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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시루봉(장수)

by 강릉벽소령 2010. 7. 5.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에는 주말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산들이 많다.
이 지역은 88고속도로가 백두대간을 지점에 지리산휴게소가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지리산휴게소에서도 바로 북서쪽으로 인접한 백두대간 산행을 즐길 수 있다.해발 776.8m인 시루봉은 지리산휴게소 북쪽 1km 거리인 697m봉에서 복성이재 방면으로 2km 거리인 헬기장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나 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 상의 최고봉이다.
아영면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시루봉은 아영면 주민들이 시루같이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시리봉이라 부르는데, 이는 시루의 방언이다.산행은 아래 교통편을 참고하여 철쭉식당 앞에서 남서쪽 2차선 포장길로

15분 오르면 복성이재 직전에서 왼쪽 전답 옆으로 임도가 보인다.

전답 옆 임도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에 이르면 백두대간을 넘는 복성이뒷재에 닿는다.
복성이뒷재에서 왼쪽(남쪽) 급경사 절개지에 등산인들 발길로 인하여 자연스레 계단길로 변한 흙길로 오르면 표지기가 걸린 나무 아래로

능선길이 뚜렷하다.
이곳에서 남동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타고, 5분 거리인 601m봉을 넘어 30 분 가량 오르면 성벽이 무너져 내려 형성된 너덜이 나타난다. 이 너덜 위로 이어지는 길로 30m 가량 올라가면 전망이 터지는 아막산성 꼭대기 바위지대를 밟는다. 이곳에서 10m 더 나가면 옛 모습 그대로 성곽이 남아있는 아막산성을 밟는다.아막산성은 옛날 백제에서는 아막성, 신라에서는 모산성으로 불렀던 곳으로, 백제와 신라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던 곳이다. 성 둘레는 약 630여m에 이르고, 성 주변에서는 기와조각과 백제 토기편들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 북문지와 수구가 있었던 곳으로 보이는 동쪽에 직경 1.5m의 정호지가 있다(전북지방 기념물 제38호).
아막산성을 뒤로하면 정남으로 대간 길이 이어진다.

이 대간 길을 따라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 길로 발길을 옮기면 500~600평 넓이의 철쭉군락 속으로 들어간다.
키를 넘는 철쭉군락 지대를 헤치며 10분 거리에 이르면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781m봉 꼭대기 전망바위에 닿는다.
781m봉 전망바위에서 올라왔던 방향으로 뒤돌아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서쪽으로는 논곡리 협곡이 내려다보이고,

고남산(846.5m)과 함께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높고 낮은 산들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와닿는다.
동쪽 아래로는 함양군 아영면 분지가 펼쳐진다.781m봉을 내려서서 약 3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담쟁이 덩굴로 뒤덮여

마치 부채 모양을 한 부채바위가 눈길을 끈다. 이 부채바위 주변도 철쭉군락이다.

부채바위를 뒤로하고 평지길처럼 평평한 능선을 뒤덮은 철쭉군락을 헤치며 30분 거리에 이르면 쉬어가기 좋은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가진 다음, 계속 능선을 타고 7~8분 가량 올라가면 30여 평 넓이의 헬기장이 나타난다.

북동쪽 아래로 아영면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함양 백운산 - 괘관산 줄기가 멋들어진 하늘금을 이룬다.
백두대간 주능선 상의 헬기장에서 왼쪽(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안부로 내려서면 무덤이 나타나고,

4~5분 더 오르면 철쭉군락으로 뒤덮인 시루봉 정상에 닿는다. 삼각점(운봉 302)이 있는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조망 역시 장쾌하다.
남으로는 아영면 분지를 이룬 인월 일원이 내려다보이고, 인월 위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1,165m)이 마주보이며,

바래봉 뒤 멀리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지리산 장관만 보아도 본전을 건진다.
하산은 승용차가 있는 경우 올라왔던 코스를 역으로 다시 복성이뒷재로 내려서는 길이 가장 편리하다.
또는 정상에서 동릉을 타고 아영면 청계리로 내려가는 코스도 괜찮다.

이 경우에는 아영면에서 택시를 이용, 다시 철쭉식당 앞으로 차를 가지러 가야 한다.
택시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시루봉에서 다시 백두대간 상의 헬기장에 이른 다음,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타고 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나 사치재로 향하는 코스도 해볼 만하다.

 

 

아영면 성리 치재 마을 철쭉식당 - 복성이뒷재 - 아막산성 - 781m봉 - 헬기장 - 정상

(역으로 다시 치재 마을 철쭉식당 앞 )   (약 10km, 5시간 )

 

 

도로안내

수도권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상 전주 나들목에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일단 남원 입구 사거리로 간다.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 남원 나들목을 통해 88고속도로로 올라탄다.

남원 나들목에서 약 15분 주행, 지리산휴게소를 지나 3분이면 닿는 지리산 나들목에서 88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인월 방면으로 1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족으로 쌍용주유소가 있는 인풍 삼거리에 닿는다. 인풍 삼거리에서 좌회전, 왼쪽 위로 88고속도로가 올려다보이는

1084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4km를 주행하면 오른쪽 으로 흥부주유소가 나타나고, 곧이어 아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 닿는다.
이 사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 약 1km 거리에서 88고속도로 아래를 빠져나가면 정면으로 하늘금을 이룬 백두대간 이 시야에 들어온다.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약 2.5km 거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으로 흥부 마을 발복지 안내석이, 오른쪽으로는 흥부 부부상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안내석과 부부상 사이로 이어지는 오른쪽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약 1.5km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봉화산 철쭉군락지' 라고

쓰인 안내석과 함께 철쭉식당이 나타난다. 슈퍼를 겸하고 있는 철쭉 식당 앞 도로변에는 주차공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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