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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공부/♣ 등산교실

걷기의 어려움

by 강릉벽소령 2007. 12. 24.

 

○ 산에서 걷기의 어려움
산에서 걷기와 평지에서 걷기와의 차이는 우선 그 운동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평지에서 시속 6km로 걸을 때 심장의 박동수는 1분에 100번

(평상시 성인의 맥박수는 분당 70번전후, 호흡수는 16-20회)이며,

이때 신체에서 요구되는 산소섭취량은 안정시의 4배까지 된다.

한편 휴식시의 운동량및 산소요구량을 1이라고 했을 때 산에서 경사를

오를때는(9kg 정도의 배낭을 메고) 8.8배 정도의 산소량을 요구할 정도로

아주 힘이 들며, 경사를 내려올 때도 휴식시의 5.7배 정도를 소모하게 된다.
산소와 기압의 차이도 산길 걷기를 어렵게 한다. 공기 중에는 산소가 21%정도 섞여 있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희박해지고, 기압도 평지의 1,013mb보다 낮아져,

산소가 폐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신체조직 속속들이 공급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나라와 같이 해발 2,000m 이하의 산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매우 적지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경사진 산길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평지보다는 더 힘이 든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노출된 바위가 많고 요철이 심한 산길에서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기가 더어렵다.

 한발 한발 균형을 잡기 위해 다리 근육은 물론 신체 여러 부위의 힘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기후변화 또한 산길을 걷는 데 방해 요인이다. 산행중 비바람을 만나 옷과 장비가 젖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체온이 떨어지면서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산에서의 기온은 해발 100m씩 을라갈 때마다 0.65도씩 떨어지므로 신체는

체온유지를 위해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결국 많은 체력소모를 가져오게 된다.
걷는 시간이 길다는 것 또한 평지걷기와 다른 점이다. 산행중에는 몇 시간 이상 계속

걷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상 생활 중에는 1시간 이상 계속 걷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평소 단련되지 않은 몸으로 가파른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산행을 처음시작하여 경사진 산길을 걷게 되면 누구나 숨이 가빠지고 다리에

근육통이 오는 등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등산을 해온 사람도 등산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힘들게 오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그 고통에 비해 얻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에 참으면서 등산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산길걷기가 언제나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산길걷기에 알맞게 단련된

체력을 바탕으로 보행법의 요령을 터득한 사람은 한발 한발 쑥쑥 오르는 상승감을

즐기며 상쾌한 기분으로 등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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