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음별 등산지도/전국유명 ㉴ 산

시루봉/쇠이봉(영월)

by 강릉벽소령 2010. 7. 5.

 

시루봉은 내리 마을에서 내리계곡 방면 가장 끝에 자리한 소나무집 야영장 이후로는 계곡 진입로에 철대문이 설치되어 있다.

철대문 옆 산림청 영월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안내판에는 '무단 입산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는 문구가 있다.
내리계곡 입구에 자리한 시루봉은 입산통제구역과 경계를 이루지만, 내리계곡 입구 방면에서 유일하게 등산이 가능한 산이다.

또한 이 산의 매력은 들어갈 수 없는 내리계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형적 특이성을 갖추고 있다.

수년 전부터 영월악우회 회원들이 이 재미로 암암리에 등산을 즐겨온 것이 전부인 숨은 산이다.

그래서일까, 취재산행을 함께 한 영월악우회 회원들조차 하산길을 잘못 들었을 만큼 산길이 뚜렷하지 않은 전인미답의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월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길은 고씨동굴~하동을 지나는 88번 국지도다.

하동에서 옥동천을 거슬러 김삿갓묘 입구를 지나 약 5km 가면 외룡리 칠룡교 직전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옥동천변 길은 녹전~태백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칠룡교를 건너 경북 춘양으로 이어지는 88번 국지도를 따라 약 1km 거리인 내리 마을회관 옆 느티나무식당 앞에 이르면 된다.
느티나무식당에서 내리2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굽도는 농로를 따라 약 10분 가면 살개골 입구에 닿는다.

살개는 사투리로, 거의 일직선으로 패어나간 골짜기를 뜻한다. 살개골 안으로 10분 들어서면 합수점 아래 물탱크에 닿는다.

이 계곡수는 마을 식수원이다.합수점에서 오른쪽 큰살개골과 왼쪽 작은살개골로 나뉜다. 여기에서 오른쪽 큰살개골로 들어간다.

버들치들이 떼 지어 노니는 계류를 거슬러 오르는 계곡길은 원시림이나 다름없다.
7~8분 거리인 쓰러진 큰 소나무 아래를 통과한 다음, 10분 가량 들어가면 축대 흔적이 남아 있는 집터들이 보인다.
옛날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곳이다.

십수 개의 집터를 지나 잣나무숲과 낙엽송숲을 지나 30분 올라가면 오래된 산판길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작은 분지로 들어선다.
작은 분지를 뒤로하고 15분 올라가면 미사리어구계곡 건너로 곰봉(953m)이 마주보이는 시루봉 북서릉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는 옛날 와석리 미사리계곡에서 내리로 넘나들던 고갯길이다.

안부를 뒤로하고 북서릉으로 20분 올라가면 번개를 맞아 밑둥이 까맣게 불탄 노송 3그루가 있는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곧이어 20m 높이 바위벽이 가로막는다.
여기서 왼쪽으로 우회하여 10분 오르면 5m 절벽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우회길을 벗어나면 아름드리 노송군락 바윗길을 올라간다.

노송군락 사이로 5분 올라간 곳에서 또 바위벽이 가로막는다. 바위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면 상수리나무와 철쭉군락이 어우러진 숲길로 이어진다.

이 숲길로 약 20분 오르면 15m 절벽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이어서 바위가 U자형으로 패어 급경사를 이룬 약 40m 걸리(홈통바위) 안으로 들어간다.

40m 홈통바위를 올라선 다음, 오른쪽 바윗길로 약 20m 더 오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노송 20여 그루가 있는 정상에서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멋들어진 조망이 전개된다.

북서로는 곰봉, 마대산, 태화산, 계족산이 보인다. 북서로 응봉, 북으로 망경대산, 북동으로 두위봉이 조망된다. 남으로는 어래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정상에서 북동릉으로 내려가면서 즐기는 풍광도 일품이다. 북동릉도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안릉이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30분 거리에 이르면 내리계곡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동으로는 내리계곡 건너로 삼동산과 구룡산이 마주보인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곧이어 약 10m 절벽이다. 절벽을 내려서서 10분 거리에 이르면 15m 절벽을 이룬 침니(바위틈)를 빠져나간다.

침니 마지막 부분 내리막은 3m 절벽에 좁은 공간이므로 매우 위험하다. 보조자일이나 슬링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내려서야 한다.
이후 바위 급사면을 휘돌아 나오면 능선이 갈라지는 평탄한 안부가 나온다. 여기서 북동릉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 능선으로 약 20분 내려서면 암봉에 닿는다.

이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능선 위로 올라와 약 200m 내려선 지점에서 오른쪽 급사면을 횡단하여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이곳 주민들 식수원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파이프가 보인다.

겨울철 계곡물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은 비닐하우스도 있다.

비닐하우스를 지나 약 50m 내려서면 내리분교가 건너다보이는 내리천이다.

내리천 계류를 따르는 논둑길을 따라 약 300m 나오면 산행을 시작했던 내리교에 닿는다. 내리2교를 건너가면 느티나무식당 앞이다.
느티나무식당을 출발하여 큰살개골~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동릉~전망바위~북동릉~비닐하우스가 있는 계곡~내리천~내리2교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8.5km이다.

지도상 코스는 짧지만 바위지대를 돌아나가고 또는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산행시간은 5시간 이상 소요된다

 

 

느티나무식당 출발 - 큰살개골 - 북서릉 경유 - 정상 - 북동릉 - 전망바위 - 북동릉 - 비닐하우스가 있는 계곡 - 내리천 - 내리2교

(산행거리는 약 8.5km . 지도상 코스는 짧지만 바위지대를 돌아나가고 또는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산행시간은 5시간 이상 소요)

 

 

서울~영월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0회(06:50~18:00) 운행하는 영월행 버스 이용. 요금 10,200원. 2시간10분 소요.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 08:25 새마을 토,일,공~23:00), 광주에서 1회(일 18:46), 대전에서 1회(토,일 07:40) 운행하는 열차 이용.
열차요금 서울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호, 원주역~영월역
영월~내리 하동 경유 시내버스(영월교통 033-374-2373) 1일 2회(08:15, 10:30) 운행.  약 40분 소요.
내리~영월 1일 2회(09:00, 11:40) 운행.
영월~내리 입구 1일 10회(06:00~19:10) 운행하는 녹전행 버스 이용, 내리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  약 40분 소요.
내리 입구~영월 녹전 발 내리 입구 삼거리 경유 버스 1일 9회(07:20, 09:10, 09:50, 11:30, 13:30, 15:30, 16:40, 19:20, 20:20) 운행.

 

 

쇠이봉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지형도에조차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명산을 찾고 대천을 둘러보는

옛 선인들의 유흔(遺痕)이 깃든 비경지대가 발견되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쇠이봉은 북쪽 상동읍 옥동천과 남쪽 하동면 내리천이 주능선과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산자락에는 두 하천으로 합류되는 계곡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상동읍 내덕리 고승골은 쇠이봉 정상으로 오르는 지름길.
고승골로 들어서는 길목인 내덕리 남쪽 옥동천 굽돌이 일원은 본래 경북 봉화군 춘양 땅이었으나 1963년 강원도 땅이었던 울진군이

경상도로 이속되면서 내덕리 덕구리 천평리 일원이 영월군 상동읍으로 편입되었다.

고승골 계류가 옥동천으로 합수하는 굽돌이를 기준으로 옥동천 북쪽은 내덕리, 동쪽은 덕구리다.
굽돌이 남쪽 계곡 안 1km 거리인 합수점에서 계곡은 크게 둘로 갈라진다. 오른쪽 쇠이봉 방면 고승골과 왼쪽 등어치 방면 고심골이 그것이다.

고심골은 옛날 영월 사람들이 등짐을 지고 이 계곡을 통해 등어치를 넘어 경상도 춘양장을 보러 다녔던 곳이다.
그리고 1923년 일본 사람들이 상동중석광업소를 세울 때 기계부속들을 춘양에서 등어치를 넘어 운반했다고 한다.
내덕리 원천 마을 앞 굽돌이는 옥동천이 90도 각도로 굽돌아 흐르는 장소여서 생긴 지명이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널찍한 천수답이 있으며 예부터 보를 이용한 논농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내덕리에서 고승골로 들어가려면 남쪽 논두렁을 따라 옥동천에 이른 다음, 고승골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보를 건너간다.
이곳 보는 갈수기에도 물속에 잠겨 있어 발을 적시지 않고는 건널 수 없다.

보를 건너면 고승골 물줄기를 몽땅 오른쪽 가삼 마을로 끌어가는 수로를 또 발을 적시며 건너간다.
계곡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흐르는 물줄기가 요란히 울린다.

계곡 안으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20m 높이로 수직절벽을 이룬 문바위가 반긴다.
문바위를 뒤로하면 깨끗한 계류와 어우러진 수림지대가 과연 천하절경이라는 감을 준다.

버들치가 한가로이 노니는 계류를 거슬러 13분 가량 들어서면 왼쪽 고심골로 들어서는 숲터널 속 갈림길이 있는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오른쪽 고승골 안으로 발길을 옮겨 3~4분쯤 들어서면 돌연 예기치 못했던 폭포가 반긴다.
비록 10m도 못되는 작은 폭포이지만 벌써 더위쯤은 싹 가신다. 폭포에서 6~7분 거리에 이르면 잡초로 뒤덮인 축대가 나타난다.

옛날 고승들이 수도하던 절터로 건물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주변에 두릅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절터에서 잡목숲 계곡을 거슬러 20분 가량 들어서면 두번째 합수점이 나타나고, 합수점 서쪽으로는 가삼 마을로 넘어가는 임도가 보인다.  

남쪽 계곡 안으로 의외로 오래된 임도가 이어진다.
낙엽송 숲그늘 아래로 평지길처럼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50분 가량 올라가면 임도가 끝나면서 오른쪽 지능선 위로 흐릿한 산길이 나타난다.
이 길은 지형도에 표시된 길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길이어서 잡목수림을 헤치면서 올라가야 한다.
잡목수림을 헤치면서 30분 가량 올라가면 참나무가 숲터널을 이룬 주능선을 밟는다.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발길을 옮겨 40분 거리에 이르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길은 전망바위 북쪽 절벽 아래로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10분 거리에 이른 다음,

왼쪽 급사면을 타고 7~8분 더 오르면 10여 평에 불과한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가 바로 쇠이봉 정상이다.

헬기장 남쪽과 동쪽은 바위지대로, 바위 아래는 예부터 단종의 넋이 어린 태백산을 향하여 무당들이 치성을 드리는 기도터였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동으로는 쇠이봉 모산인 구룡산과 태백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구룡산 오른쪽으로는 원골재와 우구치리 분지 위로

도래기재와 옥돌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으로는 선달산과 어래산이 마주보이고,

그 아래로는 내리천의 지계곡들이 마치 주름치마처럼 퍼져 내리는 것이 보인다.


하산은 초심자인 경우 올라갔던 코스를 역으로 다시 굽돌이나 가삼 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정상에서 목우산 방면으로 35분 거리인 갈림길에서 남서쪽 대야치로 내려와도 되지만, 갈림길을 찾기 쉽지 않다.
건각인 경우에는 주능선에서 목우산 방면 967m봉을 넘어 뒷골을 경유해 내리 소야치로 하산할 수 있다

 

 

내덕리 굽돌이를 기점으로 고승골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북서릉을 타고 대야치로 내려서는 총 산행거리는 약 10km로 6시간 소요.

가삼교 - 굽돌이 - 고슬골 - 쇠이봉 - 북서능 - 대야치(10km 6시간 소요)

 

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에서 25분 간격(08:00~22:15)으로 운행하는 상동행 버스 이용, 내덕리 직행정류소에서 하차.
영월에서 내리행 버스 1일 4회(06:00, 08:15, 10:30, 16:50) 운행.

 

 

 

 

 

 

 

  

'▲ 자음별 등산지도 > 전국유명 ㉴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주봉/봉화산/검봉  (0) 2010.07.05
승학산/구덕산(부산)  (0) 2010.07.05
상해봉/광덕산  (0) 2010.07.05
수리봉/석화봉(단양)  (0) 2010.07.05
사자산/제암산  (0) 2010.07.05