람이 부는 사면 에서는 상승 기류가 작용하여 강수량을 증가 시키고 반대편 사면
에는 하강기류에 의해 강수량이 약해진다.
실제로 설악산에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경우 외설악 지역이 내설악 지역보다 강수량이
많고.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경우 에는 반대 상황이 나타난다.
특히 바람을 맞는 주 계곡 에서는 다른 계곡보다 많은 강수량 이나 적설량을 기록 하는것
에 유의 해야 한다.
폭우나 폭설은 산의 지형적 요인 보다는 주로 기상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 하므로 기상청
예보를 참고 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천둥과 번개
번개는 구름중에 축적된 양(+) 전하와 음(-) 전하 사이 또는 구름과 지면 사이의 불꽃
방전을 통칭 한다.
이 방전에 의해 나는 소리를 천둥 이라 한다.
번개가 칠때 전류의 세기는 가정용 백열전구 4000 만개를 동시에 켤수있는 정도의 전류
가 일시적 으로 흐르고온도는 섭씨 30,000 도 정도로 태양 표면 온도의 약 5배에 달하는
위력을 갖고 있다.
번개는 우리나라 에서 여름철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이가 크고, 햇볕이 강한날 하층
공기가 가열되어 대기가 불안정 할때 소나기 구름이 형성 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즉 아래쪽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놓여 있고,위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놓여 대기가
불안정 할때 나타난다.
산에서는 복잡한 지형 때문에 강한 상승.하강 기류 생성이 촉진되어 번개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제공한다.
또 상대적 으로 높은 위치에서 주위에 열과 수증기를 제공 할수 있어 번개 발생을 촉진
하는 역할을 한다.
산에서 번개를 만나면 가능하면 높은곳을 피해 계곡쪽 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산에는 나무가 많아 등반객이 직접 표적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나무가 없는 봉우리의 경우 낮은 곳으로 내려 오는것이 좋다.
또 암봉의 경우 번개의 주요 표적이 되므로 되도록 피해야 한다.
암벽 등반중 번개가 칠경우 가능하면 돌출부를 피해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